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견딜 수 없어! - 아지즈 네신의 유쾌한 세상 비틀기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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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견딜 수 없어! -아지즈 네신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하루안에는 다양한 일들이 만들어진다.

아이와 관련된 것과

남편의 일, 그리고 내가 만든 일들이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모두 모여든다.

책 제목을 읽는 순간.

벌떡 일어나서 "더이상 견딜 수 없어~~"라고 외치고 싶었다.

지금까지 나를 꽉 채우고 있는 답답한 것들이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이었고,

나의 결점들은 한점도 인정하지도 생각지도 못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난후에는 방향감각마저도 모두 잃어버린듯한  시간도 있었다.

어디로 가야할지..어떤 지혜로 나를 일으켜 세워야할지...

고민되었다. 책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 할 자신도 없었다.

책이 던지는 모든 문제들이 나의 것이었다.

아지즈 네신이 나에게 , 세상사람들에게 던지는 지혜의 물음들.

웃기는 이야기라고 비웃을수도 단원이 끝나는 부분에서 정확한 답을 내놓을수도 없는..

말을 아끼게 만드는 아지즈 네신만의 독특한 이야기.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자면

"네신의 이야기 주제는 똑바른 길처럼 한방향으로 향하고 있다......중간생략...

현실을 미래로 옮기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생략....

우리에게 미래를 보기보다는 당장 우리의 현실을 보라고 말합니다."

 

내가 꿈꾸는 미래가 누군가의 과거였고,

나의 현실이 누군가의 미래이기도 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잔뜩 짊어진 짐들이 가벼워진다.쉽게 살자.

어려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자.

나의 현재의 모습에 집중하자.

 

덜컹덜컹의 우스꽝스러운 기계를 보면서 내가 만들어가는 꿈의 모습이 이런것은 아닌지 ..

잠시 점검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매달고도 잘 만든 기계라고 하고,스스로 만족하는 삶이라고 세뇌하듯

살아가는 모습이 과연 행복한것인지....

 

평온의 나라 검은연기는 오늘도 나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

하지말아야 할 말을 하고 바르지 못한 생각을 하며 배려와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며

불평, 불만으로 가득한 나의 모습. 바로 검은연기다.

나의 가족을 질식하게 만드는 검은연기 . 이젠 그만 뿜어내자.↓

 



 

 

행복한 고양이.

스스로 그린 원 안에 갖혀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저 그림속에는 나도 있다.

늘 견딜수 없고, 참을수 없다고 말을 하면서 그 참을수 없는 일들로 부터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

바로 저안에 있다.↓

 



 

아,우리 당나귀들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불명예스러운 지식인들을 풍자한 글이다.

지식인들만 그럴까?

난 하루에 한두번 당나귀 같은 행동을 한것같다.

진정으로 말해야할때를 놓치고 비겁하게 자기합리화하기 좋아하는 치사함.↓

 



 

 

학부모회의 이야기는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 사회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려는 모습들이 보인다.

사회만 이기적인것이 아니다.

가정속에서도 이기적인 모습들이 보인다.

아이도, 부모도 모두 자기 생각만 한다.

아이의 이야기에도 부모의 이야기에도 절대 귀를 열어주지 않는 ..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길 바랄뿐이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

사람들이 그림자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걱정들, 내가 만든 구속들..이런것들이 그림자가 될까?

그 무거움이 나를 눌러 앞으로 나아갈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불필요한 걱정들은 이제 좀 벗어버리고 내가 만든 원도 지워버리자.

넓게 생각하고 , 크게 행동하고, 멋지게 변해보자.

아지즈 네신의 냉정한 유머속에 숨어있는 강력한 힘과 정신이 느껴지는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쉬운듯하나 어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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