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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해적 1 - 팔코호의 해적 노트, 해적시리즈
세바스티아노 루이즈 미뇨네 지음, 김은정 옮김, 김방실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모험이란 때로 ...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때 이유는 알 수 없어도 왠지 그에게 끌리고 금세 친구가
될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천하무적 해적1中에서
내가 어린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은.
아이 책을 읽으면서 교훈적인 내용에만 집중할때이다.
이책은 그런 나의 습관, 좋은글귀 적어두는 재미와 해적선에 올라 항해하는 기분을 느끼면서 재밌게 읽었다.
해적들의 이야기, 멋진 사나이들의 모험이야기인 이책은 상황전개가 스피드하다.
배가 앞으로 나가듯 문장들도 거침없다.
딸아이는 이책을 보고 "재미는 있으나 너무 현실적이다"라고 한다.
딸아이의 "현실적인것"의 속뜻은 소설류처럼 달콤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아니란 말이다.
아기자기한 맛은 없으나 모양새나 하는 짓이 큼직하다는 말이된다.
딸아이의 말을 빌려 나의 생각을 덧붙여 이책을 말해보자면 그렇다는것이다.
처음 시작할때 등장인물을 보니 너무 여러명이다 싶었는데,
주인공은 이발사 몽가르드와 떠돌이 소년 티미키드다.
이발사 몽가르드의 명언은
"정말 재미있고 좋은 책도 있고, 진짜 지겨운 책도 있는건 분명하니까.
언제든 네가 원하면 좋은 책에 대해 이야기해줄게.
배우는일에 결코 늦었다는 법은 없단다"
티미키드가 보여주는 함께 생각해볼만한 글로
"소년은 문득 인생이란 때로 딱딱한 비스킷처럼 딱딱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딱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것, 그것이 인생이었다."이다.
티미키드는 어리지만 세상돌아가는것을 훤히 꿰뚫고 있는 영리한 아이다.
어른보다 더 영리한 티미키드를 보면서 아이에게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나의 마음을 들킨듯 뜨끔하다.
책속에서나 세상에서나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것같아서말이다.
"험난했던 하루가 채가기도 전에 또 누구와 맞서야할지...." 를 생각하는 해적들앞에
"전방에 배다! 배가 나타났다!"라고 뱃머리에서 외치는 소리는
생존을 위한 두려움같은것이 아니라
또다른 모험에 대한 도전의 소리였을거란 생각을 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