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버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 1
매기 스티브오터 지음, 안나량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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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와일라잇의 성공으로 뱀파이어가 소재인 많은 책들이 나왔다. 시버는 트와일라잇에서 뱀파이어의 적이었던 늑대인간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 여자의 사랑을 애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재면에 있어서 트와일라잇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지만, 읽다보면 트와일라잇보다 주인공들의 감정 묘사가 더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릴 적 늑대들에게 붙잡혀 죽을 뻔했던 그레이스는 그날부터 자신을 살려준 늑대를 잊지 못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찾아오는 늑대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잭 컬피퍼가 늑대에게 살해되는 일이 발생하고, 대대적인 늑대사냥이 시작된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늑대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돌아오던 중 집 뒷문에서 총상으로 쓰러져 있는 인간으로 변한 늑대인간, 샘을 만나게 된다. 직감으로 자신의 늑대임을 알아챈 그레이스는 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지내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늑대인간으로 돌아가야 하는 샘과의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샘을 다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궁리를 하는데..


‘shiver 시버’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 떨다 2. 떨리게 하다 3.떨림, 전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버는 올해가 인간으로서 마지막 삶을 살고 내년에는 인간으로 변할 수 없는 늑대인간 샘과 6년동안 자신의 늑대를 기다려온 그레이스. 이들의 극적 만남은, 더 추워져 늑대가 되기 전 그 짧은 시간동안의 사랑을 찌릿한 떨림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늑대인간 샘의 문학적 감수성이다. 서재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릴케의 시를 사랑하고 늘 마음속으로 노랫말을 완성하던 샘의 모습은 책으로의 감정이입과 샘과 그레이스의 사랑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런 다른 소설과 차별되는 특성은 스토리를 더욱 재미있고 로맨틱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를 통해 작가가 얼마나 늑대인간인 샘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가지고 구상을 하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시버(2009)’는 많은 팬을 양산하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32주간 오르고, 아마존과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링거’에 이어 올 가을 미국에서 시리즈의 마지막 책‘포에버’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 환상의 존재와 인간의 새로운 사랑을 원하는 트와일라잇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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