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tto solamente per vedere te.비정상회담에 나온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 몬디.비정상회담을 한 편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았던 나로써 좋아했던 페널 중 한 명이었던 그가 인생의 빠른 속도에 숨을 헐떡이고 뜻하지 않은 장애물에 절망하는 이들을 위해 인생 여행 에세이를 냈다. 내가 경험해본 국가 중에서도 유독 말하기 좋아하는 국가인 이탈리아인답게 그의 인생을 재잘재잘 풀어놓은 이 책은 그의 끝 없는 긍정파워와 용기있는 도전정신으 가득 담겨 있다. 베네치아의 작은 중세 도시인 미라노 태생인 그는 공부 꽤나 한다하는 과학고에 입학했고, 모두의 편견에서 벗어나 중국어 전공을 한다. 이탈리아에서 당시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돈 벌러 오는 상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그는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이나 상하이로 교환학생을 가는 일반적인 학생들과 달리 다롄으로 훌쩍 떠나버린다. 그 곳에서 사랑에 빠진 여자를 위해 앞길이 창창한 직장을 포기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를 타고 속초로 넘어와 한국생활을 시작한 그. 그의 인생은 무엇 하나 길게 내다본 것이 아닌 순간 순간에 집중했을 뿐이었지만, 늘 그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다. “알베, 우리 그냥 순간을 살자. 길게 보지 말고.. 순간순간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하자.” 어찌보면 많은 문화차이도 있었지만 그와 그의 아내는 삶의 모토가 참 닮아있었던 듯. 어찌보면 무모해보이지만,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고 성공시킬 수 있었던 듯 하다. 알베르토가 비정상회담에서 보여줬던 똑부러지면서도 당차고, 유하게 위기상황을 넘기는 재치를 보였던 이유는 그의 인생에 있어 많은 경험을 통해 넓어진 견문 덕이 아니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마인드를 가진 그의 인생을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엿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게다가 수익금 전액을 청소년 쉼터 ‘안나의 집’에 기부하다니.. 인간대 인간으로서 너무 멋진 사람.. 앞으로도 종횡무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는 그가 되길..🤗
우리 사이의 작은 설렘이 커다란 행복으로 바뀌는 시간. 이 책은 사랑에 대한 감성 가득한 예쁜 말 뿐 아니라, 사랑에 대한 말 or 행동에 대한 본질적인 저자의 생각풀이가 함께 있어 더욱 가독성이 좋았다. 작가님께서 단짠단짠을 잘 아시는 분인 듯😆 새록새록 연애 초반의 모습도 생각나고, 아직도 느끼고 있는 감정들도 가득한 알콩달콩한 글들💕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예쁜 글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이 아닐까..! 보면서 꺄! 귀여워😆😆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ㅎ.ㅎ 어찌보면 모두가 한 번 쯔음 생각해봤지만서도 일상에 지쳐 잊고 있던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듯, 잊고 있던 너와 나의 1cm를 더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작가님 말씀대로 매일매일 1cm만큼씩 더 행복한 삶이길💞
시인이 써내려간 산문집, 그녀의 일기.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놀라울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툭툭 던지듯 통통 튀는 그녀의 어휘력에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기분이었달까. 신비의 묘약을 풀어놓은 듯한 그녀의 글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어려운 듯 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저자의 글들은 요물일세.. 문득 그녀의 시가 궁금해진다.
줄리아의 조현병 진단 후 정신병원 입원. 퇴원 후 통원치료를 하며 극복한 줄 알았던 그녀에게 조나스 출산 후 새롭게 진단내려진 양극성장애로 반복된 입원. 퇴원 후 잠시나마 행복했던 가정생활을 뒤로한 채 또 다시 생겨난 증상.. 마크와 줄리아의 행복했던 연애시절부터 총 세 번의 입퇴원을 반복한 너무나 아프고 힘들었던 나날들이 다 담겨있다. 줄리아에게 갑자기 찾아온 정신 질환으로 본인을 잃어버린 줄리아와 아내를 잃어버린 마크, 딸을 잃어버린 그녀의 부모님. 만약 내 상황이라면? 내가 결혼을 했는데, 내 배우자가 갑자기 정신 질환이 찾아온다면? 의료인인 나 조차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기준이 서지 않는다. 마크 역시 줄리아의 첫 증상 발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치료시기를 조금 더 늦게 가졌던 점에 너무나 후회하고 직장마저도 그만두고 줄리아에게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스스로 무너져내려갔다. 인내심도 사라져가고, 희망도 잃어가며 너무나 지쳐가던 그의 모습에 제 3자인 내가 봐도 너무나 안쓰러웠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사람의 가족으로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하여 그 고통이 어떠한지 세세히 드러나던 책. 그들의 가정에 앞으로는 평화가 가득하길.
뜨거운 사랑을 원하는 삶이었지만,한 편으론 텅 빈 인생을 살았던 할머니의 이야기.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환상을 꿈꾸던 그녀. 뜨거운 성적욕망을 표출하고 싶어한 그녀였기에 달나라에 사는 여자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녀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통해 같은 달나라 남자를 만나버렸다. 그리고 그것이 할머니가 오래전부터 그리워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달나라에 사는 여인은 유난히도 사랑을 갈구하던 여인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그 표출 방법을 ‘글’로 표현했다. 그녀의 부모는 공부를 중단시켰고, 그로써 끝이난 줄 알았던 글을 몰래 지속해왔던 그녀. 사랑 없는 부부관계 속에서 서로 쾌락만으로 함께한 부부사이. 그리고 그녀에게 나타난 달나라에서 온 남자 재향군인. 그녀의 이야기는 한참이 지난 뒤 손녀를 통해 공개되었다.과연 할머니의 인생 속 할머니가 원하던 사랑이 있었던 걸까?TMI)115page밖에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서 할머니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두 번이나 돌려보았다. 픽션이었기에 아름다웠던 이야기. 논픽션이면 너무나 슬펐을 것 같은 이야기. 영화도 꼭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