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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 - 사랑받는 여자, 인정받는 여자의 조건
데일 카네기 지음, 미리내공방 옮김 / 정민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데일 카네기, 67세의 나이로 1955년 사망할 때까지 많은 연설과 저서로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그의 명성은 오히려 지금 더 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의 이름을 딴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 등이 수많은 편역을 통해 서점에 베스트셀러로 올라와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들을 위한 데일 카네기의 성공방법이나 친구와의 인간관계론을 본적도 있다. 그가 정확하게 침착이라는 책을 쓴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여성들을 위한 데일카네기라는 책도 있다. 그의 인간관계론은 출판 당시에도 베스트셀러였지만 여전히 많은 성인 어른들에게 방향성을 알려주고 있는데 그러한 기본을 바탕으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한 책이 [침착]이라고 본다.
남성과 여성 모두 각자의 존중받을 수 있는 개체이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성격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삶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이나 도움을 얻고자하는 방향이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러한 여성들에게 [침착]은 과거에 연연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목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침착하기를 권한다. 여성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는 이는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크고 깊은 바다는 돌멩이를 던진 정도로 파도가 일지 않는다.
총 7개의 챕터로 나누어져있지만 전체적인 주제는 일맥상통한다. '침착'이라는 단어가 다 포괄하기는 어렵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결국 자신감을 가지고 자존감을 높여서 흔들리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먼저 과거의 시련이나 고난에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둘째로 누군가의 말에 좌우되지 말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생각해서 행복을 찾으라고 말한다. 셋째로 마음을 잘 다스려서 상처받지 않으려면 스스로 결정하고 시도하라고 말하며 넷째, 그러기 위해 지식을 쌓고 내면을 꽉 채우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다섯째는 사랑하는 이를 위한 충고로 끈임없이 인내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라고 한다. 동굴에 들어가는 남자를 기다려주며 자신의 끊임없이 갈고 닦는 지혜로운 이가 되라고 말한다. (남자의 특성이라고 말하지만 왜 항상 여성에게만 지혜로움과 인내를 요구할까.. 인류라는 것은 태어날때부터 여성은 남성을 위해 참고 기다려야만 하는 존재였던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긴했다.) 여섯째, 나만의 라이프 즉 남들을 따라하지 않는 주관과 내려놓음, 불평불만을 없애면 행복해진다고 조언하며 마지막 일곱번째로 나만의 아름다움, 마음을 아름답고 하라고 말한다. 마지막에서 타인에게 다정하게 하는 이가 결국 빛난다는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조언을 이야기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나 자기관리론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접했던 이야기들이 계속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의 계발서는 그의 이론을 많이 차용했기 때문에 많은 자기계발서와도 닮아있다. 매 이야기마다 나오는 많은 유명인사들의 고난과 성공담 역시 새롭지는 않다.
정리가 잘 되어있거나 훌륭하게 체계가 잡혀있다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책의 전체적인 주제가 하나의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흐름이 자연스럽고 통일감있다. 읽는 독자의 생각 역시 큰 한 덩어리로 정리되는데 이것이 좋다 나쁘다는 읽는이가 평가하겠지만 책 한권을 읽고 조언하는 것이 하나의 큰 주제덩어리라면 이해도 쉽고 공감도 더 잘 된다. 실천하려는 마음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잘 편역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