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속사정 십대를 위한 고전의 재해석 앤솔로지 3
전건우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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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도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어린이 영화가 나오면 선아랑 거의 다 가보는데요..

보통 영화마다 악당이 나오지요.

주인공은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이 되고..

영화를 보고 선아가 자주 하는말..

여기 악당 너무 불쌍하잖아..

xx 때문에 나쁘게 변했잖아... 하면서..

아이의 말에 엄마도 항상 생각에 잠기지요..

글쎄.. 이런 악당들, 나쁘게 변한 원인은 뭘까?



<빌런의 속사정>도 아마 이런 입장에서

만들어 진것이 아닐까요..

물론 이 세상에는 나쁜일을 해도 되는 이유는 없지요.

하지만 나쁜 일을 하는 이유는 다 있겠죠.

도둑질 하다 잡힌 아이, 알고 보니 집에 엄마가 아파서 먹을것이 없어서..

친구를 때린 아이.. 알고 보니 계속 학폭 당해서 할수 없이 반항했다는..

이런 사연도 있지만..

단순 나쁜 사람이여서 악행을 하는것을 재미로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요.

<빌런의 속사정>에서는

《잭과 콩나무》, 《사람이 된 쥐》, 《헨젤과 그레텔》, 《흥부와 놀부》 속의 빌런을 재해석하여 〈이 세계에서 거인으로 다시 태어난 일에 대하여〉, 〈가족의 재탄생〉, 〈꿈을 이루어주는 마녀〉, 〈친절한 늘봄씨〉라는 4편의 소설로

‘역지사지’, ‘변화와 용기’, ‘꿈과 노력’, ‘욕심과 베품’ 에 대해 알려주고 있답니다.



엄마가 처음으로 선아한테 잭과 콩나무 책을 읽어줄때

선아가 한 말이 아직 기억에 남네요

<잭은 왜 거인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려는거야? >

엄마를 약간 멍때리게 한 질문이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인은 악당이었어요.

잭은 영웅이고.. 이런 고정관념이 머리에 박혀서..

잭을 괴롭히는 거인을 빌런이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거인의 입장에선..

잭이 도둑이였죠.. 자기 집에 쳐들어와서

자기가 아끼던 물건들을 훔쳐 갔으니깐..


전건우의 < 이 세계에서 거인으로 다시 태어난 일에 대하여>는

재과 콩나무에 등장하는 거인의 입장에서 사건을 재 구성했는데요

잭의 침입을 받은 피해자인 거인이

성주가 되어서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는 ,

오해에 따른 편견, 역지사지에 대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가족의 재탄생>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집안에서 오빠와 차별받으며 자라는 주인공 연하

주방창 너머 나무 밑에 사는 쥐에게 따뜻한 받을 주면서

"차라리 오빠보다 네가 낫다"라며 혼잣말을 건낸다.

그 말을 들은 쥐는 연화를 돕고자, 오빠의 손톱을 몰래 훔쳐먹는다.

<오빠>의 도움하에 변화와 용기를 얻은 연하,

그리고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친 오빠...


이외에도 < 꿈을 이루어주는 마녀> <친절한 늘봄씨>를 읽어볼수 있는데요

고전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지요.

십대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어볼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이야기 속의 빌런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음을,

또한 빌런이라는 의식에 사로잡혀 고정관념처럼 되어버린

인물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발전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밝혀주고 있어

바람직한 고전의 재해석이라 할 수 있지요.

사실 책을 읽고 나서 고전속의 빌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을뿐만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교육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지요.

아이가 어렸을때 많은 생각들이 점점 바뀌고 있어요.

어린이 만의 그런 단순함과 창의적이 생각이

고정적인 교육관과 사회의 다양한 규정에 의해

본인만의 개성을 읽고 점점 대중화 되는듯 하네요.

어떻게 본인 만의 개성을 다시 살릴지 생각이 필요하네요



어린시절에 읽어보았던 동서양 고전 및 명작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현대적으로 각색한 고전 재해석 인솔로지 단편집,

초등 중학년부터 청소년 성인들도 꼭 읽어보길 강추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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