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팔도 지리 자랑
조지욱 지음, 염예슬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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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께서 사회과부도를 갖고 다니셨고 우리는 그 책을 보면서 지리를 읽혔다. 솔직히 재미가 없어 지리는 성적이 낮았다. 결혼하고 나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내가 지리를 잘 모른다는 걸 확실히 알았고 조금씩이라도 가는 곳에 대해 알아보려는 중이다. 이 나이에 다시 지리 책을 읽는 건 시간이 아깝고 인터넷에서 지도와 정보를 검색하는 정도였다.

이번 사계절 출판사에서 '전국 팔도 지리 자랑' 컬러링 도안 준다기에 냉큼 신청해서 아이와 다녀온 곳을 색칠했다.


서울 살 때는 서울, 경기, 인천권을 주로 다녔고 지금 거주하는 충남권에서는 충청도, 전라북도, 부산 이런 곳을 다녔다. 우리나라 남쪽으로 진출?한 셈이다. 지도에 색칠하며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자주 하지 못했다는 게 체감되었다. 국내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천지였다.


특히 강원도와 남해는 많이 칠해지지 않았다. 올해 안에 강원도에 놀러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여름에도 경주에 다녀왔는데 다녀와서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아 다시 책을 펼쳤다. 우리가 다녀왔던 안동하회마을, 불국사, 등이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져있다. 해당 도 안에 어떤 도시가 있는지, 그 도시의 유적지와 주된 생산물, 유명한 관광지는 어딘지가 아이콘처럼 간단히 그려져 있어서 한 눈에 들어왔다.

글로만 읽으면 머리에 잘 들어가지 않는데 그림과 사진으로 되어 있어서 이해와 기억이 쉬웠다.


<전국 팔도 지리 자랑> 책의 특징은 북한 지역이 나와있다는 점이다.

바로 1장 제목이 '북쪽 지방을 자랑합니다!'

함경도, 나선특별시, 양강도, 자강도, 평안도, 평양직할시, 남포특별시, 황해도, 북한 강원도

이 지역의 특징을 그림과 글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북한 지역이 이렇게 생겼구나.. 를 솔직히 처음 자세히 보았다. 벌써 20년 전쯤 북한 통일을 대비하여 파주에 아파트를 사놓으셨던 분이 떠올랐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부동산은 어떻게 될까? 상상하는데 잘 모르겠다. 부동산보다 지역마다 생산량 많은 자원 확보, DMZ를 세계 최대의 자연생태가 보존된 공원,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잇는 교통편 이런 게 실현되려면 무엇보다 지리 정보가 중요할 것이다. 25년전 대학 다닐 때 교수님께서 앞으로 지리 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하셨는데 네비게이션 같은 건 상상하지 못할 때였는데 교수님의 선견지명에 놀랍다.

또 라떼;;


아무튼 지리가 그만큼 중요하니 실생활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내가 어느 길로 가는지, 특정 지역에는 뭐가 있는지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싶다.

이 책을 보면서 공부?는 아니고 그림만이라도 찬찬히 이해하고 싶다.

딱 하나, 이 책에서 아쉬운 건 사진이다. 저작권 때문에 그렇겠지만 사진이 오래되어.. 아니면 유물이기 때문에 사진의 변화가 없긴 하지만, 최신 사진이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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