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세일합니다
박종성.윤갑희 지음 / 바보물고기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트렌디 소설

재밌는 소설을 만났다.

아무 생각 없이 낄낄거릴 수 있었다.

국정농단 비선실세 박그네 국정원 비서실장 등등

소설 속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실제 현실과 겹치기에 씁쓸했다.



뭐 이렇게 얼렁뚱땅인가 싶게 주인공이 평양에서는 일이 끝도 없이 잘 풀린다.

나는 대동강 맥주파티 때 뭔가 사고가 터질 줄 알았는데, 하다못해 드론이 떨어지기라도 할줄 알았는데.. ㅎㅎㅎ



끝까지 쭉쭉 잘되다 마지막 남한의 꼼수에 긴장 최고조

마지막까지 읽어야 한다. ㅋㅋ

읽으면서 영화처럼 그려진다고 느꼈는데 벌써 판권이 팔렸다니!! 영화사들 역시 빠르구나.



남한에서는 억수로 안풀리는 미대 나온 개성공단 직장인이 북에서 개성공단 철수 때 나오지 못해 몇 개월 동안 평양에서 생존, 체류기이다.



이념은 돈, 명예, 사랑 앞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어떤 그릇에 담기든 모양이 달라지는 그릇 같은 것일까?



유명한 사람들의 공저인 것 같은데 책 읽기 전에는 솔직히 누군지 몰랐다.

소설은 많이 써보진 않으신 듯하다.

그래도 신선한 소재에 남성들의 시선, 현실과 소설을 구분할 수 없는 풍자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블랙 코메디를 선사했다고 본다.



아무래도 남성이다 보니 여성 캐릭터들이 모두 단편적으로 보인다는 점,

직장에서의 여성 이주임? 은 개성공단 철수 우려에 집에 가면 되죠 하는 속편한 이야기에 철현 이야기만 나오는 울먹이거나 우는 역할로 나왔다.

그런 여성들만 같이 일하신 건지?

뭔가 남성 시각으로만 여성들이 그려져 아쉬웠다.

페미니즘으로 보면 불편할 정도?

주체적인 여성은 아나운서 한명이란 말인가?



두 남성 작가가 서로 이야기 나누며

마치 소설 속 철현과 명훈처럼 티격태격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것 같았다.

작가가 15년지기 동료? 친구 같은 느낌



소설을 읽고 싶은데 잘 안 읽히거나 흥미부터 찾고 싶을 때 이 소설 추천



두 작가가 만든 출판사 바보물고기의 첫책이란다.

오탈자, 띄어쓰기, 편집 부분에서 앞으로 많이 손보셔야겠다.

이런 데 예민한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도..

표지 디자인은 이전에 책낸 출판사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편집 부분에서 별점을 빼게 된다.

작가들이 투잡하느라 그러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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