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 2006년 개정판 SNUP 동서양의 고전 20
김학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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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교수의 중용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가진 입장으로는 보기에 편하다.

중용의 내용은 대동소이하나, 원문 및 한자, 설명 등이 지나치게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다.

그야말로 중용이다.

 

중용은 여러차례 다른 책으로 보아왔지만

이번에 이책을 보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아래와 같다.

 

중용 20장 마지막에 나오는 구절이다.

 

人一能之己百之,人十能之己千之。

果能此道矣,雖愚必明,雖柔必強。

남이 한번해서 그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자기는 그것을 백번하고,

남이 열번해서 그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자기는 그것을 천번한다.

과연 이러한 도를 실천할 수 있다면

비록 어리석다 하더라도 반드시 총명해질 것이며,

비록 여리고 약하다 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

 

머리가 안돌아 간다거나 나쁘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다.

매사에 이와같이 대한다면 몸이 자신의 천성을 넘어 설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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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42
김면수 지음, 정상혁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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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철학자이지만 보통 철학자와는 다르다.

독특한 삶을 살았으며, 저서 또한 철학서인지 문학작품인지 경계가 불분명하다.

오히려 문학작품에 가깝다고 느끼는 편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사실상 내가 보기에는 

청소년이 읽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쩌면 성인도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래도, 만화로 제작을 하여 다른 책보다는 이해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 진정한 의미는

인간이 신의 환상을 쫓지 말고 인간 자체에 되돌아가 초인을 추구하면 될 것이다.

초인이란 독일어로 위버멘쉬, 영어로 수퍼맨, 오버맨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초인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오히려 위버멘쉬라고 하면 그 의미가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학자들은 그렇게 부르고 싶다니 이상하다.

이전에 백승영 교수도 위버멘쉬가 더 적절하다고 한 적이 있다.

사실 초인이나 장자에서 나오는 지인의 의미를 폭넓게 적용하면 될 것을 애매한 독일어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제10장 위버멘쉬 마지막에 적절히 정리를 해 두었다.

1. 각자 스스로 기꺼이 몰락하면서 자기 자신을 극복해 나갈 것

2. 그리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지의 삶에 충실할 것

3. 힘에의 의지, 그 자체가 될 것

4. 편협한 이성을 넘어 육체와 정신을 더 높은 단계로 고양하는 신체를 가질 것

5. 절대적 도덕, 즉 선과 악을 넘어서는 가치를 스스로 평가할 것

6. 앞에서 말한 자기 극복의 과정을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놀이하듯 즐길 것

7. 결국 이 모든 차라투스트라의 충고는 '삶에 대한 사랑'임을 명심할 것


니체가 얘기하는 낙타가 사자가 되고 사자가 어린아이가 되는 변신의 과정에서 

어린아이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초인일 수 있는지 그 의미를 되 새길 필요가 있다.

어린아이는 실로 성인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한다.

아마도 어린아이는 허상을 쫒지도 않을 것이고, 거기에 의미도 두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자연스러운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인간...거기에서 진리를 찾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린아이에 대하여 느끼는 의미는 각자가 다를 것이다.


이 책은 자아의 정체성에 대해 혼돈을 느끼는 성인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느껴진다.

자기의 주체적인 삶을 사는 확실은 답은 아니지만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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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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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를 읽고 말의 품격을 보았다.
말은 말로서 품격이 있는 것이아니라 자신의 품성이 녹아있어서 말의 이상의 의미를 주는 것 같다.

어쩌면 말은 현란한 레토릭보다는 담백하면서도 간결한데서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그래서 어쩌면 말을 잘하는 기술은 따로 배울 필요가없다.
그 이전에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면 말은 저절로 그 인격에 따라간다.

국어를 잘 못 구사하는 사람이 외국어를 잘 할 수 없다.
그것은 언어라는 것은 상위수준으로가면 결국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이다. 말 이전에 인격이나 컨텐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용이라는 말이 있다.
모자라는 사람은 모자라기 때문에 중용의 덕을 실천하지 못하고
잘난사람은 잘난 꼴값하느라 중용의 덕을 놓치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겸손해지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것이 마찬가지로 말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조금 알면 잘난체 하고 싶어진다.
이는 어쩌면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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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사이 - 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고 너무 가까워서 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찾는 법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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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라는 것은 미묘하다.

나에게 권력이 있으면 사람이 꼬이고, 별 볼일이 없으면 썰물빠지듯이 사라진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그러나, 너무 낙담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란 그런 사이사이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을 찾으면서 보내면 된다.

 

저자인 김혜남이라는 분은 정신과 의사출신인데, 현재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파킨슨병은 몸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억력도 점점 떨어지는 병이다.

이 와중에 이런 훌륭한 책을 저술한 것에 대해서 우선 경의를 표한다.

 

책의 내용 대부분은 우리가 사회생활, 직장생활, 가족관계, 친구관계 등에서

겪어온 내용들을 경험을 토대로 사실감있게 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설득력이 있다.

 

특히 공감이 가는 것은 직장친구는 없고 직장동료라는 말이 있다는 부분의 내용이다.

직장에서의 정의를 잘 내리고 잘 적응해야 하는데,,,,

사실상 직장이 전쟁터이기도 하지만,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뭐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직장생활 중 좌절을 겪는 사람들은

바람직한 직장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고 내가 속한 직장이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사람원망, 신세한탄 등으로 세월을 보낸다.

사실 직장이 삶의 현장이기에 자기를 발견하고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쩌면 이는 진실한 자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를 고독한 군중이라고 한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고독하다는 것이다.

사람을 많아도 자기랑 놀아주거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SNS의 폐해도 한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고독할때 타인의 SNS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데, 나만 왜 이리 불행할까하고 좌절하다가

막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것은 사실상 철학의 빈곤인데,

저자는 이를 알기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였다.

어쩌면 빈곤한 철학이 채워지면 자아의 자존감이 올라가니 당연히

인간관계의 그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예전에 노래가사 중 '휴식같은 친구'가 있다.

나에게 휴식같은 친구가 있고,

내가 다른 친구에게 휴식같은 친구가 된다면

인생은 아직도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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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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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는 농구선수출신이었으나 무릎부상으로 인하여 농구인생을 포기하고, 교사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되면서 겪은 경험을 책으로 얶었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종전에 미국이라는 생각에 또다른 이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미국은 선진국으로 생각했는데,

공교육에서 의외로 취약하고 무너진 곳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학교가 제법 존재한다는 것이다. 거기의 학생들은 노는 수준이 우리나라 학생들과는 완연 다르다. 크랙, 마약, 음주, 성문란 등 치명적인 것이 많다.

리츠는 이런학교에 배정받아서 거짓말 처럼 기적을 일구어낸다.

그래서 리츠가 교육한 학교의 학생들은 종전의 15%대의 졸업율이 100%로 상승한다던지

출석율이 50%미만에서 90%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여기에는 리츠의 독특한 방식이 있다.

다른 선생들은 학생들을 문제아로 생각하고 될 수 있으면

말이나 생활을 섞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리츠는 아예 학생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서 동행한다.

거기에서 학생들은 변화하고, 같은 편으로 인식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노력을 하여서 좋은 성과를 낸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학교정화사업, 도시정화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런 매개체로서 식물을 가꾸는 터전을 만들고 거기에서 학생들의 성취도를 자극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읽는 내내 감동적이다.

진정한 스승이다.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헌신적이다.

 

그런데,,,한 가지 의문이 남는 것이 있다.

리츠는 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설명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이 있었다면 더욱더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선천적일 수도 있지만, 분명이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학생들의 변화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어떠한 변화과정을 통해서 그러한 교육철학이 생겼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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