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지 않아도 알아야 할 우리 역사이야기...솔직히 역사의 뒷이야기라면 연애인 스캔들처럼 호기심에 시간나는 줄 알고 읽겠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정통 역사책이다. 조선 태조부터 순종까지 조선왕조의 국내외 정치,경제,문화,외교 등 모든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다소 지루했지만,그래도 역사책은 알아야 하고,읽어야 한다. 왜냐고?? 내가 태어난 내나라의 역사이야기이고,내 민족의 역사이야기이며,내 조상들의 역사이야기니까.. 그래서 지금의 우리나라,우리민족,그리고 내가 존재하니까.. 책을 읽는 중에,그리고 다 읽은 후에도 지워지지 않는 사념은.. 정말 권력이란 형제와 자식을 매몰차게 제거하고 죽일 만큼..아니 내 권력에 위협이 되는 존재라면 그 경쟁자 인 당사자가 아니라 사돈의 팔촌까지 철저히 없앨만큼 너무 무서운 존재라는 거다. 거의 매 왕조의 왕들은.. 그렇게 어찌보면 너무나 가차없이 정적들을 죽여없애며,조선왕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쟁취했다... 아예 죽은 사람을 관에서 꺼내어서 다시 헤집는 그런 못쓸 짓도 마다하지 않았던 왕도 있었다니..참... 지금 우리나라 정치권이 보여주는 상호비방과 비리,암투 등은 어찌보면 정치라는 태생이 그러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그런 결과들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지만,정말로 우리나라 현재 정치는 수백년전 형편없던 일부 조선왕조와 어찌그리 변함이 없는지,한마디로 구닥다리 삼류정치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과연 현재 우리나라대통령은 세종,정조처럼 백성을 위한 현인이 나올 수 없는걸까? 한 외국인친구가..우리나라 대통령은 왜 정권이 끝나자 마자 다 감옥에 가냐는 말에 얼마나 창피하던지,얼굴이 따끔거릴 정도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책을 읽고 들었던 생각은..좀 우스운 얘기지만.. 왕들은 어찌그리 부인이 많던지...ㅋㅋㅋㅋ 정말 가계도를 보면.. 왕과 그의 왕비로 연결되는 가계도의 선이 연이어 이어지는 걸 보면,진짜 왕의 눈에 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경쟁과,모종의 암투와 책략이 있었을 지, 생각만 해도 골이 띵하다..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역사란 건,기술하는 자에 의해서 180도 바뀔 수 있다는 거..그래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역사적인 기술이 100% 진실은 아니라는 거..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끼게 된 점이다. 왕이 서거한 후 그 다음에 이어진 권력이 전왕조와 상반되는 코드로 바뀌면 역사를 기술하던 자도 권력자의 코드에 의해서 수시로 바껴서 주관적인 개념이 덧붙여지고,때론 일부 기록이 삭제되기 까지 하면서 역사기술이 이루어 졌다는 건, 책에서 매 왕조의 마지막 설명에서 <~실록>편찬 경위를 보면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왕조실록 편찬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중간에 중단됐다가, 다시 서술자가 바껴서 꽤 많은 시간이 소비됐다는 건 책을 읽으면 누구나가 알게되는 사실일게다.. 근데 요새 벌어지고 있는.. 역사전문가도 아닌 이들이,현정권의 코드에 맞쳐 엄연히 존재했던 사실은 부정하고,몇천만명의 조상들이 처참하게 짓밟히고 죽어나갔던 일제침략사실을 미화하고,심지어는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채택까지 알력을 가한 다는 사실은..이건 뭐...도저히 21세기에 벌어질 수 없는 가당치도 않은 코미디다.. 난 분명히.. 이런 파렴치한 일에 암암리에 움직이고 있는 일부 인간들이 천벌을 받을 꺼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조상들의 영혼이 땅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꺼라고..나는 굳게 믿는다..정말 벌레만도 못할 것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린다고 해서 정말 그들은 그 작은 손에 의해서 커다란 진실이 가려질꺼라 생각하는 걸까?? 난 책을 밥처럼 편식하지말고 골고루 읽는 게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뿐만 아니라,소설,에세이,경제 등등...영양가 있게 골고루 지식을 섭취해야 내 머리,내 정신도 건강해 질 게다... 이 책은 한번으로 읽고 끝내기엔 너무나 많은 역사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적어도 두번은 읽어야 될 꺼 같다. 그래야지,가끔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오는 왕조 이야기의 흐름을 대번에 이해 할 수 있을 꺼 같고, 적어도 내가 결혼해서 아이와 경복궁,덕수궁에 손잡고 갔을 때, 가이드가 아닌 내가 직접 자세히 그때는 어떤 일이 있었느라고 설명해 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