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명 서정시 창비시선 426
나희덕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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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님들 이야기와 세월호 참사 이야기, SNS로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우리의 글, 그 외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내용이 가득 담긴 시들.. 어찌보면 온통 ‘죽음’으로 가득 찬 고통과 상처가 가득한 이 시집이야말로 지금 이 계절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재난과 비극 속으로 직접 들어갔다 나온 듯 한 글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기도 한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얼핏 보면 작가님이 전하고자하는 의미를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뒷 부분에 있는 해설을 통해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해준 덕분에 시 한 편을 몇 번이나 곱씹어 읽고 이해를 할수록 더욱 슬퍼진다. 짧은 글을 통해 진실을 알리고, 위로를 하고, 비극적인 참상에 대해 비평을 하는 나희덕 시인의 [파일명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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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인간에게 구체적인 행복을
곽명동 지음 / 푸른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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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고 그 독서일기가 부러워 141권을 읽고 써내려간 독서일기 책이다
어제 나의 하루에 어떠한 상황이 있었고 그 상황 뒤에 ‘아 올 한해 이렇게 수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아직도 지혜가 부족하구나’를 느꼈다
어느덧 11월, 1월부터 했던 독서량이 300권 가까이 된다
가볍게 읽은 에세이류부터, 시, 소설, 자기계발도서, 고전까지.. 많이 읽고 많이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먼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엄마도 이런 날 보며 ‘아직은 너가 책을 가볍게 접근하나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낌 점은 책을 읽으며 접근하는 방법이 아주 다르다
저자는 어떠한 책을 읽으면서도 철학적+사회문화적+감성적+역사적 모든 방향으로 다가서는 반면, 나는 정말 단순하게 한 가지에 꽂히는대로 파고든다
이 책을 읽기까지 고전보다도 더 오랜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만큼 느낀 점이 참 많았다
앞으로 어떻게 책에 접근해야할지 숙제를 하나 받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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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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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도, 존경받는 노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르는 것이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도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대등한 관계임을 명심하고 함께 생각하려는 자세만 있다면 나이와 입장을 초월하여 서로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미움받을용기 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마흔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가득한 책이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다
매 년 연말이되면 모든 사람들은 한 해를 잘 보냈는지 되돌아보기도 하고, 다가올 새해를 기다리며 들뜨기도 하고, 또 한 살을 먹게 되며 싱숭생숭해지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 짧다”
나 역시 10대엔 인생이 10km로 더디게 가는 것 같았고, 20대엔 20km로 적당한 속도로 가는 듯 했으나, 30대가 되니 30km로 서서히 빨라지는 느낌이다
하루하루가, 일주일, 한 달, 한 해가 너무 빠른 느낌이다
사람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생산성’과 ‘남은 시간’을 따져보게된다
그러하다보면 먼 미래를 지금부터 조급하게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앞날을 고민하는 동안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 별로 즐겁지가 않다
인간은 결코 무한하지 않다
남은 인생에 관계없이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놓아주는 결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일만을 작성하면 지금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으니 내일의 과제는 내일 생각하면 됩니다.

💖성공과 행복의 차이
누구나 노년의 행복을 바란다
어떤 삶을 행복한 노년으로 그리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행복’과 ‘성공’이 꼭 같다고는 할 수는 없다
진정한 행복은 각자에게 고유한 것이라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행복은 인격이다. 사람이 외투를 벗어버리듯이 늘 홀가분하게 다른 행복을 벗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그가 벗지도 않을 것이고 벗어버릴 수도 없다. 그의 행복은 그의 생명처럼 그 자신과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성공과 개인적 성공이 다르듯이 개개인의 행복의 척도는 다르다
모든 인간은 충분히 가치있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며, 성공과는 관계 없이 이미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늙어가는 용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 노화가 눈에 띄게 보이며 무력감이 함께 따라 올 수 있다
“인간은 언제까지나 젊게 살 수 있을까?”
🙅🏻‍♀️ 사람은 언젠가 늙어가고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과연 늙어간다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봐야할 것인지
늙어감에 따라 신체는 퇴화될지언정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삶의 지혜’라는 것이 생겨난다
지혜는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억만금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늙어가는 용기, 나이 든 ‘지금’을 아주 행복하게 사는 용기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아주 조금 바꾸는 용기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이렇게 늙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년의 나이에서 오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다
고작 서른밖에 되지 않은 나는 나이를 덜 먹어서 그런가(?) 아직도 인생이 조급하기만 한데, 과연 10년 뒤 나도 인생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언젠가 나도 나이들어 맛보는 행복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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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힘든 긴 밤 추리의 왕
쯔진천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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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관계가 엮인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인 스승 장차오와 전 검찰관 제자 장양 사이에서의 주먹싸움이 결국은 살인사건으로 이어졌고, 가해자인 장차오는 범죄사실을 빠르게 인정했다
시시하고 평범한 살인사건일 뿐인 이 사건은 장양 살인사건 제 1심재판에서 가해자 장차오가 모종의 거대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자백을 했을 뿐 본인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살인 혐의 자체를 부인하면서 사건이 한순간에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장차오는 왜 제자인 장양을 살해했다고 거짓자백을 했다가 번복했을까?
장차오, 장양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그들은 왜 이 모든 일에 연루된 것일까?

시간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도 변화시킨다
중국 추리소설계 3대 인기 작가인 쯔진천의 ‘추리의 왕’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십여 년이 넘게 거대한 권력과 맞서 싸운 한 검찰관의 처절한 일생을 그려낸 사회파 추리소설이다
이 책은 중국 당국의 부정부패사건을 픽션의 형태로 꼬아낸 작품이다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부정부패 사건을 정의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 인물들의 처절한 모습이 픽션인듯 논픽션인듯 가슴을 울린다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가 움직일 때 세상은 비로소 변화한다
우리 모두가 변화된 세상을 살게 될 계기가 되는 책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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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빨강은 없다 - 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미술 이야기 창비청소년문고 32
김경서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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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광중학교 미술교사인 저자가 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미술이야기를 보라 라는 학생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방식으로 내용이 이어진다
나는 그알못을 떠나 미알못이다
학창시절에도 창의력도 없고, 손재주도 없는 나에게 미술시간은 국영수 시간보다도 더 곤욕스러웠다
그러다보니 성인이 된 지금도 친구와 미술관을 가도 작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외국에서 그 유명한 미술작품들을 보아도 큰 감흥이 없던 건 사실이다
이 책 안에서도 학생 보라는 이야기한다
미술은 이기적이라고, 평범한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이 책은 교과서처럼 딱딱한 내용만이 가득한 미술책이 아니다
‘보라’라는 학생 입장의 가상의 인물을 넣음으로써 나 외의 수 많은 미알못들이 궁금해했던 내용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덕분에 공부를 하는 느낌이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덕분에 미술 세계에 대한 견문이 아주 조금 넓어진 것만 같은 좋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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