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 - 22년간의 도보여행, 17년간의 침묵여행
존 프란시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워커 존프란시스

 

^^

나도 지구인인데, 아름다운 행동을 한가지라도 했던가?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움과 반성과 후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일은 달라져야지하는 도약의 힘과 들꽃을 볼수 있는 눈과 바람소리를 들을수 있는 귀와

아이의 손을 잡고 걸을수 있는 손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22년간 도보여행을 했으며 17년간을 침묵여행을 했다는 표지의 글귀를 의심하며

시작한 책읽기는 마치 길을 걸어가는 느낌이다.

빨리 달리지도 않으며 쉬지도 않고 그저 천천히 내 걸음의 폭에 맞추어 걷는 느낌이었다.

 

지은이 존프라시스는 197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를 목격한 후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 방법으로 걷기를 시작했으며

왜 그가 걸어가는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느꼈던 끊임없는 말다툼을 그만두고자 침묵을 시작한다.

 

존프란시스는 도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도보란 나 자신과 우리 사회의 병폐를 조금이나마 고치려는 나만의 해결책이며 잃어버린 것을 찾아 뒤로 되돌아가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또한 그는 위기를 "위협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변화의 계기로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했다.

 

벤조라는 악기를 메고 때로는 벤조연주를 하기도 하면서 도보를 시작한 그는 다양한 이유에서 도보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핵개발을 반대하는 종교인들의 도보순례

원자력 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한 개인적인 도보자들을 만난다.

 

존프란시스는 플레닛워크라는 비영리기구도 설립하는데

플레닛 워크란 도보 순례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환경보호와 세계 평화를 촉구하는 비영리교육기구이다.

지금은 인터넷을 비롯한 신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영역에서 각 개인의 순례를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다고 하는 존프란시스 박사.

오늘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존프란시도 흑인이다.

표지에 있는 20대의 모습에서 뒷날개에 있는 40대의 존 프란시스 박사의 미소에서 따뜻함과 희망이 묻어난다.


 





 

 



 

걷는다는것, 동력기구를 거부하고 걷는것으로 이동한다는것 .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닌듯하다.

가까운 거리조차도 차를 타고, 건강을 위한 걷기도 귀찮다는 이유에서 거부하던 나의 모습들이 스쳐지나간다.

22년간 걷는것도 놀라웠지만 17년간 가족들과도 침묵으로 대화를 했다는것.

몸짓이나 글씨를 이용해 소통을 하면서도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과 학교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게되는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또한 나를 괴롭히던 한가지 생각을 싹쓸어버릴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그런부분에서 나의 머리를 의심하고 사람들의 이름을 잘 외우는것이 살아가는 아주 중요한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책 한글귀가 나를 그런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사람을 알아가는 데는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이름은 나중에 외우면 된다."

존프란시스가 사람들의 이름이 불려지면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린다는 글이다.

 

정말 그랬다. 이름보다 더 중요한것은 그사람이 가진 내면을 보는 힘이다.

 

"순례하는 철학자의 통찰과 지혜를 나누어가지게 될것이다."

"오늘 우리가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라는 소개글이 마음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