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어바웃 치즈 - 10가지 대표 치즈로 알아보는 치즈의 모든 것
무라세 미유키 지음, 구혜영 옮김 / 예문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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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꽃보다 할배" 예전 편을 보다가 스위스를 여행하는 편에서 맛있는 퐁듀를 먹는 장면을 보았다

커다란 냄비 가득 치즈가 녹아있고 빵이며 야채를 찍어 먹으면서 와인을 한잔 곁들인 모습이 얼마나 맛있어 보이던지~~

기껏해야 슬라이스치즈와 모차렐라치즈가 먹어본 치즈의 전부인 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그런 퐁듀는 동화책 속의 음식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본고장에 가서 꼭 먹어보고 싶어지는 음식이었다

 

치즈~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넣는 슬라이스 치즈는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고 요즘은 제조사도 종류도 괘 다양해져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치즈를 좋아하지만 치즈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10가지 치즈 중에 먹어본 것은 앞서 말한 두 가지뿐이고 그것도 이 책에 실려있는 치즈들과는 원료도 제조 방법도 비교도 되지 않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만든 제품만 먹어본 나로서는 저자가 말하는 맛이 어떤 것인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체다와 모차렐라를 제외하면 구멍이 숭숭난 예전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중에서 제리가 들고 다니던 그 치즈가 바로 에멘탈이다

에멘탈도 티브이에서나 봤지 실제로는 본 적이 없고 그저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이다

아마 치즈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치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이 에멘탈일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예전에 베스트셀러 누가 내 치즈~ 시리즈에서도 바로 이 치즈가 등장했으니까 말이다

 

책은 많은 치즈들 중에 가장 많이 애용되는 10가지 치즈를 골라 원료부터 제조과정 원산지 등등 치즈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치즈라고 하면 그저 얼룩소에서 짠 우유만 생각했는데 산양유나 양젖, 그리고 염소젓까지 다양하고 같은 젖소라도 어느 지방에서 어떤 풀들을 먹고 자랐는지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치즈도 그 치즈의 맛도 다르다고 하니 신기하다

또한 치즈가 로마시대의 중요한 식량이었다는 것도 프랑스가 10가지 이상의 치즈 제조법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하니 역시 미식의 나라답다

체더는 이미지대로 영국에서 태어난 치즈라고 한다

나폴레옹이 사랑한 치즈 에프와스는 이름도 낯설지만 신기하기도 하다

앞으로는 치즈를 먹을 때 조금은 아는 척을 하면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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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하는 현대미술 컬렉팅
베아트릭스 호지킨 지음, 이현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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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이라고 하면 그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라 불리던 레오나드로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등과 고흐나 모네, 마네 등등 흔히 말하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거장이라 불리는 이들의 작품을 주로 보고 관련 책이나 티브이 프로들도 즐겨 봤다

미술사 시리즈 책을 구매할 때도 마지막 현대미술은 사지 않았었다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로 대표되는 현존하는 화가들의 작품에는 별로 관심도 흥미도 없었다

다이아몬드를 박은 해골~

시가는 어마어마 했던 걸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관심 있는 미술작품은 달리나 샤갈, 피카소가 활동했던 19기까지가 끝이다

내 개인적인 미술사는 이 시기에 끝이 나 있는 셈이다

물른 아무래도 구색이 맞지 않아 미술책의 마지막 컬렉션인 현대미술 편도 구매를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현대미술이라고는 작가는 작품도 별로 아는 바가 없다

미술사 책을 보더라도 현대미술 부분에서는 책을 덮었다

 

하지만 미술사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시작하면서 이런 편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왕에 하는 건데 굳이 현대미술을 이렇게 외면할 이유는 있을까

지금까지는 잘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저 거부했지만 뭔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 책은 나처럼 그저 미술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에게는 별로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미술작품을 모을만한 재력도 없거니와 작품의 가치를 논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는 것도 거의 無에 가까우니 말이다

그저 퀴즈프로에 답이나 맞출 정도의 지식이 전부이니 ㅎㅎ

책은 생각보다 다양한 지식들을 담고 있다

단순하게 돈을 지불하고 작품을 사는 것이 컬렉팅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 것 같다

 

책에 실린 다양한 작품들의 사진들을 보는 것도 책을 보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다 처음 보는 작품에 처음 보는 작가이다

뒷부분에 나오는 컬렉터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으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한때 미술작품이 투자가치가 놓다며 재테크로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들이 자신들이 산 작품을 나중에 얼마나 이익을 남기고 팔려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에 실린 모습들에서 작품을 재산이 아닌 작품자체로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작품을 만든 작가도 예술가이지만 그 작품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이들 역시도 진정한 예술가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면들을 볼 수 있어 재밌었던 책이었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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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안 되는 영어 말문, 나는 한국에서 튼다! - 메가스터디 1만원 할인 쿠폰 + 영나한 영어학원 2만원 할인 쿠폰 증정!
정회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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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제목에서 10년째 안되는 영어 말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게는 10년 + ∝가  더해진다

그나마 요즘 아이들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시달리지는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내 또래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특별하게 영어를 잘 하거나 영어권 유학 또는 이민자가 아닌 이상 영어와는 애증의 관계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중 고교시절에는 문법이나 독해만 잘하고 내신성적과 수능 점수만 잘 나오면 그만이었다

대학시절도 토익만 좀 나오면 그럭저럭 괜찮게 영어를 한다고 생각됐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영어에 시달리는 불쌍한 어린 양들의 구세주로 등장하는 키맨의 말대로 우리에게 영어는 언어가 아닌 학문이고 시험공부일 뿐이었다

영어를 언어로 배우지 않았으니 당연히 입을 여는데 주저하게 된다

 

미국에서 사고로 많이 다친 한국 사람이 경찰이 "Are you OK?" 라고 묻자 몸이 끼어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I'm fine"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는 웃기기도 하지만 우리가 배운 영어의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한 이야기라고 생각됐다

이 이야기를 읽고 웃었지만 나 역시도 이 상황에서 이렇게 대답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ㅜ.ㅜ

우리에게 이 두 문장은 수학의 공식 같은 것이니까 말이다

 

말이 아닌 글로 언어를 배웠으니 읽고 해석하고 그리고 듣기는 듣기 시험도 있었으니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이것으로 대화가 되지는 않는 것이다

알아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화의 중요 요소인 말하기가 빠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선생님은 키맨이 가장 먼저 시키는 교육이 소리 내서 말하기 즉 입을 여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의 영어공부는 늘 눈으로 읽고, 귀를 듣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요즘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시작한 지 5년 정도 지난 지금 나는 웬만한 일본 영화나 티브이 쇼 프로까지도 자막 없이 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일본어로 된 소설책을 읽는 것은 아직 힘들다

일본어가 영어에 비해 한국어와 어순도 비슷하고 발음도 그리 어렵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영어와 차이점을 찾는다면 영어는 책으로 일본어는 영상매체를 주로 봤다는 것이다

 

물른 쇼 프로를 보다가 모르는 말이 나오면 몇 번을 다시 듣고 사전을 찾는 정도의 외국어 공부의 기본적인 패턴을 밟았다

그리고 일본어는 공부가 아니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 쇼 프로를 자막이 나오기 전에 보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영어는 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 수단은 항상 책이었다

아마 도서관에 있는 괘 많은 수의 영어 관련 교재들을 완전히는 아니자만 대충이라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의 나의 영어실력은 아마 책 속에 등장하는 영한보다 낫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영어를 잘 하고 싶어 하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워너비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영어를 가르쳐 준다

저자는 말한다

번역은 번역가에게 맡기면 된다고 지금까지 영어라면 그저 눈으로 읽고 외우고 번역을 하느라 바빠 입도 떼지 못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언어로서의 영어를 만나 말문을 터야 할 것이다

책에서 키맨이 알려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영어 말문이 트일 날도 머지않아 올 거라고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따라 해본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효과적인 영어에 대한 방법들을 알려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곰받은 책을 보고 작섷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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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수업 -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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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원래대로 "니체 씨 인생이란 무엇인가요~'라면 적어도 눈길이 머물고 한 번은 손을 뻗어 책을 빼 볼 생각은 들텐데

만일 내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이 두 제목의 책을 본다면 위험하게 살아라는 글쎄 요즘 너무 흔하디 흔한 처세술에 책일 거라 단정 짓고 아마 서가에서 꺼내보지도 않을 것이다

왜 제목을 이렇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도 니체에 대한 책을 몇 권인가 읽은 적이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정신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그건 아마도 나날이 아픈 내 몸 상태와 관련이 깊을 것이다

천재 중 한 사람인 니체는 25세에 문학 교수가 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이렇게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다

그 후 니체는 병에 걸렸고 평생 그 병에 시달리다가 생을 마감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잘 나가던 천재 대학교수님이 몹쓸 병에 걸려 얼마 안 되는 연금으로 병원을 전전하다가 빈곤하게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병에 걸려 대학교수직을 그만둔 것을 기점으로 철학자로서의 인생을 시작한다

니체의 육체적으로는 가엾은 인생의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그는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그의 이름이 남겨진 것은 문학 교수님이 아닌 철학자, 사상가로서의 그의 업적 때문이니 그의 말대로

그를 죽이지 않는 것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든 것이다

 

이 책에서 니체는 10가지 질문에 답변을 해준다

그 10가지 질문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느끼는 의문이라 생각된다

1. 니체 씨, 저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요? 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아요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한 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p44

운이 없기로 따진다면 니체 역시 만만치가 않을 것이다

25살 대학교수님이 될 때까지는 그런대로 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그 후는 병으로 엉망이 되어버렸으니 그러나 그는 정신적으로 굉장한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듯하다

행복의 의미에 대해 고난과 고통을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고 평정과 충일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온 불행을 스스로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만약 그가 평탄한 인생을 살았다면 이런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4. 니체 씨, 사람들은 왜 싸우는 것일까요? 싸움 없는 세상은 과연 이루어질 수 없나요?

 

이 질문에 니체는 전쟁과 투쟁이 있어 인간문화가 발전한다고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싸움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전쟁과 투쟁이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들이 없다면 결국 세상은 퇴보한다는 그리고 언젠가는 쇠망이라는 당연한 수순을 밟을 테니 말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그대에게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무無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대에게 차선의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일찍 죽는 것이다 

-p92 

 전설 속의 미다스 왕이 디오니소스의 시종인 살레노스에게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 질문에 침묵을 지키던 살레노스는 미다스 왕의 재촉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그다음은 최대한 일찍 죽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하고

살레노스의 답변 그대로를 말이다

삶을 살아갈수록 괴롭고 힘든 일만 늘어날테니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 방법이 아닐까 하고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옛날에도 있었구나~~

잠시 예전 생각이 났다

 

5. 니체 씨 저는 한때 신을 믿었지만 점점 회의가 듭니다 우리 삶에 종교는 필요한 것일까요?

 

역시 니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있을 것이다

"신은 죽었다"

하지만 예전에 어느 책에서 니체가 한말이 생각난다

신은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중에 합리성을 따진다면 신을 믿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신이 존재한다면 믿어서 다행이고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믿어서 손해 볼 일은 없으니 일단은 믿는 것이 득이라고 했던 이 말을 읽고 만약 그 옛날 내게 전도하던 많은 이들 중에 한 명이라도 니체의 이 말을 했다면 지금 나는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었을지도 모를 텐데 말이다

하지만 니체가 죽었다고 말했던 그 신은 일반적인 신과는 다른 의미인 것 같다

 

니체는 예수가 말하는 천국은 사람들이 사후에 가는 곳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특정한 상태를 가리키는 상징일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영원과 완성의 느낌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택했다고 봅니다

예수는 자신에 대한 모든 중상과 탄압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분노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권리를 변호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는 이들을 사랑하면서 죽었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인류에게 남긴 것은 특정한 교리 체계가 아니라 이러한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 p117 -118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류의 원죄를 짊어지고 대신 죽어간 그리고 그 죽음에 대한 대가로 자신을 믿으라고 협박하는 비호감적인 인물이 아닌

선지자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런 인간적인 인물로 보였다

몇 달 전에 소크라테스와 붓다와 함께 3대 선지자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이 글을 보니 왜 예수가 선지자라는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권위주의적인 태도는 쓰나미가 태국과 일본을 덮쳤을 때 그 국가들에서 쓰나미가 일어난 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 기독교를 믿지 않고 미신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일부 목사들의 태도에서 가장 잘 나타납니다

-p130 

 이 책을 읽던 중에 가장 어이없는 말이었다

이게 사람이 할 말인가~~

종교를 떠나 인간대 인간으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그것도 한 종교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종교라는 편협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건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지금도 종교 문제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많은 이들이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신앙이라는 이름하에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십자군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생각한 거지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만들어 낸 종교가 이제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라고 생각된다

 

 

초인은 강한 긍지와 용기 그리고 민활한 지혜를 갖추고 있으면서 자신보다 강한 자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도전적이지만 패자에 대해서는 관용과 자비를 베풀 줄 아는 자를 가리킵니다. 니체는 신이 죽은 자리에   초인의 이상理想이 들어서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p139 

신은 죽었다고 했던 니체가 신의 자리에 들어갈 초인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종합한 인간~

로마 역사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카이사르"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인간형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능력 있고 쿨한 인간형의 대표자가 아닐까~

이런 카이사르와 모든 것을 보듬어 안은 채 죽어간 예수 같은 사람이 과연 존재할 수나 있을까??

언젠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인물이라고 하는 "체 게바라"를 니체가 만났다면 그를 초인이라고 하지는 않았을까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카이사르와 체 게바라는 내가 아는 인류 가운데 가장 호감 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

 

6. 니체 씨,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절대적인 진리 체계는 없을까요??

 

솔직히 이 질문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다

니체가 아무리 뛰어난 철학자라고 해도 이런 것은 무리지 않을까 싶다

삶의 방향이 같지 않을 텐데 무엇보다 절대적인 진리라는 것 자체의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 나로서는 이런 질문자체를 한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볼 때 인간의 삶을 가장 위협하는 것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특정한 종교적 혹은 정치적 이념에 대한 독단적인 확신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흉악한 살인범이라도 100명이 넘는 많은 사람을 죽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종교적인 이념이나 정치적인 이념에 독단적으로 사로잡힌 사람들은 하나의 군중을 형성하면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습니다.

-p163   

앞에서도 나왔지만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념이 이념 자체를 넘어 종교화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런 신념에 사로잡혀 뭉치면 어머어만 집단의 힘을 과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일어났던 전쟁들이 바로 이 정치적인 이념으로 일어난 경우이다

히틀러~

개인은 별 볼 일 없는 외모의 독일 장교였던 그는 나치주의라는 것을 이뤄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다

어떤 희대의 연쇄살인자도 이 왜소한 독일인을 이길 수는 없다

 

사람들이 어떤 이념을 독단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 삶의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독단적인 이념을 철저하게 신봉하는 사람은 진리 대신 삶의 위인을 선택한 사람입니다. 그는 진리를 희생하여 삶의 위로와 살라갈 힘을 얻으려고 합니다

-p165   

종교도 이념도 결국은 인간이 만들고 선택한 것이다

진리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닌 스스로 그것을 믿기에 자신에게만은 진리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진리 대신 삶의 위안을 택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것 또한 약한 인간이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생존 방법이 아니었을까??

니체가 보기엔 가치가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니체처럼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는 없으니 말이다

 

8. 니체 씨, 저는 가끔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잘못된 걸까요??

 

아주 오래전에 대학시절에 들었던 사회학 강의에서 뒤르켐이라는 학자가 쓴 "자살론"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자살은 사회적인 타살이다"

그 당시에는 그저 고개만 끄적이던 이 말이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딱 들어맞는 말이 되었다

목숨을 끊는 것은 개인이지만 그 개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은 지금 우리가 숨 쉬고 있는 바로 이 사회이다

물른 이런 자살은 니체가 말하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의 자살이다

 

니체는 자살 자체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자유롭고 의식적인 죽음을 선택하라고 니체는 말한다

 

니체는 삶에도 품위 있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이 있듯이 자살에도 품위 있고 위대한 자살과 저열하고 비겁한 자살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종교가 자살을 죄로 봄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의 비겁한 마음을 조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p202

예전에 읽었던 "사과나무"라는 소설에서 연인에게 버림받고 자살한 여인을  묘지가 아닌 십자로 한가운데 묻었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읽은 지 괘나 오래된 책인데도 이 부분은 조금은 충격적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는 자살에 대해 비판적이다

서양에서는 공동묘지로 생각되는 교회 묘지에도 자살자들은 묻히지 못한다고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9. 10번째 질문에서 '그대 자신이 돼라'라는 니체에 말에 대해 우리가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며 '자기를 극복하라'라는 말에서 '자기극복'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니체의 10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들을 읽다 보면 저자 개인에 대해서도 또 멀게만 느껴졌던 "니체"라는 철학자에 대해서도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도 한다

하지만 책은 25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그리 많지 않은 양임에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좀처럼 진도가 나아가지 않으니 읽는 동안에 조금은 인내심이 필요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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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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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읽으면서 음악이나 들을까 하고 클래식 라디오를 컸더니 클라이버가 지휘하는 브람스 4번 교향곡이 나온다

클라이버라~~

이 책에서도 이 이름이 잠깐 나온다

카라얀이 등장하는 파트에서 카라얀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휘자로 말이다

 

카라얀은 저자의 말처럼 위대한 지휘자이기도 하지만 그의 이름 뒤엔 항상 나치가 따라다는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을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클래식 음악을 만든 이가 카라얀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솔직히 카라얀을 제외하고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할 수나 있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나 역시도 저자의 의견에 공감, 동감한다

그나저나 가을엔 브람스의 계절이 맞긴 맞나 보다

어긴 누가 시작했고 누가 브람스의 가을의 음악가로 만든 것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또 일본인인가??

 

그것도 이 책에서 나온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 음악의 아버니는 헨델" 이 말은 클래식의 고장인 유럽이나 이들의 고국인 독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말이라고 한다

이런 말도 일본인이 만든 말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나도 생각했었다

음악의 아버지도 있고 어머니도 있으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는 어딨냐고 ㅎㅎ

이렇게 말하면 주위에서 이상한 말을 하는 외계인을 보는 눈빛을 보낸다

문득 그 시절이 떠오른다

 

자극을 받아들이는 바로 그 순간부터 창조적 인간과 보통 인간의 차이가 벌어진다. 창조적 인간은 남들이 지나치는 자극을 확 잡아챈다. 위대한 창조는 그렇게 사소하게 시작된다.
페이지 : 19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아이팟의 광고~

대단하다ㅎㅎ

저자는 이 책에서 스티브 잡스를 극찬한다

그가 천재인 이유에 대해서 하나하나 조목조목 이야기하는데 나 역시도 그이 사후에 붓물처럼 쏟아져 나온 그의 자서전을 읽었었는데 그 책이 생각났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의 천재는 창조가 아닌 자신이 가진 것들을 어떻게 잘 편집하느냐에 따른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마우스에 대한 이야기에서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 잡스의 능력은 범인이 가진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에디톨로시는 다시 말해 '편집학'이다.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재구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나는 한마디로 '편집'이라고 정의하다.

페이지 : 24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건과 의미를 각자의 방식으로 편집한다.

이 같은 '편집의 방법론'을 통틀어 나는 에디콜로지라 명명한다

페이지 : 24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에디톨리지에 대한 저자의 정의이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서 의아해지기도 한다

 

비겁함은 지식인의 본질이다.
페이지 : 32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생각해봐도 이 말은 맞는 거 같다

지식인은 생각이 많고 그 성찰을 하는 동안 이미 행동파들은 모든 일이 마치고 있으니 지식인이 나설 때는 이미 싸움이 끝난 뒤이니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해가 지고 난 뒤에 이러쿵저러쿵 평가를 하려고 드는가 보다

재밌는 말이다

 

기독교의 영향이 동양의 어떤 나라보다 강했던 한국에서 창조를 일상어 혹은 학술어로 사용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페이지 : 36

예전 어느 티브이 프로에서 세계 10대 교회 중에 절반이 한국에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예수님의 나라 이스라엘도 아니고, 바티칸이 있는 로마도 아니 바로 이 좁은 땅덩이 세게에서 가장 큰 교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긴 생각해보니 아무리 작은 시골 촌에 가도 교회는 있다

볼 때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었다

창조는 신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그 표현까지는 상관없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창의와 창조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계적인 잡지의 전문 심사위원들이 검증하고 인정한 논문을 허위로 밝혀낸 곳이 인터넷의 취미공간이었다
페이지 : 47

줄기세포 연구로 한때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가 그의 논문들이 허위로 밝혀져 세간의 이슈를 만들어 낸 황우석 교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식권력의 최고봉인 대학이 그 정점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그 사실에만 관심을 가졌지 그것을 밝혀낸 이들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뒤에 나오는 미네르바의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날아가는 생각은 천재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또라이'의 특징이기도 하다. 천재와 또라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천재는 날아가는 생각을 잡아 처음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또라이는 그러지 못한다. 생각이 그냥 계속 날아간다.
페이지 : 54

마우스 하면 스티브 잡스의 작품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느 마우스~

생각해보니 컴퓨터가 등장하고 난 후 괘 긴 시간을 마우스가 없이 사용한 기억이 난다

저자의 말대로 생각해보니 대단한 물건이다

클릭 한 번으로 전혀 다른 세상으로의 길을 열어준 이 위대하고 작은 쥐를 말이다

 

마우스는 1968년 스탠포드 연구센터의 연구원이었던 더글라스 엥겔바트이 발명품이다
페이지 :61

이 뛰어난 물건을 저렴한 대가인 4만블를 받고 잡스의 애플사에게 팔아넘긴 그는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을까~~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우스를 잡스가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특허권은 잡스의 애플사가 가지고 있다지만 감사의 의미로 만든 이의 이름 정도는 알아두는 것도 예의가 아닐까 싶다 ㅎㅎ 

 

한반도의 문화사적 이해가 배제된 어설픈 민족주의는 정말 위험하다. 한국 사람이 동양고전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큰 비극이다. 
페이지 : 72

한때 친한 친구가 김용옥 교수의 노자 강의에 심취해이었다

저자도 말하지만 이분의 자가 자랑은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다

물른 자랑할 만하지만 솔직히 돈 있는 집 아들로 태어나서 평생 자기하고 싶은 공부나 하면서 이대학 저 대학 다 다니는 팔자가 좋다 못해 하늘을 나는 팔자라고 생각되었다

물른 강의를 듣거나 저서도 몇권인가 읽어봤다

하지만 이런 삐딱한 생각이 담겨서인지 나는 친구만큼 심취하지는 못 했던 것 같다

물른 그가 지는 지적인 스펙은 정말이지 부러웠다

 

한자교육에 대한 생각은 나 역시도 그렇다고 생각되었다

한글은 한글 자체만으로는 뜻 전달이 정확하지 않다

어린 시절에 나 역시도 한자를 왜 공부하느냐고 짜증을 내곤 했었다

수능에 몇 문제가 나온다고 그걸 외우고 시간들여서 그리고 있느냐고~

한글만 알면 되지~

 

지금 생각하면 참 뭘 몰라도 한참을 몰랐다

몇 년 전부터 일어와 중국어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한글과 한문에 대한 이해며 그 떨래야 떨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뒤에 저자도 말하지만 외국어를 배우면서 국어에 대한 이해와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내가 저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명작 스캔들"이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이기도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되었다

화요일 밤늦은 시간에 할 때는 꼬박꼬박 챙겨 봤지만 일요일 오전으로 옮긴 후로는 보는 것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다시 보기로 챙겨 보기도 했었는데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폐지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알게 되고 작품에 대한 저자와 조영남 씨의 색다른 해석에 신기해하기도 하고 웃기도 했었다

그 후에 나온 책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광팬이었던 프로여서 폐지가 더욱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자막을 넣었다는 이유로 예능 프로라니 ㅜ.ㅜ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람들은 카라얀이 세계 최초의 뮤직비디오 제작자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예술감독, 영상감독을 자처한다. 1965년 예술감독으로 오페라 '라보엠'을 찍은 후, 1967년에는 오페라 '카르멘' 연주를 직접 감독한다    
페이지 : 129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의 클래식 음악의 위치를 만든 이가 바로 이 할아버지이다

음반도 많이 남겼고 실황도 많이 남긴 걸로 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이나  dvd도 대부분이 이 카라얀 할아버지이다

 

관점을 바꾼다는 것은 단순히 세상을 보는 위치를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다. 관점,즉 원근법을 바꾼다는 건 '세상을 구성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뜻이다.  
페이지 : 139

다빈치의 수태고지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데 정말이지 신기했다

 

시선은 권력이다. 권력을 가진 자만이 시선을 소유할 수 있다. 
페이지 : 173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왕의 의자는 그저 당연하나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다

생각해보니 연희동의 높은 언덕에 위치한 재벌들과 정부 고위 간부들의 집이 생각난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선글라스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니 색다르다

 

문화의 개념부터 살펴보자. '문화(文化)'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개화론(文明開化論)'의 축약이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서구화와 문명화를 동일시했다    
페이지 : 254

 

상황이 달라지면 '내가 기억하는  나'는 달라진다!
페이지 : 266

 

경제적 부를 문화적 수준과 동일시하고, 세계의 나라들을 일렬로 세우는,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세계관이다 
페이지 : 280

이 말에 공감하는 삶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길에서 만나는 백인들과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동남아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 한심하고 부끄러운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집단적 정서통제가 문명화과정이고, 개인적 정서통제가 사회화과정이다
페이지 : 280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나도, 그 능력이 발휘돌 수 있는 사회문화적 필요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페이지 : 289

흔히들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라 하지만 그 천재를 진정한 천재로 만들어 내는 것은 그 사회인 것ㅇ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난 들 그것을 받침 해주는 사회가 없다면 천재는 자신의 재능에 치여 사라질 것이다

 

한국의 신도시를 볼 때마다 서구인들이 보이는 놀라움 뒤에는 비웃음이 섞여 있다. 문화는 그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지 : 297

한동안 유럽을 여행하는 책을 주구 창창 본 적이 있다

로마까지 가지 않아도 몇백 년이 된 길을 걷고 오랜 역사와 공존하는 그들을 보며 우리는 무조건 옛것은 부숴버리고 새것으로 그 자리를 채운다

몇백 년은 고사하고 몇십 년 된 건물도 이제는 거의 없다

역사와 문화는 그저 부수고 새로 만든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컨닝페이퍼를 준비하다 보면, 어느 새 그 내용을 다 숙지하게된다. 정막 컨닝페이퍼를 사용할 필요는 없어진다 
페이지 : 358

ㅎㅎ 예전에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고 강의실에 들어가 고재를 한번 읽어보고는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한 페이퍼를 빌려서 읽어보는 걸로 내 시험공부는 끝났었다

물른 교양과목에 한한 이야기다

정작 페이퍼를 준비한 이들보다 점수가 잘 나올 때는 조금 미안함도 있었지만 말이다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면 뭣 때문에 책의 편집자가 그토록 친절한 목차를 만들었을까? 찾아보기란 이름으로 그렇게 자세한 키워드 리스트를 만들고, 해당 페이지를 일일히 넣는 이유는 또 뭘까?
페이지 : 360

ㅎㅎㅎ

어젯밤 늦게까지 급하게 일고 있는데 이 부분에 와서 빵 터졌다

자금까지 열심히 줄까지 그으가면서 읽었는데 이 부분에서 순간 멍해졌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게다가 목차는 그저 한번 흩어보는 정도로 보고 뒤에 찾아보기는 지금껏 특별한 순간 외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편집하려면 무엇보다도 언어가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페이지 : 364

영어에 이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까지 틈틈히 공부하면서 느낀 부분과 일치한다

하나의 언어를 하나 더 알아가면서 언어에 대한 이해도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

책장에 꽂혀있는 "~어 첫걸음" 시리즈들을 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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