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으로 된 제목은 볼록볼록 엠보싱처럼 마법에 걸린듯이 신비롭지요.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은 늘 현실과 환상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야기를 발견하며 그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탁월한 재주를 지닌 작가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이 책은 홀로 사는 아주머니가 마녀와 마법 빗자루를 발견하고도
평범한 일상을 산다는 이야기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마법 빗자루도 세월 앞에서는 힘을 잃을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고 있지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마녀와 마법 빗자루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머리카락, 닭 깃털, 숲속을 뒤엎은 나뭇잎과
사람들 표정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정교하게 그려져 있으며
미스터리하며 서늘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지요.
마법 빗자루 등장으로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웃 스피베이씨는
빗자루를 두려워 하는데요
어쩌면 스피베이씨 모습이 우리 사회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낯선 것, 나와 다른 것을 접했을 때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두려워하는 모습들이 생각되는데요,
어쩌면 작가는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이야가인듯 하네요.
끝까지 읽다보면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통쾌함을 느껴볼수 있지요.
그림책으로 반전 미스터리를 만나고 싶다면
<어느날 마법 빗자루가>를 꼭 읽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