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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섬 이야기 - 2013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선정도서
곽영미 글, 이지은 그림 / 다섯수레 / 2013년 9월
평점 :
어린이책을 읽으면 글도 그림도 예쁘고 밝아서 가끔씩 찾아 읽게 된다. 이 책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대비되면서도 서로 너무 어울리는 예쁜 표지모습에 선듯 손에 들게 되었다.
뾰족뽀족 파랑 섬, 둥글둥글 빨강 섬. 두 섬은 쌍둥이처럼 가까이 붙어 있으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서로 어울리지 말라 얘기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서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순수한 호기심을 드러낸다. 그러나 서로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은 폭풍이 오고 섬의 빨강과 파랑 돌들이 바다에 빠진다. 어른들은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이 돌 위로 올라서고 결국은 돌을 더 가지고 와 다리는 만든다. 결군 빨강 섬과 파랑 섬은 징검다리로 연결된 하나의 섬이 된다.
짧지만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바는 간단하지 않다. 우리 속의 남과 소통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간단한 글로 드러낸다. 파랑 섬 빨강 섬 어른들처럼 보이는 모습이 다르다해서 서로 어울리지 않고 비슷한 사람끼리 사는 모습은, 외모와 경제력 등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직시한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호기심이 섬을 징검다리 놓아 하나의 섬을 만든 것처럼, 우리도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해 나간다면 날이 갈수록 더 험해지는 사회가 조금은 더 따듯하고 밝은 세상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빨강색과 파란색의 비슷하게 어울리는 색감의 종이들을 모아 붙여 그림을 만들었는데, 이는 어린 시절 종이를 오려붙이며 놀던 모습도 기억하게하고 읽는 동안 엄마의 품 같은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친근감을 준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좋은 그림책인 듯하다. 아이들도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이 말해주는 바를 잘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주말에 따듯한 방에서 조카를 앉혀놓고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