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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노석미 그림 / 살림Friends / 2009년 5월
평점 :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 네신
터키의 작가 아지즈 네신.

아지즈 네신의 유년시절의 따뜻한 이야기이를 읽으며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봅니다.
왜 그렇게...내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그리고 현재의 나를 봅니다.
왜 아직도 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걸까?...
아지즈 네신이 이글을 쓴 이유는 맑고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를 바라고,
아픔과 가난같은 것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난...
아직도..
여전히 눈치가 없습니다.
어린시절보다 많이 부유해졌고 몸도 많이 커졌고, 생각도 많아졌는데말이죠.
그런데도 버려야할 많은 부정적인 것들을 움켜쥐고 살아가고 있어요.
"이렇게 살아왔지만 계속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아지즈 네신.
한줄의 글귀가 주는 강렬함, 행동하게 하는 힘.
그런 의미에서 이책속의 한부분을 옮겨봅니다.
더불어 저도 좀 달라지기로 했습니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누군가의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중간생략...
"아주 맛있어요"라고 제가 말하자 식탁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래"하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저는 다시 "정말로 아주 맛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 아주 맛있구나"라고 그들도 수긍했습니다.
잠시 후 저는 다시 그 말을 반복했습니다.
"정말 맛있어요.정말로요.생선이 아주 싱싱해요"
"그래 맛있게 먹어라"
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말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까부터 생선이 맛있다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쟎아요!
제 접시에 생선을 조금만 더 담아 주시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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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에 관하여" 부분에서는 아지즈 네신의 배려,따뜻함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글로 인해 상처받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사람의 삶은 비밀로 해두기로 하는 그의 마음이 글에 녹아있습니다.
그의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이리도 따뜻하게 ,감동적이게...
그려낼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런 배려심과 순수한 마음때문이었을겁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지즈 네신의 책 덕분에 아이와 좋은 추억을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