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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미술 100 ㅣ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100
차홍규.김성진 지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예술에 취미정도의 관심이 있어 가끔 미술관을 구경한다. 서양미술의 회화의 움직임이나 기류정도는 조금 들어보았고 유럽에 여행가면 미술관을 꼭 들러보고자 한다. 딱 이정도의 관심.
이태리를 렌트해서 구경다니면서 미술은 예술의 차원을 넘어 역사의 한 부분임을 알았고 가이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뭐든 아는만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후에 더 많은 책을 보고자 노력했고 마침 미술에 대한 설명이 있는 [알수록 다시보는 서양미술100]을 읽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100이란 100명의 화가들을 의미한다.
르네상스 미술가 19명, 마니에리슴 미술가 7명, 바로크 미술가 13명, 로코코 미술가 12명, 신고전주의 미술가 13명, 바르비종 미술가 7명, 인상주의 미술가 12명, 현대 미술가 17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시대별로 해당 화가와 함께 그의 대표적인 그림들이 소개되어 있다. 재미있었던 것은 실제 화가의 초상화 혹은 초상화로 추정되는 그림들이 화가소개 옆에 나와있다는 점이다. 이름만 알던 화가들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르네상스나 로코코 시절의 화가들, 인상주의 화가의 자화상은 조금씩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현대미술의 몬드리안이나 칸딘스키, 잭슨 폴록 같은 경우는 작품만 여러번 보았지 그들의 자화상을 볼 기회가 없어서 신선한 경험이었다. 작가와 작품들을 시작하기 전 해당 시대의 사조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한 장 정도 들어간다. 마니에리슴 미술가는 처음 들어본 미술분류라 설명이 도움을 주었다. 보통의 일반적 수준의 예술적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특별한 비화나 알려지지않은 뒷이야기가 숨어있다기 보다는 각 화가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과 작품에 대한 소개, 그 화가의 역사적 미술사적 의미가 소개되고 있어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화가들이 시대별로 분류되어 있고 무려 100명이나 되는 꽤 이름있는 화가들이 소개되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이들에게는 시시할 수 있겠지만 나처럼 겉다리만 핥아봤던 일반인들에게는 상식을 일깨워줄 수 있는 꽤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이태리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많은 르네상스 화가들의 작품을 다시 보고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억을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서양 미술 최초의 원근법을 그린 이의 별명이 어줍은 톰 이라고 불릴만큼 어눌한 화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무려 100개가 넘는 속담이 들어 있는 그림인 [네덜란드 속담], 마치 연극하는 배우처럼 등장인물을 그린 화가의 정체는 어쩌면 화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로코코 시대의 연작들에 담긴 많은 음란한 듯 비밀스러운 일화들이 궁금한가?
이 책의 부분부분 흥미를 가져오는 이야기꺼리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한다. 미술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었거나 지금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 있게 읽고 상식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