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이시봉의짧고투쟁없는삶 #이기호 #문학동네 #명랑한_이시봉의_짧고_투쟁없는_삶또? 또 이기호야?그를 알게 된 건(작품으로) 대학 시절 제2전공으로 국문과 수업을 병행하면서부터였다. 내가 상상한 국문과 수업은, 그러니깐 그것은 명료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는 모호한 것이지만 현실 연애가 그러하듯 상상으로만 만족했어야 하는 도전이었다.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 있는 후진 기어는 생산 과정에서 거세되었다. 후진 기어만 있었어도 샛길로 돌아가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을 텐데.순위를 알면서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경주마처럼 자진해서 끌려간 국문과 수업에서 어느 때처럼 참교육을 당하고 있었다.국문과는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책깨나 읽는 학생들이 즐비한 곳인데 이기호, 그러니까 비숑 프리제로 500페이지 소설을 쓰는 이 남자는. 그때 당시 <최순덕 성령 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로 국문학도 사이에선 이미 전설이었다.물론 서자 출신인 내가 장안의 화제를 알 턱이 있나.서자 티 내기 싫어 마지못해 읽은 책은 정확하게 내 취향이 아니었다.나에게 이기호의 글은 그저 신분을 감추고 싶어 산 공명첩 같은 거였다.그래서 당연하게도 문학동네 서평단 도서가 오기 전까지 난 그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책 소개 글을 읽고, 강아지를 소재로 한 신파 소설 정도로 생각했던 내게 작가 소개 글은 잊고 있던 서자 시설을 떠올리게 했다.또? 또 이기호야?보나 마나 내 취향이 아닐 이 도서.적자들의 전유물인 벽돌 도서로 그는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갔을지.툭 하고 떨어진 비숑 프리제 사진 한 장이 아니었다면 이 서평은 여기까지 작성되지도 않았을 거다.일단 앞부분만 읽어 보자.예.의. 상.나무야 미안해, 지구야 미안 해이면.... 또기호 책 다시는 안 읽는다.한 장, 한 장.그때보다 내가 성장한 건지.그때와 내가 다른 인간이 된건지.그의 책이 내 취향이든 아니든 그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됐다. 그는 내게 ‘비숑 프리제로도 500페이지 소설을 쓸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 됐으니까. 인간과 가깝고 친숙하지만 그만큼 자유가 없었던 동물. 인간의 역사에 따라 이용되고 착취된 비숑 프리제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과감히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포기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까지 도달했다. “너를 위해 떠날 거야.” 표면적으로 이 책은 내 강아지를 위하는 길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한 견주의 고뇌에 대한 글이지만, 임재범의 ‘너를 위해‘ 같은 뜨거운 러.브.를 해본적 있는 사람이라면 옛 기억을 소환할 만한 소설이기도 하다. 헤어지는데는 결심이 필요하니까. 지키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명랑한 너를 위해 오늘도 용기를 내본다. 시봉.*서평 작성을 위해 문학동네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시티보이즈 #정보훈 #창비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켓소년단> 정보훈 작가의 첫 소설 <시티보이즈>.육상 전설 윤현진의 아들 윤희재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무진고 육상부 코치인 도철의 학교 육상부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도철의 아들인 진우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육상부를 떠나지 못하는데…육상부의 해체를 막기 위해 희재에게 떨어진 특명! ‘학교의 일진인 태윤 무리로부터 운동장을 뺏어와라.’희재는 태윤 무리와의 내기에 이기기 위해 야구부 만년 백업인 진우를 영입하고, 전국체전 1등 한북고 정웅과 정 코치를 꺾기 위해 왕년의 육상 유망주 효진을 받아들인다. 오합지졸의 반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열여덟. 육상만을 보고 달리는 청춘들의 뜨거운 열기가 돋보이는 소설이었다.있을 법한 이야기라, 익숙했고, 뻔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았다.지금도 어디에선가 꿈을 향해 달려나갈 유망주들의 다음 페이지가 기대된다. *서평 작성을 위해 창비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도서협찬 #도서제공 #서평단 #추천도서 #여름방학 #청소년소설 #청소년 #청춘 #육상 #책육아 #동화 #독서 #어린이도서 #어린이#책읽기 #책추천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오탉의비밀기지 #주미경 #문학과지성사 척하면 탁하고 튀어나오는 쿵짝이 잘 맞는 나의 친구.그리고 그런 절친에게도 비밀로 한 나만의 짝사랑.너는 나하고만 친해야 하는데 왜 날 두고 쟤하고 친해지는 거야. 하필 그 아이가 왜 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냐고!앞부분만 읽었을 땐 소년 소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질투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학창 시절엔 있었을 법 묘한 친구관계. 우정과 사랑은 한 끗 차이.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를 달려가며 나는 이 이야기가 단순히 감정적으로 미숙한 어린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켜내지 못한 남은 자들의 애처로운 전상서 처럼 느껴졌다. 작은 것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인연을 늘 소중하게 생각할 것.수업할 때 아이들에게 늘 강조한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난 것은 엄청난 우연과 행운이 겹쳐 이뤄낸 기적이라고. 너와 나의 수업 일정이 맞지 않았다면.어머님과 나의 생각이 달라 정규 수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면.수업하러 오는 길에 선생님이 차 사고나 무차별 칼부림의 희생자가 되었다면.- 우리는 그 엄청난 우연을 뚫고 만난 ‘인연’이야.무안 공항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며.남겨진 이들의 시간이 남들보다 빠르게 지나가기를.*서평 작성을 위해 문학과 지성사(문지아이들)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도서협찬 #도서제공 #서평단 #추천도서 #여름방학 #초등동화추천 #책육아 #동화 #독서 #어린이도서 #어린이#책읽기 #책추천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다살린다아가새돌봄단 #홍종의 #샘터 🐣 여름 방학 어린이 도서 추천작! <다 살린다 아가새돌봄단>. 인간 중심의 도시 건설로 야생동물이 보금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롭게 활공하는 새들은 유리창과 자동차에 맥없이 스러져 간다. 이 도서는 이 땅의 주인이 인간이 아님을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함을 알려주는 도서다. 생명 탄생의 숭고한 순간을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해서 에어컨 실외기 한편 내어주지 못하는 야박한 인심으로 어떻게 본인의 새끼가 잘 자라길 바라는가. 주인공 현준이와 새미처럼 작은 생명을 자신의 일부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아이들에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아가새 돌봄단’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작가의 말을 읽고 그들의 활동을 검색해 보았다. 글을 읽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죽여 없애’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7월이 새들의 이소 기간이니 아마 지금 즈음 전국의 아가새돌봄단은 한창 바쁜 시기일 거다. 공부하느라 바쁜 와중에 ‘아가새돌봄단’에 참여한 아이들도 본인의 삶에 거친 폭풍우가 몰아쳤을 때 그 시련을 능히 견디게 해줄 버팀목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p.95 아줌마가 말했어요. 그러나 틀린 것이 있어요. 아가새는 기르는 것이 아니라 돌보는 거예요. 돌봐서 다 살려 주는 거예요. 그리고 자연으로 날려 보내 주는 것이고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나는 아줌마에게 이렇게 꼭 말해 줄 거예요.p.116 “‘새’라는 말은 원래 ‘사이’라는 말의 줄임말이야. 그러면 여기서 본래 뜻인 ‘사이’가 뭘까?” “새란 땅과 하늘의 사이를 뜻하는 거야. 곧 새란 땅에 사는 사람들의 소원을 하늘에 있는 신에게 전달해 주는 중요한 일을 하는 동물이라는 뜻이지.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들은 새를 아주 신성하게 여겼어.” *서평 작성을 위해 샘터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가새돌봄단 #동물보호 #자연보호 #생태보전 #샘터어린이 #도서협찬 #도서제공 #서평단 #추천도서 #여름방학 #책육아 #동화 #독서 #어린이도서 #어린이#책읽기 #책추천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isamtoh
#나의커다란초록손 #매슈그레이구블러 #창비교육 어린이, 어른이 모두 잠자기 전에 읽으면 좋을 책 <나의 커다란 초록 손>. 🧤내 몸에 있는 내 눈에만 보이는 나의 흠결.누군가 물어봐도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는데도 내 눈에만 보이는 내 결점이 어린 시절엔 왜 이리 부끄럽고 숨기고 싶게만 느껴졌는지.책의 주인공 레노어는 자신의 커다란 초록 손을 아무도 모르게 꽁꽁 숨긴다.🧤 p.22무척 더운 여름날에도 레노어는 목도리를 풀지 않았어. 누가 물어보면 그때마다 레노어는 대답했지. “손마디가 시려서요!”책의 주인공 레노어처럼 초등학생 시절 내 몸에는 숨기고 싶었던 점이 있었다. 오늘 같이 더운 날 마지못해 반바지를 입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꼭 점에 대해 물어봤다.“다리에 그건 뭐야? 혹시 점이야?”대답하기 싫어. 어느 순간부터 그 점을 감추기 위해 늘 대일밴드를 붙이고 다녔다.여름의 기운을 견디다 못해 밴드 안의 습기가 상처로 변하고 나서야 내 행동이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다.레노어의 초록 손처럼 눈 한 번 감았다 뜨는 것만으로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면 좋을 텐데. 우리는 우리의 흠결을 외면하다 끝내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서야 그 사실을 깨닫고 만다. *서평 작성을 위해 창비교육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도서협찬 #도서제공 #서평단 #추천도서 #창비 #초록손 #동화책 #나다움 #배려 #자기긍정 #단점극복 #책육아 #동화 #독서 #어린이도서 #어린이#책읽기 #책추천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