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 통찰 편, 시장의 거짓을 이기는 통찰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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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환율과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예측할 수 있다면 돈벌이의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재로 신문지를 30번만 접으면 달나라에 갈 수 있는 길이가 되듯이,

주식시장은 주가를 연속적으로 30번만 예측할 수 있다면 수 만 배의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주가는 예측을 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통해 대박을 터뜨리고자 주식시장에

개미떼처럼 몰려드는 것은 ‘주가는 예측할 수 있다’라는 착각 때문이다.


최근에 읽은 박경철씨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1-시장의 거짓을 이기는 통찰>라는 책에서 저자는

“단언컨대 천하의 고수든, 평범한 투자자든, 오늘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든,

이 책을 쓴 나와 같은 사람이든 내일의 주식시장을 맞힐 수 있는 확률은 반반이다.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은 반반이며 어느 누구도 50% 이상의 확률을 가질 수 없고 다만 대응할 뿐이다.”

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은 결국 도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말인가?


주식이 동전던지기 게임과 같은 것임에도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통계와 기술적분석으로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치 동전던지기 보다 포커나 화투에 더 열광하는 심리와 비슷한게 아닐까?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갖고 있으면 기분 나쁜 돈을 가지고 아무 때나 딱 한번만

몰빵하는 것 말고는 없다. 이는 확률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덜 잃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승률을 가장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자, 이래도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식투자를 꼭 해야만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험악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을 가르치려면 듣기 싫은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공부해라.’ ‘장기투자해라.’ ‘분산투자해라.’ ‘우량주에 투자해라.’ ‘투기주를 사지 마라.’ 등

끝없는 잔소리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은 혹은 이런 방식은 독자들에게 매력이 없다. 또 안전한 투자도 매력이 없다. 그들에게는 큰 리스크를 안고 큰 이익을 주는 것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오늘도 로또는 수백 억씩 팔리고,

도박장은 번창하며, 주식시장에서 대운하 관련주들이 들썩거린다.“


이 책의 제목은<주식투자란 무엇인가> 이지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법>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구매했다기 보다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주식시장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시장의 부분이지만 시장 전체는 나와 다른 종족이라는 것과

인간이 이성을 잃는 것은 너무도 단순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욕망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만을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경제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박경철이라는 사람은 기억해 두었으면 한다.

그의 글을 읽는 순간 풍부한 통찰력과 지적자극을 받게 될것이며 

그와 함께 약간의 상대적 열등감(?)은 보너스.


 

이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통찰편>, 2권은 <실전편>으로 주식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2권까지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저자인 박경철씨는 현직 외과의사로 본명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경제전문가다.

의사로서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겪은 사연을 담아 펴낸 에세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1, 2>에 이어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쟁쟁한 글쟁이들을 제치고 여러 매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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