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소피아의 놀라운 도전 바람그림책 90
안드레아 비티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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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는 소피아, 그리고 가족과 이웃을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더 좋은 것을 찾길 원했던 소피아.
학교에 가던 어느 날 아침 매립장으로 보내져야 할 쓰레기들이 쌓인 산에서 할아버지가 다치게 되는데요
할아버지 없이 산을 보던 소피아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해,더 좋은 것을 찾기위해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웃의 소망까지 담아 시청에 방문합니다.
시청에서 이곳저곳으로 옮겨가며 사정을 이야기하는 소피아를 보며 "이곳이나 저곳이나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커다란 쓰레기 더미 앞에 소녀, 어른들 사이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적는 소녀, 드디어 방문한 시청앞에 서 있는 작은 소피아가 더 작게 느껴지는 그림은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넵니다. 작은 한 사람의 꿈에서 시작된 공원만들기 청원! 그리고 소피아를 믿고 응원하며 지켜주는 가족과 이웃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하루에 한건 정도는 국민청원에 동의하자는 톡을 받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고 동의가 필요한 글에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리곤 하지요. 정작 그 일이 어찌 처결되는지 또 법이 만들어 지는지 확인 하는 것은 몇가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소피아를 도와 더 나은 것을 찾는 그림책속 시민들이 더 대단해 보이는 이유이지요.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는 수 많은 눈 중에서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것을 꿈꾸는 소피아,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지나치지 않았던 소피아, 늘 더 좋은 것을 찾길 원했던 소피아와 옆에서 지지하고 돕는 사람들의 놀라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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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랑 - 제1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26
조우리 지음 / 사계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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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오픈 채팅방 친구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모임에 처음 참여한 날 사랑이는 솔이를 만난다. 그리고 화장실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된다.

막연하게 뷰티 유투버를 꿈꾸는 사랑이와 타투이스트가 되기 위해 차근 차근 준비하고 있는 솔이의 만남은 어찌보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학교 안에서 솔이처럼 시들시들하게 있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만나면 빛나는 아이들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사랑이는 솔이와 함께 유투버로 활동하는 오빠의 작업실에 들렀다가 깨닫게 된다. 분명한 꿈이 있는 솔이와 꿈을 이루어 나가는 오빠를 보며 자신의 막연함으로는 자기가 바라보는 곳에 도달 할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인생은 아이러니 하게도 포기한 순간에 다른 것으로 찾아온다. 사랑이는 하루아침에 페북 스타가 되고 유명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유투버 오빠가 사랑이와 솔이의 페북계정을 걸어 놓은 덕분에 하루아침에 레즈비언 커플로 유명인사가 된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가게 되고 학교 아이들까지 사랑이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게 된다.

학교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무단으로 조퇴한 사랑이에게 엄마가 말한다.

페북 같은 건 왜 해가지고 이상한 소문이나 만들고 혼자 상처받고. . . 정신 좀 차리고 살자. 공부 열심히 하라고 안 하잖아. 그냥 보통으로만 다니다 졸업해.”

보통이 뭔데?”

보통이라는 단어 평범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은연중에 사용한다.

그런데 사랑이의 물음처럼 보통과 평범은 어떤 걸까? 사랑이의 엄마처럼 나도 선뜻 대답하기 힘들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둘이서 살기로 한 계획에 갑자기 생겨난 사랑이의 친아빠를 먼저 만나는 것을 목적으로 영국으로 향하는 솔이와 사랑이.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했던가? 사랑이는 솔이와 함께 아빠를 찾는 여정 중에 자신이 가진 사랑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랑을 확인시켜 줄 수 없음에 안타까워 한다.

솔이 또한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어느 순간을 이해하는 여행이 된다. 예술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풀리지 않던 마음의 숙제들을 한순간에 풀어 주기도 하니 말이다.

 

두 친구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움에 페북을 둘러보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한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하면서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

우리는 이런 사랑을 경험하면서 마음이 더욱 깊어지고 자라나는 것일 것이다. 사랑의 대상자가 사라져도 사랑은 남는다는 말처럼.

책을 읽고 책 제목과 같은 루시드 폴의 노래를 여러 번 반복해 들었다. 더욱 진한 여운이 나를 감싼다.

, 사랑~~

그 말을 하는 로이의 눈빛은 단단하고도 거침없어 보였다. 문득 그가 부러웠다. 나는 나를 텅 비우며 지켰는데 이 사람은 다 가진 채로 지켰구나. 어른이라 그런 걸까.

아니다, 모든 어른이 다 그렇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자기의 정원이 있는 어른이 되는 거지?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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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히틀러에게 이름을 빼앗기다 - 2017 오픈키드 좋은 어린이책 추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318 청소년추천도서 100 선정,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바람청소년문고 6
마샤 포르추크 스크리푸치 지음, 백현주 옮김 / 천개의바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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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되지 않는다.

때는 1950년,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과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에 대한 확신이 없는, '나디아'라 불리는 소녀는 캐나다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마루시아 아줌마와 이반 아저씨가 나디아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그 가정안에서 보호받으며 평범한 소녀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나디아에게는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다.

자신이 입었던 분홍 빛 드레스, 그리고 자기가 만났던 히틀러, 자기를 냉대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아프다.

특히 히틀러를 만났던 장면과 자기가 나치였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나디아를 괴롭히는데 캐나다에서 만난 소년 미하일로는 나디아를 보면 나치를 보는 것 같다고 한다.

"너의 머리카락 색깔과 눈동자는 마치 나치 같아."
이 말은 책을 읽는 나에게 수수께끼를 던졌다.
나디아가 나치를 닮은 것과 연관이 있을까?
그리고 그 수수께끼는 마지막에 충격적인 결말로 내게 다가왔다.

어찌하여 이 소녀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지, 왜 자기가 나치인것 같다는 생각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는 지 말이다.
아프고 무섭지만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고 자기자신을 찾으려 노력했던 소녀를 마음으로 응원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 내내 소녀를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려 준 마루시아 아줌마와 이반 아저씨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나디아가 아닌 라리사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하고 따뜻함을 가슴에 안고 살게 될 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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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가지 마음의 색깔 2 : 사랑의 색깔편 42가지 마음의 색깔 2
크리스티나 누녜스 페레이라 & 라파엘 R. 발카르셀 지음, 벨라 오비에도 그림, 김유경 옮 / 레드스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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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표현 하기를 터부시하는 문화에서 자라다보니 자기 감정이 조심스럽고 다른 이가 감정을 표현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더 서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색깔1이 여러가지 감정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마음의 색깔2는 "사랑의 색깔"편입니다.

사랑을 키우는 방법을 알아볼까?로 시작되는 첫번째는 상냥함이네요.

사랑의 마음이 상냥함으로 시작되는 걸 보며 문득 사랑한다면서 상냥하지 못했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상냥함은 어디에 있을까?
돌보는 방법은 누가 결정할까?
한장한장 마음에 다양한 질문들이 있어 생각을 하고 마음으로 그려보게 합니다.

한장한장 넘기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러 마음에 사랑이 가득차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장의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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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선생님이 사라졌다! - 조지아 어린이 그림책 수상, 애리조나 어린이 독자상 수상, 캘리포니아 어린이 독자 메달 수상, 2020 7+8월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바람그림책 92
해리 앨러드 지음, 제임스 마셜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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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교실에 무슨 일이 일어난게 분명하다.

표지에서 눈에 띄는 건 아이들의 입이었던것 같다. 옆으로 다문입, 표정없는 얼굴, 선생님이 사라졌는데 아이들 기분은 어떤걸까? 생각해 보았다.
책을 읽어주려 가방에서 꺼내니 책표지를 보고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선생님이 어디 가셨나봐요.'
'선생님을 까마귀가 데려갔나봐요'
'새까매서 무서워요'등등

첫장은 표지와는 사뭇다른 아이들의 모습
"오늘도 교실이 떠들썩해요" 로 시작된다.
넬슨 선생님의 고운 목소리와 아이들의 모습,
키득거리고 까불어대는 아이들의 모습과 점점 지쳐보이는 선생님의 모습까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선생님이 학교에 오지 않자 아이들은 신이 나서 소리친다.

야호!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겠다!
그때 아이들 앞에 나타난 새 선생님
모습부터가 넬슨 선생님과는 다르다.

아이들은 새 선생님과 어떤 날을 보내게 될까요?
그리고 넬슨 선생님은 어디로 가신걸까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친구가 말한다.
"아이들이 말을 안들으니 무서운 선생님을 데려왔나봐요"

아이들과 수업하다보면 때로는 넬슨 선생님처럼도 또 새 선생님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장난꾸러기가 되기도 얌전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책을 보며 아이들이 선생님의 마음을 조금더 이해하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또한 사라진 선생님을 찾는 귀여운 아이들의 발상을 보며 아이들이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갑자기 떠오르는 한마디 "있을 때 잘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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