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는데 갈 수가 없다.
나이가 들었나보다. 거긴 덥고 동물 많고 여행하기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여행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이는 의외로 여러 가치관 중에서 모험을 첫번째로 뽑았다. 의외였다.
네가 스무살 넘으면 혼자 아프리카 가서 모험을 즐기고 오렴. 하는 마음에 책만 보여줬다.
다 읽은 후 소감은 그림이 예쁘다, 사진과 그림 비교하는 게 재밌었다고 한다.
내용은... ? 어디로 간 거니? ㅎㅎ
책의 구성은 별똥별 아줌마가 아프리카 여행하면서 경험한 동물들을 한 챕터씩 실어놓았다.
아프리카는 어떤 대륙이고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 자세히 쓰여있다.
또한 멸종위기의 동물들과 각 동물의 특징, 마지막으로 동물행동학이 설명되어 있다.
응고롱고로 보존 지구 출입구 사무실에 걸려 있는 코뿔소 머리 모형 사진과
멸종이 우려되는 많은 야생 생물들이 서식하는 보존 지역
기린은 항상 고혈압이다? ㅋㅋㅋ
기린은 심장에서 아주 세게 피를 뿜어야 피가 머리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늘 혈압이 높아요.
예전에 과천 서울대공원 갔을 때 기린이 머리 숙여야 할 때 다리를 벌리고 있던 게 재밌었던 기억
대이동 시기의 검은꼬리누 떼 : 세렝게티 북쪽과 맞닿아 있는 케냐의 마사이 마라로 이동하고 있다.
자연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살려낸 생태계, 세렝게티 국립 공원
처음에는 화산활동에 대해 그려놓은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세번째 그림을 보며 외우기 쉬운 단어 '코피'
코피는 세렝게티 초원에 드문드문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윗덩어리를 이르는 말
네델란드어로 '작은 머리' 라는 뜻
코피는 사자의 따뜻한 돌침대!
코피는 낮 동안 햇빛을 받아 따뜻하게 데워져요.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 보면 사자들이 큰 바위 위에 올라가 있던데 그거다.
돌침대라는 표현이 딱이다.
빅 파이브 : 사냥하기 어려운 동물 다섯 종을 가리킨다. 왼쪽부터 표범, 사자, 코끼리, 버펄로, 코뿔소
예능 스페인 하숙에서 아프리카 다녀온 여행자가 빅 파이브라며 사진을 보여주던데 그게 바로 이 동물들이었군.
얼룩말과 표범의 시야 비교 : 얼룩말은 앞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대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으며,
표범은 정면을 잘 보는 대신 양옆의 시야가 좁다.
아프리카의 현자, 코끼리!
지상에서 가장 큰 포유동물로 덩치만 큰 것이 아니라 기억력이 좋고 사회성도 발달한 매우 훌륭한 동물이에요.
책에도 나오지만 무리의 우두머리가 죽자 300여 마리의 코끼리들이 찾아와 한 발을 죽은 코끼리의 몸에 잠시 댔다
떼는 것으로 애도를 표현한다.
코끼리 상아가 멀쩡한 게 없다는 내용에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예의를 중시하는 개코원숭이?
모계 사회를 이루는 개코원숭이는 폭력적인 수컷을 쫓아내고 예의 바른 수컷을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릴 때 아이가 동물원에서 홍학은 왜 분홍색이야? 하고 물어보는데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여기에 이렇게 자세히 나온다. 신기한 이유~
공룡의 놀라운 진화!
새는 살아 있는 공룡이에요. 후손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보면 공룡의 모습도 엄청 화려했을 것 같죠?
새를 보면서 공룡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아프리카 새들은 역시 다르구나.
이렇게 화려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