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최은주 지음 / 라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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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카페를 찾았다
양수리에 있는 2층으로 된 한옥카페였다
이곳은 ‘정말로’ 이별을 앞둔 사람에게만 자리를 내어 준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젊은 연인들도 중년 부부도 이별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이별을 앞둔 마지막 만남을 가지고, 그리고 카페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이별 후 위안

이 카페는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주인의 마음대로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짜 이별을 맞이하는 이들에게만 이 카페가 열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별의 순간을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카페가 오픈하지 않았으면 ‘아, 아직은 이별할 때가 아니구나’하며 돌아선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조명이 환히 밝혀져 있고 사장님이 반겨 주었던 나는, 틀림없이 이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많은 이별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하나뿐인 가족과의 이별, 소중한 인연과의 이별, 아끼던 반려동물과의 이별, 힘들었던 나 자신과의 이별, 포근한 행복을 주던 음식과의 이별 등
18가지의 다양한 이별을 하기 위해 이별카페를 찾은 이들
현실에서도 이러한 이별카페가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별카페를 하며 이별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이별에 대처하는 모습들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아 갔다
우리는 모두 이별에 서툴다
이 공간에서 조금이나마 상처가 아닌 공감을, 그리고 위로를 받기를 기대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이별의 상처가 아물어 더 단단해지기를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죽을 것 같다가도 막상 이별이 다가오면 담담해지는 심리
이별은 겪어도 겪어도 익숙해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이별에 서투를 수 밖에 없다

이별이 과연 슬프기만 할까
이별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밖에 없을까
이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이별은 나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혼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 스스로와 이별하겨고 했던 내 모습을 걷어 내고 나를 용서했다
그 카페 안에서 작은 위안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의 이별에서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이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누구나 이별을 하지만 우리는 이별에 서툴다
그러나 서툰 이별을 함께 나누눈 것으로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그 마음을 이 책으로 말미암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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