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호랑이 버스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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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은 아이.
아빠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이.
그런데 사실은 아이도 아빠에 대해 잘 몰랐다.

아빠는 호랑이를 좋아할까?
아니면 무서워할까?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요즘 부/모들.
더 오랜 시간 같이 있는 사람과 애착이 더 깊어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누군가 그랬다. 그럴수록 '양보다 질'이라고.
짧은 시간이나마 알차게, 특별하게 보내주면 된다.

아빠는 내가 무슨 색을 제일 좋아하는지는 모르지만 나랑 같이 호랑이버스를 탔으니까, 아이스크림보다 아빠가 더 좋을 수 있는 거다.

따스한 그림체로 그려낸 다정하고 신비롭지만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아이와의 관계에 고민하고 있다면 내 아이와 양육자만의 '호랑이버스'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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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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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불볕더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그림책이 있다면??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 세상에사 가장 신비롭고 시원한 얼음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 세 아이들.
아이들의 바알간 뺨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구수한 메밀 향처럼 야금야금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매년 여름 꺼내볼 책이 한 권 더 늘었다!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는 더위'에도 '수염에 고드름이 맺힐 만큼 시원'한 호랭면 한 그릇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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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엄지척 미소 그림책 3
이은혜.이신혜 지음 / 이루리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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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이 배출한 최강의 코미디 듀오 이은혜&이신혜 작가의 신작.

대단하다, 잘한다 했더니 진짜로 굉장한 일을 해내고야만 임금님의 이야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처구니 없단 표정으로 "이게 뭐야~"하고 비웃던 아이도 "꺄하하~! 멋지다!!"하고 웃음을 빵 터뜨리며 감탄해버린 임금님의 엄청난 업적이란?!

잠만 잘 자고 똥만 잘 싸도 칭찬받던 아기 시절이 있었는데...
갈수록 점점 기대하는 것이 너무나 많아져가는 양육자들과 그런 기대가 조금은 버거울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오늘은 나도 외쳐본다. 내 새끼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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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솜씨 좋은 보물 - 아름답고 정교한 우리나라 금속공예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7
전재신 지음, 지현경 그림 / 씨드북(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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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동화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시리즈 마지막권!

송이의 보물상자 속 물건들과 유물들을 매칭해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이 흥미로우면서도 알찼다. 정말로 할머니의 이야기보따리 속 옛날이야기를 곁에서 같이 듣는 것 같은 기분으로 아름다운 유물에 대한 지식까지 익히게 되는 멋진 책.

동화 속에서 송이가 할머니와 함께 직접 만든 보물들을 따라만들어 본다면 이보다 더 좋은 독후활동이 있을까.
곧장 종이로 슬리퍼만들기를 해봤더니 너무 즐거워했다😆

올 여름방학엔 금속공예품을 보러 박물관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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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너머에
베니아미노 시도티 지음, 마리안나 발두치 그림, 이현경 옮김 / 현암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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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거리에 자리한 높은 벽.
그 벽 너머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벽을 기준으로 두 무리의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에게 '벽 너머 아이들'이다.
둘 모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좋았다.
내가 벽 너머 사람을 경계하듯, 벽 너머에 있는 사람에겐 나 역시도 두려운 미지의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곧잘 잊고 사니까.
세상 사람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벽 너머 아이들인 것이다.

가로막힌 벽 안에 안주하며 그 너머를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이나 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괜히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실 막상 알고보면 그 너머에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
그 진실은 벽을 허물려는 시도를 해본 이만이 깨달을 수 있다.

종교가 다르거나 인종이 다르거나 또는 성적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벽을 치고 사는 사람들.
그림책 속에서 구깃구깃한 종이로 표현된 벽처럼 얄팍한 편견따위 블루베리 거리의 아이들처럼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려버리는 것이 마땅하다.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고 밧줄을 끊어버려도
사랑은 언제나 혐오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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