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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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페이지가 무색하게 순식간에 읽었다.글도 빽빽한 듯 보였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하나가 해결된 듯 보이지만 연속되는 사건들과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틈틈이 전해지는 과학적 논리들이 책 속 이야기에 빠져들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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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모함에 빠진 주인공 캐로가 등장한다.
캐롤라인 왓킨스
꽤 실력 있는 신경외과 의사인 캐로.
동료의 추행을 고발한 건으로 징계 위원회가 열리고 믿었던 동료의 거짓 진술로 인해 자신의 입지도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시에 추락했다.

그런 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동생 엘렌이 로비에서 기다린다.
침착하고 긍정적인 엘렌.
엘렌의 삶 또한 순탄치 않다. 양아치 같은 남편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두 딸에게 헌신적인 어머니지만 아픈 둘째에게 항상 매어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자매.

캐로의 억울함과는 반대로 온라인에서 그녀를 향한 비난이 더욱 확산된다.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러던 계획은 차질이 생기고 그간 쌓인 학자금 대출과 어려운 동생을 돕기위해 그녀는 일자리가 필요했다.

갑자기!
그간 왕래 없던 그녀의 큰할아버지에게 연락을 받는다.

새뮤얼 왓킨스.
항바이러스제의 발견으로 노벨상을 수상하고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과학자.
캐로의 상황에 돌파구 같은 많은 액수의 연봉과 함께 자신의 연구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복합적인 상황이 그녀를 떠밀듯 어느새 연구실이 있는 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병색이 완연한 새뮤얼 왓킨스를 만나고 췌장암 말기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놀란 캐로. 그리고 도저히 수락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그녀는 의사의 신념과 충돌하는 듯한 시술과 연구목적에 관한 이해가 불분명한 상황이라 계속 고민이 되고, 그런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이론적 토대를 정리한 새뮤얼의 친구 와이거트 박사의 이론과 설명을 듣게 된다. 이론적 설명은 허무맹랑하게 들리기만 하고 그녀의 고민은 깊어진다.

🔖p. 74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니, 물리학에 따르면 누군가가 관찰하기 전까지 이 탁자가 모든 가능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나 그 와중에 따뜻한 와이거트 박사에게 마음의 문이 열리고 또다시 닥친 위기에 그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 줄리안.
프로그램 쪽을 맡고 있지만 연구시설 전체에 관련된 법률적 및 모든 일을 처리하는 듯 보였다. 이름부터 줄리안인데 미남자로 캐로와의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다.

다시 물리학 이야기가 이어지고, 와이거트 박사의 이론에 등장하는 다중우주는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관찰자의 시점이 존재한다면 어디든 새로운 우주를 창조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그 반대되는 관찰자가 없다면?에 관한 이론에서 조금 갸우뚱하게 되는데, 똑똑한 신경외과의사인 캐로도 의아해하면서 나름 강한 위안을 받았다.

단지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닌 구체화되어 있었다. 뇌에 칩을 이식하고 기계와 연결되고 이미지화되어 연구자들이 영상으로 확인도 할 수 있었다.

🪐
여기서 지금까지와의 다중우주 sf와 달랐던 점은
또 다른 다중우주 속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닌 ‘생성’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관찰자가 되어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상자의 뚜껑을 여는 순간 발견되는 다중우주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반영할 수 있었다.

마법과도 같은 이야기.

과연 그들은 다중우주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 것일까?
무엇을 창조하고 싶은 것일까?



-

책은 마지막을 향해가면서 이런 엔딩을 맞이하겠구나 싶었는데 전혀 다른 상황들에 정말 깜짝 놀랐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양한 인물들과 그로 인한 다중우주에 관한 각자의 관점이 달랐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과학 연구와 그에 따른 단점도 크게 부각되 균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p. 509
모두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창조하고 있었다.



북스타그램_우주 @woojoos_story모집, @forest.kr_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합니다.

#옵서버 #로버트란자 #낸시크레스 #sf #다중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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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괴물들 - 불안에 맞서 피어난 인류 창조성의 역사
나탈리 로런스 지음, 이다희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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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괴물 이야기부터 시작일까? 두근두근

누군가 동굴 속을 탐험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어두컴컴하고 위험한 동굴 깊숙한 곳을 탐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그 동굴에서 선사시대 사용된 것으로 예상되는 점토 덩어리들이 발견된다. 뿔과 꼬리가 달린 독특한 점토.
선사시대부터 괴물을 만들어내고 있었단 사실이 놀라웠다.
점토뿐 아니라 벽화 속에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주 독특한 형태의 괴물 형상도 존재했는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습이 그 먼 과거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괴물은 생각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하고 있었다.

그 형태들을 살펴보면 그 시대의 두려움이나 규칙, 규율이 어떤 형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인류는 그 먼 시대부터 내면의 두려움이나 사회질서나 규율을 위해 괴물을 만들고 있었다.

고대 신화 속 악마와 그에 얽힌 이야기는 신화의 이해도가 부족해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인간 내면과 맞닿아 있음이 강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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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괴물로 이어진 이야기는 인류의 근본적인 두려움과 시대적 규율이 만나 뱀이 괴물로 변화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뱀 여성이라는 설명에서 우리도 익숙한 여성을 뱀에 비유한 꽃뱀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중 대표적인 메두사의 능력이나 이야기에 당시의 고민들이 읽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메두사의 이야기는 이제는 다른 관점으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확실히 괴물은 시대를 반영하고 있었다.

특히나 자연과 야생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하던 시대에 상상이 만들어낸 그렌델과 베오울프 이야기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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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동물들이 괴물 설화, 전설로 변하는 건 당연했다. 나조차도 얼마 전에 이미지로 처음 본 천산갑은 이상한 생물로 느껴졌다.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룡 이미지들은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했다면 크고 요상한 모양들의 공룡 뼈들은 괴물로 상상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여기에 기존의 전설이나 설화와 만나 그리핀, 용이 되는 놀라운 이야기로 변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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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근의 괴물들을 살펴볼 차례였다. 2차 대전 이후 일본은 카이주를 상상했고, 우리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지구적 과제에 대한 불안은 좀비를 만들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놀라웠다!
좀비 이야기는 특히나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현재의 과제들과 고민이 만나 생성되었다는 가설은 깊은 공감이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는 자책감을 덜어내는 방법으로 상상의 괴물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시대와 관점에서 다시 바라본 괴물들.
괴물들은 우리의 지난 역사의 거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물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서평단 이벤트 참여로 도서만 지원받아 재밌게 완독 후 남기는 리뷰입니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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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읽기 - 날씨와 기후 변화,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공기에 숨겨진 과학
사이먼 클라크 지음, 이주원 옮김 / 동아시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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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기상학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이전 기상학과 예보가 없는 시대에도 이미 반복되는 날씨들을 기억하고 예측하며 그에 맞게 살아가고 있었다. 특히나 매년 부는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며 전쟁에서 승리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인지하고 있지 않았을 뿐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언제나 날씨와 기후를 예상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만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하늘, 대기는 우리와 아주 가깝게 있었다.

1862년 대기, 하늘의 관찰은 직접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직접 기온과 기압을 재는 방식이었다. 후에 풍선을 띄워 올려 측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2002년에 그 방식으로 측정했다는 사례가 있어 더욱 놀라웠다.

목숨을 걸고 직접 열기구에 몸을 싣고 올라간 두 과학자의 이야기에서 시작한 대기 관찰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대기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갔다. 과학 시간에 스치듯 지나간 성층권, 열권이 어렴풋이 기억나며 대기 층마다 변화되는 기온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태양과 우주 속에서 보호받고 있음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어진 대기의 흐름. 나비 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대기의 이동에 관한 부분으로 넘어가는데 단순히 기압차에서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지구의 자전과 공전, 태양의 위치에 따른 온도차 등 여러 요소들이 맞물려 발생했다. 기본적인 형태는 매년 찾아오는 그 바람이지만 매해 여러 가지 요소들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날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작은 요소에서도 수만 가지 형태로 변형될 수 있는 대기는 최첨단으로 무장한 기상 예보 시스템에서도 허점이 발생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기상 예보는 왜 틀릴까?라는 물음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럼에도 우리는 꽤 많은 예보에 의존하고 최대 2주 전의 날씨를 짐작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우리가 위협받는 지구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고대 과거에도 온도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상황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괜찮은 거 아냐? 싶었지만… 이번 상황은 인간이 자초한 것이라는 것과 과거에 비추어 지구는 온도가 상승하면 상승한대고 하강하면 하강한 대로 변화한 대로 이어가지만 인류에겐 치명적이라는 것이었다.
지구는 괜찮다. 우리만 멸종될 뿐.


하늘, 대기, 날씨, 기후에 관한 과학사적 짧은 이야기와 우리가 체감하는 날씨에 빗대어 설명하고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현재도 숨 쉬고 있는 이 지구의 대기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서평단 이벤트 참여로 도서만 지원받아 재밌게 완독 후 남기는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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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
박티팔 지음 / 고래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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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박티팔 작가님의 신작이라니 기쁘고 놀란마음 진정하고 책을 주문했는데 오잉? 에세이툰??
동화책에이어 이번엔 만화로 돌아오신 작가님! 🤣🤣

역시 작가님 프롤로그와 인물 소개부터 재밌다.

이번 책은 만화가 주를 이루고 파트 마지막에 에세이 형식의 설명이 담겨 있다.

지난 에세이 책에서 독특한 상상력과 이야기들이 잠깐 지나갔다면 이번 책에는 그 상상력이 가득 담겨 있는 느낌이었다.
작가님의 분신과도 같은 주인공 나보희가 등장하고, 도희, 도봉이, 도도 그리고 아빠 계문상씨가 등장하는 가족 만화다.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가족이야기에 가족만의 독특한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특히나 가족 신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즐거웠다. 주인공인 나보희뿐 아니라 아이들도 엄마의 이야기를 동생에게 전달하기도 하는 과정들이 유쾌하고도 지혜롭게 느껴졌다.

이 가족은 절대 일반적이지 않지만 어떤면에서 지극히 일반적인 것도 같다. 어떻게 키우든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 했던 에세이툰

지난 에세이에서 위로를 가득 느꼈다면 이번 만화 에세이에서는 즐거움과 유쾌함 가득이었다.
가을의 시작에 한 템포 쉬어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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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미영 팬클럽 흥망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5
박지영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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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미영의 팬클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읽으며
분명 복미영 이야긴데 읽을수록 응원받는 느낌.
소심하고 만만한 그래도 되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
그래서 읽을 수록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라는 문장보다 복미영의 이야기가 더 설득력 강하게 마음에 꽃혔다.

지은에게 복미영은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는
’그래도 되는‘은 뭐지?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는 만만해 보이는 함부로 해도 되는 쉬운 사람이라는 느낌의 그 문장이 다소 기분이 좋지 않기도 그래도 되는 건가? 그럼 안 되는 거 아닌가? 복잡한 마음으로 읽어 가다 의외의 문장으로 어쩜 그렇게 변해갈 수 있는지 놀라우면서도 따뜻해졌다.

그리고 지은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돌봄에 관한 고민과 무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은을 욕하기보다 그 나이대와 상황들에 대한 생각과 문제들로 이어져 고민하게 됐다.
답 없는 그 고민..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있는 이모들
다름을 바라보는 시선과 편견 그리고 그의 가족들

하지만 이 모든 답답한 문제들이 녹아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이렇게 응원받는 느낌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나도 복미영 팬클럽에 가입하고 싶다!

🔖p.233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는 말이 만들어내는 칼과, 그것을 거부하는 대신 그것을 가슴에 꽃아두고 따뜻하게 달구려는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서평단참여로 책만 지원받아 재밌게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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