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ㅣ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자본주의 사회에 속해 살아간다. 그래서 기업의 독과점, 자본의 부익부빈익빈 현상, 복지의 확대에 따른 충돌 등 여러 경제적, 사회적 현상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체득한다. 그렇지만 정작 자본주의가 무엇인가 누군가 묻는다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이야기’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만 정작 잘 알지 못했던 ‘자본주의’라는 개념에 대해 50개의 키워드로 정리하여 쉽고 명확하게 습득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뉘어 있다. 사유재산제도와 자유 시장경제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의 특성부터 시작하여 자본주의의 주요 이슈와 자본주의 발전과정에서의 여러 혁명과 핵심 산업들, 자본주의 이론을 정립한 학자들에 대해 50개의 중요 키워드로 분류하여 다양한 자료와 사건들을 바탕으로 객관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각 키워드별로 개념의 설명과 함께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250년 전 산업혁명 이후 현재까지의 발전흐름과 현재를 다각도로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 속에서 자본주의의 발전방향을 짚고 있다.

자본주의를 실행하는 나라마다 부익부빈익빈 등 큰 흐름과 특성은 비슷하지만 나라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복지를 강조하는 북유럽국가와 가장 순수한 자본주의 나라인 미국, 공산주의국가지만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중국 등 자본주의는 그 나라의 상황에 맞게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자본주의는 대규모 실업위기, 금융위기, 전쟁의 위험, 환경문제 등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간다면 자본주의는 미래에도 세계의 큰 흐름이 될 듯하다. 또한 세계가 유기적으로 엮여있고 한 나라의 위기가 세계 전체로 퍼지면서 자연재앙이나 대불황이 함께 오는 이 시대에 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자본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여러 자료와 자본주의의 역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본주의 경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우리가 알지만 또한 잘 몰랐던 자본주의의 여러 개념을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정리해주는 동시에 세계 자본주의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다. 앞으로 어떤 주제로 ‘50개의 키워드로 읽는’시리즈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세계 전반의 현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리즈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