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의 허그(HUG) - 한계를 껴안다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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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부이치치를 처음 본 것은 2년전 TV의 한 프로그램에서였다. 강연 중 넘어진 자신이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그 모습에 가슴이 떨렸던 기억이 난다. 그의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당시의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도 싶고 또 행복전도사로서 살아가는 그의 삶에 대해 알고 싶었기에 주저없이 이 책을 들게 되었다.

닉 부이치치는 1982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팔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30개국 이상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전도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현재 그는 미국에서 LIFE WITHOUT LIMES(사지없는 삶) 대표로 있다. 

이 책은 닉 부이치치가 어릴 때 자신의 처지에 절망해 자살을 시도한 것부터 시작하여 그의 삶이 행복전도사로서 쓰임받기까지 절망과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이와 함께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현재의 꿈과 소망을 가질 수 있었는지 열정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어느 강연에서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봤을 때 자신의 삶의 목적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대니얼과 그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한다. 남을 돕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닉 부이치치. 자신보다는 남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은 닉 부이치치를 보면서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내가 영향을 받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닉 부이치치에 의하면, 낙관적인 태도는 기운을 북돋아서 감정을 통제하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인간은 함께 더불어 사는 존재이기에 서로간의 갈등과 함께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내면적인 아픔도 많이 가지고 있다. 현대 사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보고 달리는 사람도 많기에 그 가운데 고통받는 사람도 많다. 그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인간에게보다는 사랑과 능력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라고 한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알 수 없지만 내 곁에서 늘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것이 경쟁사회에서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닉 부이치치를 알면 알수록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마네킹 흉내를 내기도 하고, 여러 취미생활도 즐기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발로 던져 어깨로 올리는 연습도 하고... 장애가 있지만 이를 인정하고 “나는 한계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닉 부이치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한마디로 나에게 도전이자 충격이다. 나를 드러내고 남과 교제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인 모습이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선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과 주위의 이웃을 바라보는 닉 부이치치처럼, 나도 나 자신과 주위를 둘러보며 현재에 더욱 충실하고 변화를 유연히 받아들이며 언제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 또한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모든 과정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삶의 목적을 찾는 것만큼 소중한 일은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누구에게나 세상에 보탬이 될 만한 구석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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