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가 유럽에서 일으킨 기적
켈리 최 지음 / 다산3.0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완독

한줄평: 철저한 준비와 실행력으로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  

김승호 저자의 책을 읽다 궁금한 사람이 있었다.
김승호 회장에게 멜 하나를 보낸 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날아와 사업에 대해 물어본 40대 한국 여성!
그녀가 바로 켈리 최였다.

가난한 살림에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들이 고등학교에 가야 하지 않겠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그저 울기만 했다면 지금의 켈리 최는 없다.

그 지역의 고등학교를 찾다가 입학이 되지 않아
상경해서 일하면서 다닐 수 있는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패션디자인으로 성공하고 싶어 일본에 유학 갔지만 
일본의 디자인은 유럽의 디자인을 베낀 거라는 걸 알고
일본에서 대학 졸업하고 다시 프랑스로 가 대학교를 두 군데 졸업했다.

패션디자인 일을 하다가 그 일로는 자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이유는 디자인이 워낙 독창적으로 일해야 하는 분야인데 자기의 능력이 못 미치는 것 같았고,
몇몇 디자이너를 빼고는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패션 일을 그만둔 와중에 친구에게 광고홍보전시 분야 일을 제안 받아 
7년 정도 동업하여 한국지사를 맡게 된다.
불경기에 회사의 손해를 만회하고자 벌인 큰 전시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맛보았다.
가족, 지인들에게 10억원을 빚지고 사업을 접게 되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혼자 살았던 2년 
아는 남자 후배를 만나러 가서 저 커피값은 누가 내는 거지? 라는 생각에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비참해했다. 8시간 가까이 걸어서 센강을 내려다 보면 죽음을 생각했다.

저자는 2년간 절망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도약의 2년을 보낸다.
그 2년 동안 누구보다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했다.
사업 중에서 어떤 게 경기를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할까를 고민했다.
요식업을 고르고 메뉴를 골랐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동양인이 유럽에서 어필할 수 있는 음식을 고르고 골랐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동양인이 잘 만들 수 있는 메뉴, 자신이 좋아하고 맛있게 먹는 메뉴
자신의 미적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메뉴
부유층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먹을 수 있는 메뉴

틈새 시장이 있는 메뉴를 선정했다.
유럽 마트 안의 초밥은 신선하지 않고 맛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가능한 조리 즉시 판매 가능하고
동양인이
초밥 만드는 걸 직접 볼 수 있는 
쇼 비지니스와 접목했다.

켈리 최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 건 여러 가지다.
정말 끈기 있고 똑똑하다는 것
2년 동안 마트 직원보다 마트를 더 자주 갔다.
철저한 현장조사, 고객 요구 조사, 거의 모든 초밥을 실제로 먹어보았다.
마트에 4페이지짜리 사업계획서를 보낸 것
읽을 사람을 고려하고 핵심만 간단히 작성
2년간 책 100권을 읽고 공부한 것
도움을 받을 사람들에게 메일 보내고 직접 찾아가고 만난 것
<김밥 파는 CEO>를 읽고 김승호 회장에게 메일을 보낸 것
야마모토 선생에게 삼고초려하듯 세 번 찾아간 것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고 주위에 알린 것
지인을 통한 드니 하네칸과의 만남


그리고 켈리델리의 경영방식이 마음에 든다.
그 곳 직원들은 행복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식재료를 고를 때도 아동 노동, 학대 착취로 인한 재료는 구입하지 않는다.
나, 가족, 직원, 세계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회사(켈리델리)-직원-가맹점주(마트)-고객-파트너사 
윈-윈-윈-윈-윈 시스템 마음에 든다.
켈리 최도 정주영 회장처럼 검소함에 가치를 둔다.
장기적으로 좋은 것을 선택하고
가슴이 뛴다면 도전하고
직원들이 실패를 찾아서 시도하게끔 독려한다.
직원들 스스로 동기부여, 자기관리, 책 읽고 공부하는 분위기
한 사람이 자리를 비워도 대체 인력이 있으며
오너가 없어도 잘 운영되는 회사
실제로 켈리 최는 최근 1년간 직원 네 명에게 운영을 맡기고
남편의 꿈인 세계 요트 여행을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그 1년 동안 회사는 성장했고 네 명의 직원은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한 여직원이 아이가 아파서 걱정하자 켈리 최가
일이 손에 잡히겠냐며 집에 가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꿈에 그리는 직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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