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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에 사는 여인
밀레나 아구스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뜨거운 사랑을 원하는 삶이었지만,
한 편으론 텅 빈 인생을 살았던 할머니의 이야기.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환상을 꿈꾸던 그녀. 뜨거운 성적욕망을 표출하고 싶어한 그녀였기에 달나라에 사는 여자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녀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통해 같은 달나라 남자를 만나버렸다. 그리고 그것이 할머니가 오래전부터 그리워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달나라에 사는 여인은 유난히도 사랑을 갈구하던 여인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그 표출 방법을 ‘글’로 표현했다. 그녀의 부모는 공부를 중단시켰고, 그로써 끝이난 줄 알았던 글을 몰래 지속해왔던 그녀. 사랑 없는 부부관계 속에서 서로 쾌락만으로 함께한 부부사이. 그리고 그녀에게 나타난 달나라에서 온 남자 재향군인. 그녀의 이야기는 한참이 지난 뒤 손녀를 통해 공개되었다.
과연 할머니의 인생 속 할머니가 원하던 사랑이 있었던 걸까?
TMI)115page밖에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서 할머니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두 번이나 돌려보았다. 픽션이었기에 아름다웠던 이야기. 논픽션이면 너무나 슬펐을 것 같은 이야기. 영화도 꼭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