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서 내게도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여섯 날의 크리스마스
찰스 디킨스 외 지음, 최주언 옮김, 김선정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2월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반짝이는 트리와 캐롤이 들리고 행복한 모습의 연인들과 바라던 선물을 받은 아이들로 온 거리가 밝아진다. 하지만 정작 즐기고 있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서로 주고받는 선물의 기쁨에 묻혀 점점 희미해져가는 크리스마스 정신, 사랑과 나눔에 대해 이 책은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로 우리 마음에 되살려낸다.

‘여섯 날의 크리스마스’는 세계 유명한 작가들이 크리스마스 정신을 기리며 쓴 6개의 크리스마스동화를 담고 있다. 처음 읽는 이야기는 재미있고 오랜만에 읽는 이야기들은 어른이 된 지금 읽으니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거리에서 신문 호외를 파는 닙시는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믿는 가난한 아이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케익을 사주고 정작 돈을 못 번 자신은 집에서 쫒겨나는 ‘닙시의 크리스마스’,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라면'은 일년내내 크리스마스가 이어진다면이라는 상상으로 재미를 주고,

서로 사랑하는 가난한 부부가 서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물건을 판 ‘크리스마스 선물’,

세 명의 동방박사들과 합류하지 못해 홀로 떨어져 별을 따라가던 동방박사는 결국 자신이 가진 귀한 보석들을 가난하고 필요한 이에게 나누어주게 된 ‘네 번째 동방박사 이야기’,

어른이 된 후 부모님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한 5남매가 부모님 몰래 집에 돌아와 어린 아이 때처럼 온 가족이 기쁨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찰스 디킨스의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까지 6가지 다른 색을 내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설레던 마음을 기억하게하고 따듯함과 기쁨,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땅에 사랑을 전하러 온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시작된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가고 있는 요즘, 크리스마스 정신인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책 속에서 자신이 가진 작은 것으로 다른이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여러 모습으로 조금씩 이어지고 있음에 참 감사하다.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온전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이 있어서 내게도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