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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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라는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며 좋든 나쁘든 나에게 무슨 습관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나에게 득이 되는 좋은 습관은 하나도 찾지 못한 채, 나쁜 습관만 가득 찾아버렸다🤦🏻‍♀️ 과연 습관이란 죽어야만 고칠 수 있는 것일까? 살아서 바꿀 수는 없는 것일까? 습관이란 결코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다. 반드시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좋은 점만 얻으려하기 때문이다. 습관을 버릴 때 중요한 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싶은지를 따져보는 일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내는 것도,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도 시작이 가장 어렵다. 우선 시작을 해 보면 좋은 습관에 대한 보상을 인지하며 반복행동이 가능해 좋은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다. 습관을 들이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부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괜한 나쁜 감정이 나의 의지력을 갉아먹으면 좋은 습관은 형성될 수 없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되어간다는 말이 있다. 하루에 7만 가지 생각을 하며, 그 생각들이 제각각 자기 안에서 반응하고,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눈으로 본 것들에 지금 이 순간에도 영향을 받아서, 계속 습관을 만들어내고, 그 생각들이 그 사람의 인격을 만든다. 재능 역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지속한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습관이 되면 계속할 수 있고, 계속하면 잘할 수 있다. 우리는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소 항상 반복해서 하던 행동과 말이기 때문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때문에 습관에 완성은 없다. 언제든 새로운 습관이 생성될 수 있고, 자의로 인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습관을 버릴 수 있다. 전작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는 프리랜서 전환 후 습관을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배운 내용을 이 책 안에 정리하였다. 좋은 습관 하나를 몸에 붙이면 자기효능감니 커지기 때문에 다른 습관도 익히고 싶어지며 선순환이 시작된다고 한다. 우리 모두 나쁜 습관은 고치고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면 알게모르게 자기자신을 옭죄고 있던 노력과 재능이라는 컴플렉스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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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나'였다 - 불안, 초조, 우울, 자존감, 이 모든 문제의 답은 결국 내 안에 있다
김성환 지음 / 착한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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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의 긴 고민 끝에 5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떠났다. 기계와 다를 바 없는 삶, 그리고 지인의 죽음 끝에 내린 결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하고 싶은 것 다는 못해도 절반은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어서이다. 여행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데에 시간이 걸렸던 까닭은 보통의 여행에세이와 다르게 곱씹어 읽을수록 더욱 와닿는 글 때문이었다. 다른 여행에세이들과 다르게 여행기만을 작성한 에세이가 아닌, 말 그대로 여행을 하며 자아를 찾아나선 작가님의 속마음을 엿본 기분이었다. 나 역시 작년 한 해동안 총 7개국 여행을 다녔지만 단 한 번도 한 달 이상의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작가님도 지독하게 앓으셨던 여행 권태기 때문이다. 장기여행을 하려면 일상을 잠시 놓고 오거나 포기해야 했다. 몇 개월이 지나면 여행이 일상이 되었으며, 한국에서 비슷한 삶을 살아가던 친구들과는 완전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여행 권태기는 이로 인해 생긴 혼란과 괴리감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듯 했다. 저자는 431일 동안 30개국 102개 도시를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가 이 책 안에 담겨있지만, 글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저자의 인생과 여행의 기록이 단짠단짠 마냥 잘 스며들어있다. 작가님은 여행을 하며 인생을 진정으로 되돌아보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여행에세이 이기도, 일반에세이 이기도, 자기계발서 이기도 한 느낌이 가득하다. 읽는 동안 작가님이 하셨던 모든 고민들에 감정이입이 되어 고구마 백개는 먹은 것처럼 속이 답답하기도, 작가님의 깨달음을 통해 나 역시 새로운 마음의 방향을 열기도,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나는 사실 작년 한 해동안의 여행을 통해 정확히 나를 찾지는 못했다. 작가님은 책 마지막에 이제는 조금 편한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듯, 나는 이제껏 편한 여행만을 했으니 한 번쯤은 ‘나’라는 답을 찾을 수 있는, 여러 경험이 담긴 여행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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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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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르바이트는 최악이지.
시간 외 수당은 안 나와.
교통비도 없어.
아무렇지도 않게 이른 아침부터 불러내지.
게다가 유령 같은 ‘사자’를 저세상으로 보낸다는 상식 밖의 일을 시켜.
무엇보다 시급이 300엔이야. 300엔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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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쿠라에게 찾아온 사신 아르바이트. 미련이 남아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사자’를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일을 한다. 사신의 근무요건은 위에 써 있는 그대로. 사쿠라는 아르바이트를 제의한 상사인 동급생 하나모리와 함께 여러명의 사자를 만나며 구원을 돕고자 한다. 과연 사자들은 무슨 이유에서 추가시간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
이 책은 마치 꿈을 꾼 듯, 허구이지만 실제 일어났던 일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전형적인 라이트노블. 누군가는 유치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나는 그 특유의 감성을 워낙 좋아했다.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인 사쿠라가 여러 명의 안타깝고도 어두운 사연들로 인해 추가시간을 살아가는 사자들을 구원해가는 모습 자체가 사회비판적인 요소도 담고 있고, 그 안에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희망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따뜻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감성적이면서도 술술 읽히는, 표지와 아주 딱 맞아떨어지는,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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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은 사자를 구원한다. 그리고 사자를 구원하면서 사신도 구원을 받는다. 내가 만약 사자가 된다면, 과연 무슨 미련이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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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나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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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사랑은 절대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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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어딘가에 갇혀 있다. 보이지 않는 뭔가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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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잃는다 하더라도 그사이에 웃으며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분명 아주 의미 있는 일이겠지. 슬픔을 없앨 수는 없어. 하지만 슬픔을 능가할 행복을 찾아낸다면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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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세상에 한 줌의 호의가 더해지면 분명 세상은 멋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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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 - 영혼 없이 출근해 보람 없이 퇴근하는 회사인간을 위한 커리어 로드맵
박앤디 지음 / 북클라우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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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 행복 통제권을 쥐고 있지 않다. 심지어 회사나 타인에게 그 통제권을 넘겨주고 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니 내 인생의 설계를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누구나 돈을 벌어야 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라면, 최소한 일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워라밸 아닌가. 나 역시 전 직장 마지막 부서와 업무는 이제까지의 일 중 가장 잘 맞았었고, 그만큼 인정도 받으며 직장생활을 했었지만 권위적이었던 부서장과의 협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여기만 아니면 다 괜찮다는 ‘모’ 아니면 ‘도’의 결정으로 퇴사를 했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게되면 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그것은 나의 미스테이크였다는 것을. 나에게 ‘만족스러운 요소’와 ‘불만족스러운 요소’를 구분해 전자는 계속 추구하고 후자는 정확히 원인을 분석한 후 개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젠가 또 찾아올 직장인 사춘기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답게 일할 수 있는 나의 성향을 제대로 알아야할 것 같다. 그래야만이 내 인생 설계와 나의 행복 통제권은 나에게 오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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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꿈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한 꿈이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존재여야 한다. 꿈은 북극성처럼 ‘목표’가 아니라 ‘방향성’이어야 한다. 나답게, 흔들림 없는 인생을 살기위해 모두가 자신만의 북극성을 발견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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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쉬운 삶 파란시선 32
정다운 지음 / 파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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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다 읽고서야 작가님이 시집 맨 앞 장에 써주신 메모의 의미를 알았다. 달콤쌉쌀한 책이 되길 희망한다던 메모. 마치 달콤쌉쌀한 자몽의 껍질을 벗겨낸듯 한 신선함과 오묘한 매력이 있던 정다운 시인의 글들. 우리 일상의 많은 아픔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지만서도 계속해 몰입이 된다는 것은 온갖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꿋꿋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묻어나와서이지않았을까. 그녀의 이야기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꾸밈없는 현실 그 자체였다. 늘상 참 어렵다고 생각하던 장르인 시집을 선물받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나 솔직한 매력의 작가님 필력에 나도 모르게 쏙 빠져들었던 것 같다. ⠀⠀⠀⠀⠀⠀⠀⠀⠀⠀⠀⠀⠀⠀⠀⠀⠀
폭력이 난무하는, 일상 곳곳에 스며든 폭력과 이미 낡은, 낡아 가는 세상에 대한 통쾌한 복수가 될 수 없겠지만, 이 시집은, 적어도, 이 지금-여기의 밑바닥을 헤집어 놓고, 숨통을 터, 삶을 떠메고 어디론가 향하는 이상한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아낌었이 보여 주며, 그래서 충격적이면서 또한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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