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사서
조쉬 해나가니 지음, 유향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자주 책을 빌리는 사람이라면 사서를 접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 최강 사서>라는 제목으로 역기를 한 손으로 들고 있는 사람의 그림이 있는 표지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손이 갔다.

이 책의 주인공 조쉬 해나가니는 현재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립 도서관의 사서라고 한다. 2미터에 이르는 키와 120kg에 달하며 투렛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그가 사서가 되기까지 그의 다사다난했던 삶을 이 책은 재미있고 솔직하게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은 현재 그가 도서관 사서로서의 모습과 그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얘기하며 현재 그의 삶에 대한 만족과 함께 도서관 사서로서의 기쁨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투렛증후군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되거나 소리를 내는 등의 경련을 일으키는 병으로 우리가 흔히 틱장애라 부르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도서관가기를 즐기던 그는 초등학교 때 증상이 나타난다. 그의 부모님은 투렛증후군이 나타났어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키우며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었다. 연애도 하고 밴드활동도 하고 선교활동도 하면서 또래의 아이와 비슷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증세는 점점 심해지면서 엄마를 따라 치료사를 찾아가기도 하고 아빠를 따라 체육관에 가기도 한다. 그는 체육관을 통해 변화를 맞이한다. 운동에 집중하면서 투렛증후군을 잊을 수 있게되고 한번 포기도 하지만 결국 역기를 통해 증상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그가 장애를 극복하고 일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데는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었다. 항상 용기를 주는 가족들과 케틀벨을 하면서 만나 운동의 새로운 접근법을 알려준 아담, 이에 더하여 그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 속 명언들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그의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또한 그가 들려주는 다양한 도서관의 모습 속에서 그가 도서관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고, 장애가 있음에도 사서로서 차별없이 대하는 동료들과 주민들의 모습에서 선진화된 사회에 대한 부러움도 느꼈다. 이를 통해 장애극복은 나 자신의 노력만이 아닌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평생 자신을 괴롭히는 투렛증후군과의 싸움을 가족과 책, 운동으로 극복해나가는 조쉬 해나가니의 긍정적이고 강인한 모습은 투렛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삶의 순간순간에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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