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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마스모어 유토피아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5
손영운 지음, 최정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로 제작이 되어 있어서 읽기에는 큰 부담이 아니다.
그러나 사실 원작은 읽어보지 않고 만화로 보다보니, 어디까지가 원저에 충실했는지
파악하기가 곤란한 측면이 있다.
토마스 모어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라파엘이라는 가상의 사람을 세워서 역설하고 있다.
재산의 사적소유 보다는 공동소유 개념으로서 공산주의의 사상의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어려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상향에 대해서 공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이미 기성세대로 다가가가다보니, 비현실적인 가정이 많아서
받아들이긴 다소 어렵다.
하루 중 오전에 3시간 오후에 3시간만 일한다는 것과
필요한 부분을 취합해서 나눠 가진다는 부분이
전혀 비현실적인 가정인 것이다.
예전에 아무것도 없을 당시 공상을 토대로 창작을 하다보니 초래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가정으로서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나에 따라
결과가 달라 질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제도는 과정에 충실한 제도로서 결과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과를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이다.
반면 공산주의는 성과에 대해서 균등하게 배분할지, 필요한 만큼 가져갈지 선택한다.
인간의 내면을 깊이 따지지 않는다면 공산주의가 이상향이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좀 더 나아가 고민을 한다면 우리는 그 허상에 대해 간파할 수 밖에 없다.
유명 명작이나 명화 등에서는 행복에 대해서 논한다.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나중에 결국 집에 돌아 왔을때 가정이 제일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집에만 있으면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집을 떠나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유토피아도 그럴 것이다.
그런 유토피아적인 세상 또는 국가에 가본다면,
아마도 우리나라가 진정 유토피아 인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가정이 유토피아 일 것이다.
유토피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생각하기에 따라서 바로 현실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