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평점 4점한줄평 : 일독일행교주, 심판ㅋㅋ 언령 이런 단어가 기억에 남는다.내가 운동하는 곳까지 걸어간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차로 십여분이면 씽씽 달리던 그 길을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하며 걷다반 이상 되는 지점에서는 저 멀리 내가 운동하는 건물이 있다고 생각하니까.끝까지 가지더라.. 지방으로 내려와 차로 다니는 게 익숙해져서 어제 찰나에 엄습한 불안..내 다리로 다녀야 하는 것을 그동안 바퀴로 다니고 있었구나.우리 아이도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멀다, 힘들다 소리를 반복하며 학원 하원하는 것도 차로 데리러 가고 이제 더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책을 읽었다. 눈 쌓인 길에 빨간 산수유 열매모르던 길 옆에 쌩쌩 달리는 차들 출근하는 사람들 바쁜 움직임새로 짓는 타운하우스자연 풍경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6km 만보 이상 걸었으면 오늘 목표는 달성했는데 문제는 내일이다.이러다가 몸살나서 운동 못 가지 싶다. ㅎㅎㅎㅎ 걸으면서 고민하던 게 풀렸다.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했던 질문이 스르르 답으로 바뀌었다. 이런 게 걷는 묘미구나.알고 봤더니 하배우는 걷기를 찬양 전파하는 교주였구나. 걷기 멤버들과 우리나라도 모자라 하와이에서도 계속 걷는다 한다.. ㅋㅋㅋㅋ 아줌마로서 살짝 하와이 티켓값이 아까웠지만.. ㅎㅎ 거길 가면 할만한 액티비티가 얼마나 많은데 싶어서리.. 물론 한국에서 자유롭게 걸을 수 없어서 가는 거고 웬만한 하와이 즐길거리는 다 해보셨을 것 같다.팬심은 그 층이 다양하다.나는 팬이라고 하기엔 좀... 약하다.종종 열리는 전시회 한 번 가본 적 없고 하배우가 나온 영화를 다 본 것도 아니다.내가 좋아하는 연기는 <멋진 하루> 전도연과 함께 주연한 영화 속 하배우 <비스티 보이즈> 속 연기를 보고 딱 싫어지면서 질색함그런데 그 두 영화 속 모습이 가장 하배우 실제와 비슷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그만큼 서울의 일상이 시대 장소 배경이니깐.책 속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약간 비슷하다고... 멋진 하루와 비스티 보이즈에서 그렇게 허세부리지 않아도 괜찮아. 안쓰러움을 느꼈다. 실제 하배우가 안쓰럽다는 건 아니다. 책을 읽으며 얼마나 자기 삶을 가꾸기 위해 애쓰고, 걷는지... 걷는다는 단순한 행위 자체가 자기 생활을 얼마나 놓치지 않고 루틴과 패턴을 만드는지... 자연스럽고 동물적인 연기와 미술 감각은 괜히 나오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앞으로도 제작,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