사서 선생님의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라는 소리가
도서관의 고요함을 깨드림과 동시에
동화속 이야기속에 푹 빠진 벌렁코를 현실로 돌려보내 왔지요.
집중해서 책을 읽다보니 저도 몰래 코를 파게 된 벌렁코,
선생님의 소리에 놀라 손가락을 코구멍에서 꺼냈는데요..
손가락엔 노란 코딱지가 달려 있지 뭐예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사서 선생님의 시선과 마주쳤지요.
사서 선생님의 손에는 코딱지가 덕지덕지 붙은 책이 있었답니다.
누가 봐도 벌렁코가 코딱지를 파서 책에 발라놓았다고 생각할듯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