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을산책 - 당신이 몰랐던 유럽의 숨은 보석들
권기왕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여행에세이를 읽다보면 세계 어느 곳 보다도 유럽에 대한 글이 많고, 주변에도 유럽으로 배낭여행 갔다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여지껏 보아왔던 다른 책들보다도 특별한 느낌이 든다. 우선 표지를 보면, 하얀 건물의 나무 창문과 대문이 보이고 그 안에 색색의 커튼이 아기자기하고 멋스러우며, 뒷 표지 또한 흰 건물의 파란색 창문이 너무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왠지모르게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표지이다.

이 책은 런던이나 파리같은 유럽여행자들이 꼭 찾는 대도시가 아닌 우리가 잘 들어보지 못했지만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 서른 두 곳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우선 내 마음을 잡아끄는 그 곳 이탈리아 베로나와 시에나부터 읽어 보았다.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 본 넓은 들판과 포도밭, 옛모습을 간직한 도시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독일 퓌센의 동화에서 튀어나온듯한 흰색의 성 노이슈반슈타인성, 야수파의 거장 마티스가 빛과 색채의 마을 방스, 성 프란체스코의 고향 아시시, 아래는 바다이고 하얀 주택들 사이에 새파란 하늘이 보이는 이드라, 너무 이뻐서 한 음료광고의 배경이 되기도 한 산토리니, 3개 국어에 능통한 룩셈부르크의 그룬트 마을, 너무 멋진 덴마크의 고성들, 암벽을 뚫고 집을 짓는 사크로몬테의 집시마을, 지중해에서 해가 뜨고 대서양해서 해가 지는 지브롤터, 큰 절벽위에 도시가 있는 에스파냐의 론다.....

읽는 내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예쁜 마을들과 고성, 산들의 사진으로 눈이 너무 즐거웠고, 마음은 이미 유럽 어느 마을을 산책하는 듯 들뜨고 벅차오르기도 했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은 마을들에 대한 역사와 음악, 문학, 예술을 간결하게 집어줌으로 그 곳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동시에 여행지로서 더욱 의미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었다. 덧붙여 대도시에서 마을로 가는 방법과 아름다운 마을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산책길, 즐길거리를 소개함으로 실제 여행을 갔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여행 가운데 유럽의 오래된 역사와 문학, 예술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에 소개된 작은 마을 속에서 여유와 낭만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여행을 꿈꾸거나 실제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유럽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앞으로 여행계획을 세울 때 이 책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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