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지식in 사전
조병일.이종완 지음 / 연암서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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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소설을 읽다보면 그 소설속 나라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기에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감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온 세계가 가까운 이웃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사을 바로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나의 경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듯하다.

이 책은 사전 형식을 빌려 세계사속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 물건 등 세계사의 큰 줄기로 볼 때 그냥 단어만 알고 스쳐지나갈 수 있는 것, 몰랐던 것,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에피소드 형식으로 하나의 입장이 아닌 여러 입장에서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자, 맹자, 노자의 ‘자’는 무슨 의미일까?
달력에서 1582년 열흘이 사라진 이유?
골프, 게릴라, 단두대, 돔 구장, 만우절, 바멜탑, 보이콧, 우편, 커피하우스 등등의 기원
넬슨, 뉴턴, 소크라테스 등등의 우리가 알지 못한 색다른 모습..

누가 바다의 사나이 넬슨 제독이 배멀미로 고생했는지 생각이나 했겠는가! 누가 커피가 세례를 받았으며 커피하우스가 오래전 1650년에 등장했는지 알았겠는가! 이름이나 단어는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미있게 설명한 것은 나의 얕은 세계사 지식에 대해 부끄러움과 함께 세계사에 대한 흥미를 더욱 불러일으켰다. 보통의 경우 고등학교 수업 이후로 세계사를 체계적으로 배우기는 어렵다. 이 때도 겉핥기식으로 배우지 깊이있게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에 대한 흐름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함이 안타까웠다.

또한 우리가 겉핥기로 알고 있기에 잘 못 알고 있는 것들 또한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시발점으로 하여 앞으로 세계사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세계사를 어느 누군가의 주관적 시선이 아닌 사실 위주의 객관적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인물, 사건 등의 에피소드와 함께 마지막에 참고문헌 몇 권과 이와 관련된 읽을거리 제공한다. 각 에피소드를 읽고 더 궁금하다면, 참고문헌에 제시된 책을 찾아봄으로 더 큰 지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건 년도만 기재하고 있다는 것인데, 인물의 경우 출생년도와 사망년도가 기재되어 있었으면 좀 더 자세한 흐름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는 세계사의 큰 줄기가 아닌 세계사 곳곳에 숨겨져 있던 재미있고 사실적인 작은 에피소드를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다 읽고 난 후 세계사에 대해 희미하지만 큰 줄기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계사에 대한 관심으로 세계사 관련 책을 처음이나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이나 큰 줄기를 알지만 그 속의 세세하고 작은 에피소드가 궁금한 사람들 모두에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과거를 배경으로 하거나 전쟁이나 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외국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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