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의 연장 가방
문수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1월
평점 :
여름방학도 이제 한주밖에 안 남았네요.
이번주는 키위북스의 가족애와 관련된 두권의 책을 읽어보았어요.

요즘 선아가 자주 하는 말이..
<타임머신타고 엄마 어린 시절에 가서 엄마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아보고 싶어요>
저도 어릴적에 계속 엄마 아빠 어릴적으로 가보고 싶었었는데요..

<아버지의 연장 가방> 은 아버지의 어릴시절로 가보는 따뜻한 이야기지요.
외할머니 상을 치루러 고향에 갔다가 평소와 다른 아버지를 보게 되는데요
그런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별로 없었지요.
매일 바쁘게 일만 하시던 아버지였으니깐요.

엄마한테 하나씩 물으며 아버지에 대해 알아간다.
아버지의 외로웠던 성장과정과 어린 시절,그리고 일찍 시작한 목수일.
사우디에서 돈벌고 와서 집까지 짓고...
그때 아버지한테는 연장가방이 있었답니다.

즘 아이들은 연장이 뭔지 잘 모르지요.사용해 보기는 커녕 별로 보지도 못했지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이건 지금 아이들이 읽는것보다 저와같은 어린 아이를 둔 부모가 읽기 좋은 책인듯 하네요.
아버지 연장가방 속을 들여다보니 왠지 가슴이 벅차네요.
몇년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외삼촌이 생각나네요.
집이 가깝다 보니 자주 외삼촌네 집에 가는데요..
외삼촌은 손재주가 아주 좋은 목수였지요.
침대, 옷장, 책장. 창문 등등 전부다 혼자 직접 만든거였어요.
얼마다 부러웠는지...

여러가지 장비에 대한 소개도 있느데요..
망치와 톱, 그리고 오랜만에 보게되는 대패..아버지의 삶을 볼수 있는 연장 가방..
나이가 많아지면서 할수 없이 그만둬야 하는 일,마침 가을의 낙엽처럼 ..
아름답지만 어쩔수 없지요.
나무는 다음해에 다시 잎을 피울수 있지만..
아버지의 삶은 긑나가고 있지요.
버리지 말라고 한 연장가방..
저도 아버지가 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