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를 받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이구나!
오래전에 내가 편지를 받아본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나게 해준 이책만의 특징인 일체형 북커버.
표지로 감싸져 있는 책의 느낌은 상큼.발랄 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선물이나,편지는 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니까...
맛있는 이야기가 담긴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를 읽고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 요리를 하고,
작가의 요리철학에 반해서 음식을 만들때마다 상상력을 힘껏 발휘해본다.
"삶의 기쁨을 가르쳐준 소중한 친구들을 추억하며 또 떠나고 싶다"는 글귀처럼
음식을 할때 담아내던 사랑을 더 많이 만들고,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요리과정들을 생략하고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어본다.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작가가 찍은 음식 사진이 있을거라고, 나혼자 짐작하고 기대를 했었다.
음식 사진은 없다.
지은이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내가 상상했던 그 자리에 있다.
책속에 실린 사진들은 지은이의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의 사진들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책만의 특징이 이런식이다. 단순한것같은데 생각을 좀 해보게 되는 책.
사진이 없고 그림이 있는것이 오히려 요리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주고 지은이가 원하는 대로,
요리가 쉬워진다.
글을 처음 몇장 읽었을때는 평범하기도 하고 대중성이 빠진 개성이 강한 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단원 한단원 읽어가면서 지은이의 매력이 느껴졌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 요리라고 말한 지은이답게 사람들속에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단순한것같지만, 심오한 그의 요리철학도 한수 배웠다.
그리고 지은이가 참 복받은 분이시구나 하는 부러움의 마음도 든다.
뒤집어 생각하면 지은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덕을 많이 배프는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
일본친구 헤미가즈미가 재봉틀을 갖고 싶다는 말에 어느날 갑자기 재봉틀 선물을 한것.
또 재봉틀 선물을 하면서 재봉틀 값대신 한달에 한번 1년동안 12벌의 티셔츠를 받기로 한것.
더 감동적인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그의 진짜마음이다.
감동의 끝에 반전까지 주는 지은이의 센스^^
그 일본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는 12장의 티셔츠를 주고 간다.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만든 요리는 정말 꿀맛일거다.
이야기 하나 하나에 감동이 있고, 감사함이 베어있는 글들이라 읽는 것이 즐거웠다.
스페인 한동네는 주민이 28명인데, bar 가 12개 라는 소리에 난 꼭 그 동네에 가보고 싶어졌다.
여행이란 사소한 궁금중에서 시작하는것이니까.
내가 가장 부러웠던 장면의 글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세리주"다.
지은이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포도주를 꺼내서 영원한 기억으로 만들어준 사건.
이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남은
"그 시간은 가고 없지만, 추억은 영원하다" 라는 글귀가 지은이가 받은 사랑을 말해주는것같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음식을 만들어서 나의 사랑을 남겨보고 싶은 큰소망하나 생겼다.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를 읽고
상그리아와 미트볼을 만들었다.
그 맛은 정말 사랑의 맛이였다.^^

상그리아 만들기 보러가기>>http://blog.naver.com/hongjh777/30068692539

미트볼 만들기 보러가기>>http://blog.naver.com/hongjh777/3006881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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