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설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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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문학이 효과적인 것을 좋아해.
이상적으로는 문학이 수행적이길 바라지.
언어학자들이 수행적 발화를 규정할 때의 그 의미에서의 수행적이길 바라.
이 수행적 발화의 고전적인 예는 <나는 전쟁을 선포한다>인데, 전쟁을 선포하는 순간, 바로 이 선포하는 행위 자체에 의해 전쟁은 선포되지.

우린 모든 문학 장르들 중에서 포르노그래피가 이 이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거야. <자기는 촉촉이 젖어 든다>라는 문장을 읽는 것은 실제로 촉촉이 젖어 들게 하니까.“

이 책은 제3부부터 흥미로워지기 시작한다.
초반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160페이지에서 덮어 버렸다면
처음으로 카레르에게 실망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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