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마게 푸딩 2 - 21세기 소년의 달콤한 시간 여행
아라키 켄 지음, 미지언 옮김 / 좋은생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작년 초 봄을 기다리던 나에게 따뜻함과 신선한 재미를 주었던 촌마게푸딩이 다시 돌아왔다!  1편에서는 180년전 에도시대에 살던 사무라이 야스베가 현 시점으로 타임슬립하여 히로코가족과 살게 되면서 좌충우돌 적응하며 재미와 달달한 감동을 주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되어 8년이 흐른 시점에서 히로코의 아들 도모야가 180년 전 에도시대로 떨어진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던 도모야는 그 곳에서 자신보다 어리지만 훨씬 생각이 깊은 린타로, 천방지축 소녀지만 도모야에게 갖은 도움을 주는 센을 만나면서 점차 그곳 생활이 안정되어 간다. 또한 감옥에 있는 야스베를 구출하기 위해 맛있는 푸딩을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점차 몸과 마음이 단단히 성장하게 된다.


이 책에는 일본의 역사속 많은 인물들과 설정이 나온다. 가부키의 명장 이치가와 에비조, 도시바의 전신을 만든 시계 장인 다나카 히사시게, 카츠 가이슈 등 우리들은 잘 모르지만 일본사람 또는 일본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역사도 배우고 그 시대 흥미진진했던 시대상황에 대해 실감나게 간접경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현재의 불량소년이었던 도모야가 과거로 돌아가 야스베를 만나 구출작전을 펴면서 내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희망이 없어보일지라도 살아있는 동안은 어떻게든 다시 일어날 수 있어”(p126) 형벌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견뎌내는 야스베를 보며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아닌 무엇을 해주어야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로 설 수 있을 지 생각해 보았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가부키나 옥사생활, 맛있는 푸딩 만들기 등 속도감 있는 전개와 실감나는 감정묘사는 머리 속에서 한편의 영상드라마가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고 재미있었다.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의 대세가 바로 ‘타임슬립’이다. 하지만 달달하면서도 목구멍에 부드럽게 넘어가는 푸딩처럼 재미있고 읽을 수록 더욱 맛있는 책은 이 책이 제일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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