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 - 하루 20분씩, 엄마와 함께하는 초딩들의 돈 공부!
성유미(원더깨비)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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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깨비님도 경제교육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았는데 관련 책이나 교육들은 주로 초등 고학년에 맞춰 있어 저학년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을 찾다 엄마가 직접 해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아들 둘과 하루 20분씩 돈에 관한 공부(대화, 체험)를 했다.



아래는 서문 내용

< 열심히 경제와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이, 첫째 아이는 돈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무관심 요정'으로, 둘째 아이는 돈을 아낄 줄 모르고 펑펑 쓰는 '소비요정'으로 크고 있었던 거죠.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돈이 갑자기 생기니 그냥 쓸 수밖에요. 이럴 수가, 열심히 공부해서 번 돈이 이렇게 사라지나 싶었습니다.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닌 거였어요. 많은 부모들이 자신들의 대에서 부를 축적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자 하지만, 정작 그 아이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지 못하면 부를 물려받는다고 해도 지키기 어려운 건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또다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해줘야겠다고 말이죠. '진짜'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리 알려줘애겠다고, 나만 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이 세상이 돌아가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줘야겠다고요.>



이 책의 장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접근부터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실생활에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접하는 소재로 시작하기에 돈공부가 쉽다.

심정섭 선생님 교육을 들으신 건지, 원래 대화를 자주 하시는지 아이들과의 대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책 속에 나온 아빠 망했어 프로젝트가 재미있었다. 심정섭 선생님 제안하신 건데 실제로 적용하는 가정이 있다니 신기 ^^

남자 아이들 둘이라 아파트 층간 소음 때문에도 1층 전세로 가신 것 같다. 살림살이를 대폭 줄이고 반강제 미니멀 라이프가 되며,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아이들이 스스로 소비를 줄이고 가정경제에 대해 좀더 관심 갖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생활하며 경제에 대해 가볍게 접근해보기 좋겠다.



책 내용처럼 초등 아이들이 이백충, 삼백충 말을 함부로 할뿐, 경제관념은 없다.

10원짜리 동전을 본 적이 없기에 길 위에 동전이 떨어져있어도 줍지 않는다.



작년에 가봤던 학교 도서 바자회 때 천원 갖고와서 살 책이 없어 울었던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 있었다. 지폐에서 뭐가 천원이고 만원인지 구분을 못했다. 만얼마짜리 책과 몇 천원짜리 장난감을 바꾼 친구도 있었다.

이렇듯 요즘 초등학생들은 돈에 대한 공부가 절실한데도 부모님이 돈에 대한 욕구는 충족시켜주지만, 돈을 어떻게 잘 써야하는지를 가르쳐주진 않는다.



중고등학생들은 요즘 도박?이 유행이다.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확률상 돈을 잃을 게 뻔한 게임을 앱으로 한다.

청소년들 대부분은 용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물론 예전에 부모님 세대도 거짓말로 교과서 산다 하고 딴짓 꽤나 했지만,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 돈의 액수가 다르다. 우리가 썼던 상한선에서 늘 0이 더 붙는다.



또 라떼 ㅡㅡ;

우리 때는 어쩌다 한 번 귀하게 했던 외식도 중고딩들에게는 애슐리 정도는 기본이고 비싼 패밀리 레스토랑쯤은 가줘야 생일을 치른 것 같다고 느낀다.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없다 보니 웬만한 곳은 다 돈이 든다. 동전노래방, 게임방 등.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호텔 잡아 여행하거나 해외로 가거나 최신 유행폰을 수시로 바꾸는 친구들도 있으니 아이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점점 더 심해진다.



기본 몇십만원짜리 패딩을 유행할 때마다 사입는 친구부터 아무리 싼 패딩이어도 살 수 없어 코트를 입고 다니는 친구까지 눈에 보이는 돈의 차이는 상당하다. 청소년들도 자기 손으로 돈을 벌 생각보다 부모님이 왜 다른 부모보다 용돈을 적게 주느냐의 원망으로 빠지기 쉽다. 어릴 때부터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왜 소중하게 써야 하는지, 일정 금액으로 하나를 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돈에 대한 조절과 인내력이 없으면 성인이 되어 아무리 많은 연봉을 받는다 한들 그것을 지킬 수 없다.



요즘처럼 소비와 물질이 진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때는 더더욱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절약도 좋은 습관으로 몸에 배어야겠지만 돈공부는 필수가 되었다.

나는 아이를 데리고 은행 가서 통장 하나 만들어야지 하는 다짐을 수년째 반복,

몇 년 전, 존 리의 <엄마, 주식 사주세요>를 읽고 아이 주식을 하나 사줘야지 결심하고

경제, 투자 관련 책 읽으며 공부 좀 해야지.. 하는 것도 다른 일상에 밀려 이미 떠내려갔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천천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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