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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평점 :
완독
한줄평 : 진부하지만 어쩔 수 없는 표현,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은 전반전, 후반전도 고생이었다.
나이 70 되어서 이제 편히 살려하니 치매 진단 받으시고
엠병! 초년, 중년, 말년운도 없다잉~ 하실법도 한데
손녀와 호주 여행을 시작으로 71살에
마치 한살인 것처럼 삶을 생생하게 시작하시다니!!
돌 된 아이가 막 걸음마 뗀 것처럼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용감한 탐색으로
알아가는 것처럼 새로운 걸 볼 때마다
감탄하시고 고마워하신다.
어떤 것을 볼 때 새로운 시각,
사람에 대한 격의 없음,
솔직한 표현들이 인기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손녀인 유라씨에게는 일상인 것들이 할머니께는 거의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계절이 다른 나라도, 캥거루도, 스파게티도, 비행기 일등석도! 크루즈 여행도, 유투브 ceo 수잔과 구글 사장과의 만남도 말이다.
이렇게 놀랄만한 일이 인생 후반전에 숨겨져 있었다니!
9회말 투아웃에 역점 홈런을 몇개씩 터뜨리고도 남을만한,
이런 비유도 구린,
어메이징 스펙타클한 일상이
막내딸이라고 배우지 못하게 하고 일만 죽어라 한 노년의 할머니께 일어나다니..
손녀의 말 그대로 믿기지 않을 일이다.
20대에 결혼하셔서 50년 이상 한 고생을
몇 년 동안 압축해서 달게 보상 받으시다니,
이 정도의 축포를 받는다면 살아볼만 하지 않은가.
할머니께서 어렵게 착하게 사시니까
주위에서 항상 도와주는 사람들이 나타났구나.
그리고 할머니께 몹쓸 사기친 사람은 정말 할머니와 다른 사람의 기도대로 비명횡사하는구나.
인생이라는 게 참 묘하다.
불운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뒤집으면
운이 되고
운이라 생각되는 게 뒤집으면 불운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한번은 살아볼만한 것이다. 인생
김유라 작가의 글이 (영상편집을 전문적으로 해서 그런지) 깔끔하면서 머리에 많이 남았다.
할머니를 위한 갸륵한 마음이
여성으로서 느끼는 동병상련이
수잔도 한국으로 오게 만든 게 아닐까.
정말 여성이기에 힘든 삶이 많다.
할머니 말씀처럼
손녀와 전생에 소꼽친구였던 것 같다.
진짜 친구처럼
즐기며 다니는 모습이 진심 부러웠다.
나도 친정어머니, 딸과 셋이 여기저기 다니고 싶어졌다.
책 표지처럼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삶에 대한 투지를 다지게 하는 책이다.
앞으로 무언가 놀라운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책~
많은 젊은 독자들이 부모님께 선물하고 실제 부모님이 읽으셨을 때 많이 감동하셨다는데..
나도 부모님께서 살짝 사진이라도 보시게 이 책을 갖다드려야겠다.
우리 부모님 손자 손녀들 보시느라 바쁘시다. 뭔가 도전하시고 즐기실만한 꺼리가 공연, 여행, 취미활동 외에는 별로 없다. 아버지는 집 아니면 헬스장, 늘 만나시는 친구분들 만나신다. 아무래도 경험의 폭과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된다.
나도 부모님께서 좀더 새로운 걸 접하실만한 다양한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이 책을 다시 읽고 힌트를 얻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