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앨리스 먼로 컬렉션
앨리스 먼로 지음, 서정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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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인줄 알았지만 단편
벽돌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두꺼웠던 한 권
단편이면 더욱 술술 넘어가야하는데,
이상하게도 읽기가 참 어려웠던
평범한 여성의 삶을 잘 녹여내는 문체가 마음에 들었던 앨리스먼로였는데,
이번만큼은 앨리스먼로를 담아내기가 많이 어려웠던 느낌.
하도 읽기 어려워하는 모습에 같이 사는 남자가 조금 읽어보더니 이유는 밝히지 않고 하는 말
"이거, 조금 위험한 책이다."
? 이유좀 알려주라.
아마도 결혼 10년차쯤 되어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와닿으려나.

#성의없는리뷰같지만
#그저나에게넘사벽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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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 위 고양이> 1집 책장 위 고양이 1
김민섭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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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제를 두고 그린 7인 7색의 이야기.
소설도 아닌 에세이를 이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색다른 이 작품..!
아는 작가님 반, 모르는 작가님 반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며 읽은 연작에세이로 새롭게 마음에 드는 작가님도 발견.
게다가 단편처럼 조금 더 궁금한 주제, 조금 더 궁금한 작가님 순으로 쏙쏙 뽑아 읽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에세이 모음집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알찬느낌. 그리고 생각보다 집중이 더 잘 되는 느낌.
타 출판사의 아무튼 시리즈처럼, 언젠가,@@ 이라는 주제의 향연이 참 흥미로웠던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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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 지음, 박정은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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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을 안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것이 우리 세대보다 훨씬 어렵게 살았던 어르신 세대의 인생이라면 더더욱.
간만에 읽으면서 펑펑 울었던, 마음 아픈 책이다.
나는 의료인으로 여러 부서,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해 보았지만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이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어르신들에 대한 어줍잖은 연민의 감정도 있었지만, 어르신들에게 받는 위로와 힐링도 있었기 때문이랄까.
그동안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기회 때마다 앞에서 티는 안 냈지만 마음 속으로는 참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그들의 삶에 대한 존경과 안타까움이 공존한 채..
어쩌면 의료인인 우리보다 어르신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전해주는 요양원에 계신 치매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과거를 놓지 못하는 현재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번 세번 울리는 것 같다.
어쩌면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아오며 억눌러왔던 그 모든 감정을 다 털어내고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저리다.

이 책은 소장가치가 100% 아니 1000% 이상이다.
저자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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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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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인 저자의 17년간 서핑인생을 통한 인생을 이겨내는 방법.
저자 나이 마흔, 직업도 아닌 취미생활인 서핑을 하며 수많은 위험상황에 노출되고, 수많은 실패와 시련 속에서 굳세게 일어나고 또 일어나며 배운 삶에 대한 태도.
그녀는 서핑을 통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지만, 서핑을 통해 유방암 투병을 감사히 이겨내기도 했다. 적당한 파도가 있어야만 가능한 서핑. 잔잔한 바다같은 우리네 인생에 크고 작은 파도가 밀려온다. 때로는 파도에 나자빠지기도, 때로는 파도를 넘어서기도 하는 모습이 서핑과 우리의 인생은 꼭 닮은 느낌이다. 그녀는 서핑을 통해, 파도를 통해 답을 얻었다고 한다. 약함을 받아들이기, 감사하기 그리고 전혀 쿨해지지 않기. 이 모든 것이 일상을 살아가게 하고, 나를 일으키고, 고개를 들어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게 한다.
그녀가 했던 말 중 '지옥 없는 천국은 없다'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아무런 고통 없이 천국만을 꿈꾸는 우리들을 꾸짖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규칙
1. 그 일은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어야 한다.
2.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
3. 성과나 보상이 없어도 그냥 좋은 일은 무엇인가?
4.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못하는 일에서 기쁨을 발견해야 한다.
5. '왜 저 사람들은 그냥 ____ 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 속에 생기는 비난을 잠재우라.
6. 팀 경기를 망쳐서는 안 된다.
7. 못하는 일은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요즘 너무나 심각한 인생 노잼시기라 그런지 크게 느껴지는 바가 없었기에 아쉬웠다.
#언제쯤끝나니코로나 #난이제지쳤어요
위 규칙을 읽은 뒤 책을 읽는 내내 3번에 대한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과연 성과나 보상 없이 그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과연 그런 것이 있었을까. 그랬던 적이 너무 까마득한 과거의 일 같이 느껴졌다. 우선은 해보고싶은 일을 찾는 것부터 나에게는 급선무. 늘 그래왔듯 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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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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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사피엔스'의 유발하라리,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스콧 갤러웨이, 세계적인 암호화폐 선구자인 '찰스 호스킨슨', 201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장 티롤',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의 마르쿠스 가브리엘.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 자본, 문명의 대전환.


이 책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미래사회의 변화를 역사, 경영, 경제, 철학의 세계 석학 5인이 논의하고 있다. 세계 석학 5인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승자독식의 독점적 자본주의의 등장을 경계하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같은 주제를 다섯 학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풀어내다보니 저마다의 다른 의견에 이해가 빠르지는 않았던 점이 아쉽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을 파악하며 어떤 식으로 부의 가치를 창출해야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팁을 얻을 수 있어 다양한 직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유발하라리의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인공지능 시대에 지켜야 할 것은 일이 아니라 인간이다' 라는 글이다. 인간의 실직을 막겠다는 플랜은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다. 그에 맞춘 정책에 따라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의미를 충족시켜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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