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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을 탄핵한다 - 정통파 순수법치주의자 김평우 변호사의 ‘나는 왜 탄핵을 반대하는가?’
김평우 지음 / 조갑제닷컴 / 2017년 1월
평점 :
현재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탄핵에 대한 내용이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사회돌아가는 것을 보기위해서는 뉴스를 보라고 했는데
요즈음 정말로 학생들이 볼 뉴스는 없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되다보니, 오히려 청소년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목적을 정하고 목적에 맞게 보도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진실은 모르고 여론 선동에 휘둘리기 쉽다.
나는 평소 현상에 대해 왜????라고 의문을 표시하고
사색을 하는 것을 즐긴다.
현상에 대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보도는 사실인지 등 고민이 많다.
최순실 사건이 발생했을때
이 사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국민이 신뢰하고 맡긴데 대한 배신이기에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그러나, 1개월여 지나면서 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떻게 모든언론이, 모든 국민이 한결 같은 소리를 낼 수 있을까?
모든 종편은 하루종일 그 얘기로 방송을 하고 있고,
표정에는 다소 잘 되었다는 듯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리고, 촛불집회를 하는데 왜 국민들은 기뻐서 함성을 지를까?
좋든 싫든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는데 남의 나라 이야기 하듯이 이렇게 즐거워 할 수 있을까?
대통령이 잘 못한 것 같기는 한데, 과연 이 것이 탄핵의 대상이 맞는가?
언론은 기를 쓰고, 권좌에서 끌어 내리려고 노력을 하는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에 대해 국회를 압박하기도 하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데,
민주국가에서 과연 옳은 행동인가?
탄핵은 법률적인 판단인가, 법적근거없는 국민정서법으로 판단하는가?
그러나, 아쉽게도 나의 이런 고민을 함께하는 제도권 언론은 보이질 않았다.
김평우 저자의 책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저자는 전임 법관의 양심으로 냉철하게 작금의 사태를 분석하고,
왜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명쾌하게 제시하였다.
간단한 것을 소개하자면,
탄핵소추안에서 주장하는 헌법 1조 위반이라는 것이,,
명맥하지 않은 것을 침소봉대, 유추해석 등의 기법을 동원해서 근거가 부족한 사항에 대해서
억지해석을 해서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조목조목 반박을 해서 나름 세상이 이런 분도 계시구나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 국민은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고 결과를 중요시 하는 고질적인 습관과
여론에 휘말려서 자기의 생각도 없이 부하뇌동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이 목격된다.
책의 내용 중 아쉬운 부분은
기고형식을 책으로 출간되다 보니,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다소 있다.
또한 저자는 이번 탄핵을 계기로 헌법상 탄핵제도를 개선할 것을 지적하는데
상당히 논리적이고, 여야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제도를 인용한 것인데, 상원하원의 양원제, 부통령제 등을 이용해서
우리나라도 향후에 슬기롭게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한 시민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