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필사책 : 소로우가 되는 시간 - 필사로 만나는 치유와 사색의 시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안진희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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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책을 읽다보면 소로우의 책 월든이 문장을 인용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랬기에 오래전부터 명사들이 즐겨 읽고 영향을 받았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읽고 싶었지만 왠지 어렵게 느껴져 선뜻 읽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소로우의 명문장만을 엮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나온 것이 참 반갑다.

이 책은 월든과 그가 남긴 39권의 일기에서 소로우의 생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정수만을 골라 발췌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왼쪽 장에는 소로우의 글이, 오른쪽 장에는 글을 쓸 공간을 마련하여 명문장을 직접 쓰면서 소로우의 글을 깊이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읽은 적 있는 문장에서는 반갑기도 해서 여러번 읽고 깊은 삶의 성찰이 느껴지는 문장에서는 글을 곱씹기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함께 감탄도 하며 책을 읽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금방 지나갔다.

 

 

 

 

이 때까지 소로우의 글을 접한 것은 어떤 글이나 소설 속 짧은 인용글이었기에 글에 대하여 공감하거나 단편적인 좋은 느낌을 가지는 선에서 소로우에 대한 관심이 끝났었다. 이번 책은 소박한 삶, 살아가는 지혜, 자연이 가르쳐준 것들 등 주제를 나누어 소로우의 생각이 명확히 담긴 문장들을 한데 엮고 또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기에 쓰는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을 들여 소로우의 생각을 따라가며 진정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에 대해,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자본주의사회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깊이 공감하며 소로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은, 또 어떤 때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연주의자이자 사회비판가, 혼자 산책을 즐긴 진정한 자유인이었던 소로우.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면서도 거침없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드러내고 죽은지 15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소로우의 글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월든을 읽으며 소로우와의 깊이있는 대화를 시작할 용기가 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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