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도, 존경받는 노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르는 것이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도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대등한 관계임을 명심하고 함께 생각하려는 자세만 있다면 나이와 입장을 초월하여 서로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미움받을용기 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마흔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가득한 책이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다
매 년 연말이되면 모든 사람들은 한 해를 잘 보냈는지 되돌아보기도 하고, 다가올 새해를 기다리며 들뜨기도 하고, 또 한 살을 먹게 되며 싱숭생숭해지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 짧다”
나 역시 10대엔 인생이 10km로 더디게 가는 것 같았고, 20대엔 20km로 적당한 속도로 가는 듯 했으나, 30대가 되니 30km로 서서히 빨라지는 느낌이다
하루하루가, 일주일, 한 달, 한 해가 너무 빠른 느낌이다
사람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생산성’과 ‘남은 시간’을 따져보게된다
그러하다보면 먼 미래를 지금부터 조급하게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앞날을 고민하는 동안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 별로 즐겁지가 않다
인간은 결코 무한하지 않다
남은 인생에 관계없이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놓아주는 결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일만을 작성하면 지금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으니 내일의 과제는 내일 생각하면 됩니다.

💖성공과 행복의 차이
누구나 노년의 행복을 바란다
어떤 삶을 행복한 노년으로 그리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행복’과 ‘성공’이 꼭 같다고는 할 수는 없다
진정한 행복은 각자에게 고유한 것이라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행복은 인격이다. 사람이 외투를 벗어버리듯이 늘 홀가분하게 다른 행복을 벗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그가 벗지도 않을 것이고 벗어버릴 수도 없다. 그의 행복은 그의 생명처럼 그 자신과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성공과 개인적 성공이 다르듯이 개개인의 행복의 척도는 다르다
모든 인간은 충분히 가치있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며, 성공과는 관계 없이 이미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늙어가는 용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 노화가 눈에 띄게 보이며 무력감이 함께 따라 올 수 있다
“인간은 언제까지나 젊게 살 수 있을까?”
🙅🏻‍♀️ 사람은 언젠가 늙어가고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과연 늙어간다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봐야할 것인지
늙어감에 따라 신체는 퇴화될지언정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삶의 지혜’라는 것이 생겨난다
지혜는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억만금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늙어가는 용기, 나이 든 ‘지금’을 아주 행복하게 사는 용기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아주 조금 바꾸는 용기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이렇게 늙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년의 나이에서 오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다
고작 서른밖에 되지 않은 나는 나이를 덜 먹어서 그런가(?) 아직도 인생이 조급하기만 한데, 과연 10년 뒤 나도 인생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언젠가 나도 나이들어 맛보는 행복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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