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짓 - 일상 여행자의 소심한 반란
앙덕리 강 작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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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때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고민하며 갈팡질팡한다. 그래서 작게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시작하기도 하고, 크게는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도 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고민한다. ‘, 은 그렇게 자신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방법과 도전하는 용기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서울 도심에서 일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던 작가가 하나씩 하나씩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 작은 사소한 일탈을 행하더니 이윽고 그 모든 것들이 모여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소소한 일상과 함께 산듯하고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는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익은 풍경 속 그녀가 있었다. 그러나 작은 시냇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생각의 작은 변화가 늘어감에 따라 삶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글이 잘 안 풀릴 때 본 TV 속 야구중계를 통해 직접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즐기게 되고 퇴근길 만원 버스에서 내려 처음 한강 위를 걸으며 걷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마흔이 넘어 누군가의 조언으로 인해 자전거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그녀의 인생은 점점 더 확장되고 활기차진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두서없이 느껴지던 글들이 읽을수록 깊이있고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은 변화 , 하나하나 모여 자신이 마음 먹은대로 삶을 만들어나가는 작가의 모습은 참 생기발랄하고 멋져보인다. 작은 일탈이 개성이 되고 인생이 되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시간, 자신만의 길을 다지며 삶을 온전히 즐기는 작가의 모습 속에서 도전받고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몇 년간 고대하던 제주도에서의 삶이 양평의 앙덕리로 바뀌었지만 그것 또한 인생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작가의 모습이 참 행복해보인다. “...나는 여행자야. 여행자는 변수로 인해 행복해져. 그래서 행복해.”(p.301) 작가의 말처럼 인생은 한번뿐인 여행이다.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일탈에서 개성으로, 큰 행복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을 통해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지금 이 순간 작은 용기 딴 짓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준다. 우리 모두 딴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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