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ㅣ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가명당- 서울대학교에 가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크로스 사이언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과학기술학이라고 몇 번인가 강조한다

나 역시도 '과학기술학'이라는 명칭이 따로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과학기술학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

생각해보면 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자' 의 이미지는 괘나 한정적인 거 같다.

미쳤거나 괴짜거나 ㅎㅎ

괘나 오래전에 등장한 작품이지만 여전히 그 유명세를 자랑하며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프랑크슈타인' 하지만 이 프랑크슈타인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괴물이 아닌 괴물을 만든 과학자의 이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이 작품의 작가가 과학지식을 지닌 음침하고 괴팍한 남성이 아닌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것도 이 작품을 읽을 때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사실 중 하나였다.

​

프랑켄슈타인은 스스로 창조자가 되어 이 이름조차 없는 괴물을 창조하지만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사실에 도망을 치지만 결국 괴물에게 동생과 신부가 죽음을 당하고 괴물과 박사 모두 죽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에는 ' 그 시대의 프로메테우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니 더욱 섬찟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들의 삶을 풍족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서 인간에게 불을 주고 자신은 독수리에게 끊임없이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결국 자신도,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자신의 창조물도 지켜주지 못했다.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는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다.

이 영화의 악역인 장군의 이름이 '잭 리퍼' 아마 이 이름을 듣는 순간 영국의 전설적인 살인마 '잭 더 리퍼'에서 이름을 따왔는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핵으로 인한 현재 인류의 마지막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 하는 비참한 생각도 들었던 거 같다.

저자가 알려주는 '치킨 게임' 에서의 필승법은 말도 안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미국의 핵폭격기에 이 비슷한 장치가 장착되었다고 하니 인간이 하는 일이 정말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여성과학자 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퀴리부인' 으로 불려지는 폴란드 출신의 과학자 마리 퀴리이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라듐'을 발견함으로써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고 그 후에 단독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가졌을 뿐 아니라 그녀의 딸 또한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자신도 성공하고 남편도 성공하고, 자녀까지도 성공시킨 슈퍼우먼으로 생각되고 있다.

​

이 책에서 마리 퀴리는 그저 연구만을 해서 성공한 과학자의 이미지는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두 번째 노벨상 수상 때는 남편의 제자와의 불륜 스캔들로 인해 시상식에 오지 말라는 통보까지 받았다고 하니 우리 알고 있던 위대한 과학자의 모습은 아닌 것이다.

또한 어머니로서의 그녀는 모성 결핍~ 언니처럼 어머니의 과학적 욕심을 이루지 못한 둘째 딸이 낸 책에서 자신의 자녀들을 대하는 모습은 다정한 어머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만약 그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 그대로의 사람이었다면 그녀가 지금의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데카르트의 동물기계론은 사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황당하기까지 했지만 당시의 교황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하니 그만을 탓할 수는 없을 거 같다.

데카르트의 후계자들이 행했다는 끔찍한 동물실험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인상이 찌푸려지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행위들이 '첨단과학'으로 정당성을 부여받았다고 한다.

걸리버 여행기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역전된 휴이넘 왕국에 대한 이야기와 그 왕국에 살고 싶었지만 쫓겨난 걸리버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지금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영화' 킹콩'에 숨어있는 흑인과 아프리카 원숭이를 동격으로 생각하는 비인간적인 것도 알 수 있었다.

소설 1984의 빅브라더는 이제 소설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1888년 에드워드 벨라미가 낸 '뒤를 돌아보며'에 등장하는 유토피아는 정말 유토피아일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져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

서양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과학 이야기들도 흥미롭지만 우리나라의 신소설에 등장하는 당시의 신기술들에 대한 해석도 신선했다.

일제에 등장한 과학기술들은 당시의 조선인들에게는 자신들이 처한 비관적인 현실을 비추는 도구 정도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도 잠깐 등장하는 영화 '엑스 마카나'를 최근에 보고 최첨단 과학의 궁극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을 능가하는 사이보그~ 결국 자신의 검사하려던 검사자를 속여 창조주마저 죽이고 탈출하는 그 사이보그야말로 나날이 발전하는 현대 과학의 종착점은 아닐까 하는 비참한 예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과학의 발전들을 문화적 소재들로 사용한 다양한 작품들과 그 작품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디톡스 건강법 - 한의사가 알려주는 7주 디톡스 플랜
최성희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톡스 건강법~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듯이 나 역시도 디톡스 하면 그저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단식을 의미하거나 채식 위주로 먹으면서 몸의 지방을 비롯한 나쁜 것들을 빼는 거라고 생각했다.

일단 몸의 나쁜 것들 즉 독소를 빼는 것은 맞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한 것이 아닌 몸의 건강을 위해 디톡스 요법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적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

저자가 책의 앞부분에서 말하는 세 가지 유형 중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늘 아프고 그로 인해 불편한 것이 지금의 나의 상태이다.

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디톡스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타입이라고 하니 이 책에서 나에게 맞는 디톡스 요법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조금이나마 더 건강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통즉불통 불통즉통'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고, 통하지 않으면 아픈 것이다.

흔히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혈'이 잘 소통하기만 하면 100세까지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

봄과 여름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고, 가을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도 의외였지만 태양이 뜨고 지는 시기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 더욱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소가 쌓이는 유형도 여섯 가지가 있지만 내 경우는 '스트레스형' 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금만 먹어도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데도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아마 요즘 가장 흔한 타입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입이 즐거울수록 독소는 쌓인다.'

과자나 빵 등의 달콤한 맛의 주원료인 과당은 지방으로의 전환율이 포도당에 비해 4배나 높다고 하니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

처음에는 디톡스 요법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하게 섭취하는 것이 있거나 운동법이나 식이요법 등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디톡스 요법들은 흔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한 식습관의 기본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른 사람마다 다를테니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

하지만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신다거나 식후에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거나 또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 중에 하나인 몸이 아플 때 영양을 더 잘 섭취해야 한다며 평소보다 더 푸짐하게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반대로 하고 있었던 거라 다소 충격이었다.

내 경우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서 일부러 의식적으로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

특히 피곤할 때일수록 식사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의 간격을 멀리 떼어 놓는 것이 좋으며, 또 피곤할수록 거하게가 아닌 간단히 먹고 3시간이 지난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평소에도 식사를 마치고 적어도 2시간이 지난 후에 자는 것이 좋다고 하고, 하루 30정도를 걷는 것이 좋다고 하니 일단은 이 두 가지부터 지켜볼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건강에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반대였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저자가 알려주는 7가지 방법들을 그것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들도 알 수 있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하버드 감정 수업 -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배우는 감정의 심리학
쉬셴장 지음, 송은진 옮김 / 와이즈맵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버드에서 배우는 감정 수업은 도대체 어떤 것이며, 그 수업이 세계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하버드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궁금했다.

하버드에서 수학한 수많은 인물들의 성공에 하버드의 감정 수업은 큰 영향을 준 것만은 확실한 거 같다.

성공, 명예, 부를 만드는 요소의 80%가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하버드 심리학과의 연구를 생각하면 그들이 받은 수업이 그들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지적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니 당연히 감정 조절에도 일반인보다 탁월할 것이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실린 각각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절하는 방법들은 대부분이 첫 번째는 제대로 그 감정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열등감, 독선, 좌절, 두려움, 분노, 불안감 등 언뜻 생각하면 비슷하게 보이고 원인이나 표현방식도 비슷해 보이는 이 감정들을 제대로 구별하고 스스로 각각의 감정들에 맞는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은 의외로 특별한 방법들이 아니라는 점에 조금은 의아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생각하며 그 장점을 최대한으로 키우고,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며, 즐겁게 할 수 있는 다른 일에 집중해라~ 등의 어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었다.

하지만 이 당연하게 보이는 방법들을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 순서들을 알려주고, 세세한 방법들까지 알려주는 점이 눈길을 끌었던 거 같다.

​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또한 이 책의 특징 중 하나인 거 같다.

아인슈타인에게 이스라엘 대통령을 권했지만 그가 거절하며 한 대답은 정말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의 표본을 보여주었으며, 호박벌에 대한 사회학자의 대답은 어쩌면 우문현답 그 자체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는 조금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 당장 내 감정을 대해 이 감정이 어떤 감정이고 그 감정에 적절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장의 원칙 -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장의 원칙~

생각해보면 기업의 시작부터 성장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사람이 바로 기업 전체를 운영하는 '사장' 이라는 위치일 것이다.

'사장' 예전 같으면 그냥 그 한마디로 기업체의 주인이자 최고 경영자를 의미했지만 요즘은 전문 경영인을 고용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많으니 기업의 실질적 주인인 '회장' 이나 '대표이사' 를 의미한다고 하는 것이 가장 적확한 표현일 것이다.

​

저자의 낯익은 이름을 생각해보니 '보스가 된다는 것'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시작은 최근 들어 최고 성장세를 보이며 그 이름을 자주 듣게 되는 기업 '넷플렉스'의 초고속 성장의 이유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에 나는 '킹덤' 이라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영화, 아니 좀비 드라마를 봤다.

이 작품 외에도 영화나 방송들을 볼 때면 '넷플렉스'라는 이름을 자주 듣게 되는 거 같다.

​

언젠가 읽었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에 대한 책도 그렇고, 알리바바의 마윈까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만들어 낸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적절한 인재를 투입하는 것이다.

최근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기업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회사의 주식에도 큰 영향을 준다.

단순히 연봉이 높고, 사원 복지가 잘 되어있는 기업이 아닌,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야말로 '좋은 직장"의 가장 적확한 모습이라고 한다.

​

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무엇보다 인재를 끌어모으는데 열중한다.

단순하게 스펙이나 학벌이 아닌 기업에서 필요한 업무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최고+최적'의 인재를 찾아 모셔오는데 기업의 사활이 걸려있는 셈이다.

인재 영입의 기본은 그 사람 자체가 아닌 그 사람의 성공 경험을 영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성공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도 중소기업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단지 대기업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액의 연봉을 주며 스카우트한 인재들이 단지 대기업이라는 그 바탕이 있어서 성공한 사람인지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좋은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기업 구글은 '문제 사원'의 입사를 막는 것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을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유명한 온라인 신발 판매 업체인 자포스는 A급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채용은 더디게, 해고는 빠르게' 를 인재관리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원칙은 자포스뿐만 아니라 구글이나 애플 등의 기업에서도 기본이 되는 인재관리 원칙이라는 것을 뒤편의 이야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기업에 맞지 않는 사람을 내보내고, 가장 잘 적응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공서열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들로 이뤄진 기업, 특히 일본과 한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길이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직원들이 혼동하는 '공정과 공평'을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업만이 제대로 된 인재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고대 중국에서 가장 인재관리에 성공한 사람을 찾는다면 아마 "조조" 일 것이다.

삼국지를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조조가 얼마나 '인재 등용'에 열정적이었는지 기억할 것이다.

조조부터 짐 콜린스, 책 웰치까지 동서고금을 통해 여전히 유용하게 적응되고 있는 인재관리의 4가지 원칙은 "1. 인재 제일주의, 2. 능력 제일주의, 3. 전문가 집단을 준비하는 것, 4.'철저한 성과주의'인력 운용" 이다.

미국이 지금의 세계를 이끄는 나라가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와 파시스트의 박해를 받던 유럽의 인문학자, 과학자들을 대거 받아들인 것이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만 봐도 뛰어난 인재를 모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

 

세계적 기업들의 주요한 특징 중 하는 차세대 경영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혈연만으로 차기 경영자를 선택하는 국내 재벌들과 달리 철저하게 준비된 시스템과 장고를 거듭한 끝에 미리미리 차세대 경영자를 선택해서 미래에 다가올 혼란을 최저로 낮춘다.

외부로부터 뛰어난 인재를 끌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인재들을 잘 키워 차세대 경영자를 선택하는 것도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점이 있다.

이 경우 '이관규천'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본다.는 의미를 지닌 말을 유념하며 후계자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데 폭넓은 시각으로 서두르지 말고 판단해야 한다.

​

이 책은 마지막 장을 인재경영에서 피해야 할 오류에 대해서 할애하고 있다.

앞서 유능한 경영자들의 이야기에서도 등장하듯이 유능한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재관리에 있어서 실패하지 않는 것이다.

'기업들이 직원 채용에 주어진 시간의 2%를 쓰고, 75%는 채용 오류를 수습하는 데 쓴다' 는 리처드 페어뱅크의 말은 인재관리에 오류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 잘 알 수 있는 말인 거 같다.

​

이 책의 뒷부분에 유럽의 유수의 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가족경영의 장점도 설명해주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재벌들을 생각하다면 요원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갑질' 로 늘 사회의 이슈를 만들어내는 대한민국의 재벌들도 능력도 없고 최소한의 인격마저도 갖추지 못하는 인물들이 단순하게 창업주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차기 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닌 언젠가는 이렇게 유럽의 가족경영 기업들처럼 철저한 관리를 통해 뛰어난 경영자를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비행하는 세계사 - 12개 나라 여권이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
이청훈 지음 / 웨일북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어제 우연히 본 '응답하다 1988'에서 라미란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요즘은 누구나 그리 어렵지 않게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은 부자들이나 갈 수 있는 것이었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여권을 발급받는 것일 것이다.

여권은 '국가의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문서나 증명서로서, 여행자가 외국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본국으로 귀환할 권리가 있는 시민권자 또는 국민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저 공문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여권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은 사실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라 더욱 신선하게 읽을 수 있었다.

​

여권 하면 겉에 있는 나라 이름 정도와 개인신상만 확인하면 그만이지 무슨 이렇게 요란하게 디자인을 하고 신경을 써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외국인이 가장 먼저 보는 자국의 공인 문서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해가 갔다.

여권의 속지 한 장 한 장에 그 나라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것들을 담고, 역사적인 사건이나 중요한 인물들을 담아냄으로써 자국민이 외국에서 자국에 대한 애국심과 자존심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

지금은 여권이 국제규격의 수첩형식이지만 그 종류도 다양하고, 국가가 아닌 국제기구가 발행하는 여권도 있고, 기계식과 플라스틱형 여권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과일 키위가 뉴질랜드의 새인 키위새를 닮아서 이름이 키위가 되었다고 하니 웃음이 나왔다.

러시아 국가 문장인 쌍두 독수리의 기원은 비잔틴 제국을 승계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유럽과 아시아에 동시에 속하는 이중성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한다.

​

일본 도자기를 싼 종이를 우연히 본 유럽인들이 열광하게 된 일본의 회화 우키요에~ 특히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영향을 준 호쿠사이의 '카나가와 앞 큰 파도'는 가장 유명한 그림일 것이다.

만리장성 건설에 등장하는 맹강녀 설화는 민초들의 비참한 일상이 설화가 되었다고 생각되며 이와 비슷한 설화들이 많은 나라에 있다는 것 또한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고대의 뛰어난 건축물로만 생각했던 만리장성의 또 다른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긴 공동묘지"라는 것은 이제 만리장성이 그저 위대한 인류의 건축물로만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가 이탈리아라는 것은 알았지만 2위가 한 개 차이인 53개인 중국인 것은 의외였다.

지금도 여전히 영향력이 괘 크지만 영국은 우표, 우체통, 지하철, 이층버스를 최초로 만들어 낸 나라라는 것도 여권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프랑스의 마리안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수많은 작품들의 모델이 되었으며,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도 마리안이 모델이었다고 하고 유명 여배우들이 마리안으로 뽑히기도 하니 그녀에 대한 프랑스인의 사랑은 여전한 거 같다.

​

독일 편에서 인상적인 것은 '과자작전'이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수많은 과자들로 미국은 독일의 어린이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감동시켰으니 이보다 더 성공적인 외교 작전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스의 여권은 그리스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치가인 '페리클레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거 같다.

아마 지금의 그리스가 처한 답답한 정국을 생각하며 그들의 이 그리움의 이유를 잘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지금의 대한민국에도 페리클레스 같은 유능한 정치인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하는 수 없는 거 같다.

​

한때 한국인들이 많이 가던 태국은 정식 국호가 '타이 왕국'이며 타이의 의미가 자유라고 한다.

그리스에서 페리클레스가 있다면 인도는 아소카 왕이 있다.

전기에는 정복자로 수많은 전쟁을 통해서 영토를 넓히던 아소카왕은 평화의 군주로 변모했고, 인도의 국기 중앙에 있는 무늬는 아소카왕의 수레바퀴라는 의미 '아소카 차크라'라고 하니 인도인들이 생각하는 아소카 왕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

여권에 담겨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각각의 나라들이 무엇을 중시하고 미래의 어떤 모습을 지향하는지도 재밌게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