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박철우 지음 / 다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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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가 넘으면 어른이 되지, 성인이 되진 않습니다
어른은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성인은 상대를 배려할 수 있습니다

네겐 말할 권리가 있고, 내겐 듣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말로 인해 자주 상처받는다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한 채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종종 자신의 주관을 고집하며 남과 타협하지 않고 타인에게 상처주는 언행을 하는 어른들을 보면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40년이고, 50년이고, 60년, 70년, 80년..
본인이 살아온 세월동안 쌓아온 자신의 주관이 해가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는 것은 이해하나, 많은 세월동안 수백만가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왔을텐데 늘 본인만이 옳다고 훈계하는 분들을 보면 모두가 대화하기를 꺼려한다
왜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자꾸만 인지하지 못하는가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은 옳고 자신과 다른 사람은 틀리다는 편견을 갖고 일방적인 대화를 이어나가는 사람은 본인이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솔직한 것이 아니라 무례한거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별 같은 존재다⭐️
모두가 빛나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나 역시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왜 자꾸 망각하는 것일까

옷걸이도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마땅한데, 타인이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해서 그가 틀렸다고 말하면 안 되잖아요.
친구의 의견을 내 의견과 일치시키려 하지 않을 것, 친구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 것, 다름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을 것, 그냥 바라볼 것!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내 인생의 도화지는 나만이 색칠할 수 있는거야
모든 사람은 다 똑같이 살아갈 수 없다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도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존중해주자
나는 내 방향을 일관성있게 지켜나가자
그것만이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win-win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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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최은주 지음 / 라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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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카페를 찾았다
양수리에 있는 2층으로 된 한옥카페였다
이곳은 ‘정말로’ 이별을 앞둔 사람에게만 자리를 내어 준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젊은 연인들도 중년 부부도 이별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이별을 앞둔 마지막 만남을 가지고, 그리고 카페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이별 후 위안

이 카페는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주인의 마음대로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짜 이별을 맞이하는 이들에게만 이 카페가 열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별의 순간을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카페가 오픈하지 않았으면 ‘아, 아직은 이별할 때가 아니구나’하며 돌아선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조명이 환히 밝혀져 있고 사장님이 반겨 주었던 나는, 틀림없이 이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많은 이별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하나뿐인 가족과의 이별, 소중한 인연과의 이별, 아끼던 반려동물과의 이별, 힘들었던 나 자신과의 이별, 포근한 행복을 주던 음식과의 이별 등
18가지의 다양한 이별을 하기 위해 이별카페를 찾은 이들
현실에서도 이러한 이별카페가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별카페를 하며 이별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이별에 대처하는 모습들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아 갔다
우리는 모두 이별에 서툴다
이 공간에서 조금이나마 상처가 아닌 공감을, 그리고 위로를 받기를 기대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이별의 상처가 아물어 더 단단해지기를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죽을 것 같다가도 막상 이별이 다가오면 담담해지는 심리
이별은 겪어도 겪어도 익숙해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이별에 서투를 수 밖에 없다

이별이 과연 슬프기만 할까
이별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밖에 없을까
이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이별은 나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혼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 스스로와 이별하겨고 했던 내 모습을 걷어 내고 나를 용서했다
그 카페 안에서 작은 위안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의 이별에서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이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누구나 이별을 하지만 우리는 이별에 서툴다
그러나 서툰 이별을 함께 나누눈 것으로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그 마음을 이 책으로 말미암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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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하다
하다 지음 / 마음의숲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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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요령 있게, 그리고 다치지 않게 ___하다
그들이 내뱉은 말들이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혹시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의 말이라면 마음의 거리라도 두고 부정적인 말을 최대한 흘려버린다
그리고 다짐한다
이유없이 타인을 하대하는 그들을 불쌍하게 여긴다고
그들의 마음에 넘치다 못해 여기저기 튀기는 열등감과 줄행에 마음 상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 거라고
그게 내가 그들보다 행복한 이유니까

➰2장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___하다
함께 먹는 음식, 함께 있는 공간, 느낌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그 공간과 음식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누군가와 함께할 때 서로 마주보는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순간에 대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3장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며 ___하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3인칭이 아닌 1인칭으로 살자
남들 눈에 있어 보이는 것보다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자
아마도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일이 우리가 1인칭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4장 그럼에도 내 감정은 솔직하게 ___하다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과거만 계속 파헤치고 분석해서 우울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고개를 들어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기로

➰5장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___하다
앞으로 살아갈 날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뭘 해도 이 사회는 나아지지 않을 거라던 과거의 내 생각을 뛰어넘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바뀐다’는 명제가 되길 바란다
이렇게 생각하며 살다 보면 정말로 세상이 조금씩 바뀔지도 모르니까


유독 한국인은 남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에 자아를 잃어버린다
타인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할 것
아프고 슬프고 화나는 일을 가슴 속 깊은 곳에 꽁꽁 묻어두며 혼자만 끙끙 앓지 말고 치유할 때까지 나에게 집중할 것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just me‼️
절대 잊지 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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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 영원한 내부고발자의 고백
신평 지음 / 새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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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은 무너졌다. 처참히 무너졌다

[피를 토하며 절규하는 사법피해자들]
국민들은 무시한 채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에 급급했던 사법부, 이를 위해 저지른 그 어떤 은폐나 공작도 오직 관념상의 아름답고도 화려한 사법부의 외관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었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우리의 사법부를 지켜 나가는 용기있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바른말을 하는 후배 법관을 무저항상태로 세워 두고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치며 질타하는 것이 흔들리는 사법부를 곧추세우는 의로운 행위였다

판사, 변호사를 거쳐 경북대 교수로 임용중이었던 신 평교수
사법부의 정풍을 촉구한 글로 인한 법관 재임명 탈락, 끈질긴 사법개혁의 주장, 기득권층의 이익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로스쿨을 개혁하고 올바른 법조양성제도를 확립하자는 주장 등
그가 밝히는 추악한 사법부의 민낯
동료에게 받은 고소장, 그리고 모두 등을 돌린 동료들
내부고발자로 낙인된 그의 절망스러웠던 삶

그들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헌법에서 규정하는 존엄한 인격의 주체인 국민을 대하는 자세가 전혀 없다
그들은 국민을 깔고 앉아 국민을 호령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만족한다

오케스트라처럼 잘 조직된 그들의 거대한 음모가 재판에 끼치는 영향

그 지독한 권위주의, 서열의식이 자신의 양심과 법률에 따라서만 재판을 해야 한다는 헌법상의 원칙과 결코 상종할 수 없으며, 분명 어떤 마찰을 일으키리라는 점은 너무나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사법부는 그 모든 내부적 모순을 애써 가리며 이 세상 제일가는 깨끗한 집단인 양 겉치레에 분주해왔다

가끔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만 봐도 느껴지는 것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법은 누굴 위해 만든거지?’라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법은 대한민국의 힘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최소한 저자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그러하다
입 바른 소리를 하는 저자를 동료들은 비난과 동시에 등을 돌려 소위 말하는 잡아 죽이기가 시작된다
내부고발자로써 힘겨운 재판을 이어오며 쓴 글들이 분노에 치닫게 하기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내부의 비리를 지적한 사람들은 늘 이런 운명에 처해진다
지적당한 사람은 가장 손쉬운 방법인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반대쪽에 서서 내부고발자의 말은 허위라는 식으로 몰아세운다
우리 사회는 워낙 집단의식이 강하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흠이 나는 행위를 한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공동체를 위해 바른 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핍박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부고발로 나아간 그들이 겪게 되는 처절한 삶의 사투를 무시해서야 어찌 내가 감히 지성을 갖춘 존재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흔히 말하는 내부고발자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도모하기 위해 내부고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부분이 내부고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힘 있는 자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오늘도 세상과 싸우는 모든 내부고발자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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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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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STANCE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에 저항했던 파리 시민들, 이들은 드골의 자유 프랑스 군과는 달리, 프랑스의 자유해방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사된 비공식적 조절이며 통칭 ‘레지스탕스’라고 불렸다

“어때? 바로 우리가 찾던 이미지라고”
“무슨 말이야?”
“우리도 바리케이드를 치고 파리 해방을 위해 싸웠던 레지스탕스처럼 저항하고 투쟁해보는 거야”
“레지스탕스! 존나 멋지잖아!”

누가봐도 ‘엄친아’로 불릴만한 배경이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 시인을 꿈꾸는 열 아홉의 민재
그런 민재를 동경한 스물 아홉의 화가 기윤

“이 선배들이 칭송받을 만하다고 생각해? 내 말은 이들이 우리의 이정표처럼 걸려 있을만한 존재냐는거지. 자 봐! 우리들이 좇아야 할 궁극적인 목표처럼 보이고 있잖아”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았다
여태껏 명예의 전당에서 그와 같은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저 당연하게만 받아들이고 있었다
명예의 전당에 걸려 있기에 그저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었다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새 학기가 시작하는 첫날 담임 선생님을 졸졸 따라 이곳을 방문해야만 했다
그렇게 입학식에 교묘하게 끼워진 하나의 절차가 우리들에게 우상과 영웅들을, 그리고 인생의 이정표를 제시했던 것이다

열 아홉의 민재는 서른인 내가 봐도 너무나 심오했고,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려하는 소년이었다
아니 소년이 아닌 청년으로 느껴질만큼 성숙한 매력이 있었다
그를 동경했던 열 아홉의 기윤은 민재 덕분인지 평범함을 거부한 자신을 찾아가는 스물 아홉살의 화가가 되었다

갑자기 등 뒤로 한기가 엄습했다
뒤돌아보니 살짝 열린 창문 틈새로 찬바람이 불어왔다
정겨운 얼굴들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테이블에는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오갔지만 나는 점점 괴리되고 있었다
연애와 결혼, 주택청약과 신혼집 마련, 주식과 비트코인, 차 할부금과 대출, 이제 남은 삶을 은행과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는 슬픈 예언들,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것에도 공감할 수 없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았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처럼 들려왔다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스물 아홉의 친구들과
평범한 인생에 저항하며 나만의 인생을 만들어가려는 스물 아홉의 기윤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일까?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철이 들었다고 박수를 칠 것인지,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기윤에게 철 좀 들으라고 비난할 것인지,
열 아홉의 민재와 스물 아홉의 기윤이 꿈꾸던 레지스탕스는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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