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모닝 페이지를 좀 썼었고, 오늘은 이걸 써 봅니다.
마감을 끝낸 9월 이후로 스무권이 넘는 책을 보고
몇 편의 검토서를 작성하고( 개인/ 단체)
새로운 공부 및 무언가를 세 가지 배우고 있고
가을 단풍을 보러 갔고
친구와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 계회을 세우고
책의 미래를 걱정하고
운동은 일주일에 세 번으로 늘렸고
세 편의 영화를 보았고
지난 일기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
이렇게 적으니 그렇게 아무 것도 안 한 건 아니구나.
별로 한 일이 없다는 느낌이라...
어떤 커다란 구심점이 없다는 느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내는 기간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조바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노력하고 준비하고 방향을 찾아가고
또 새로운 걸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으니까.
그 와중 sns에서 뜬금없이 고양이에게 반했고(그아이 표정이 너무 좋아)
10월 말엔가 입금된 돈은 사정없이 퍼가요, 를 당하고 있고
그 사이 벌써 11월이라는 것은 올 한 해가 다 가고 있다는 것이고
그냥 간단히 보고인 셈으로 이런 글을 올려보고
그 중 감동받은 책 몇 편이라도 여기에 남겨보면 어떨까 하고
빌렸던 책 중에서 사야겠다고 정리해 놓은 책 리스트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5년 전의 내가 세운 목표에서는 한 개만 달성했을 뿐이고( 친구는 하나도
어디냐며 하지만)
이 글은 왜 끝날 듯 말 듯 하고 있는 것이냐며 궁금해 보고
다 필요 없고 나는 아직도 별 들 사이를 헤매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